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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회개

에스겔 17장 주석 겔17:1~24

by 【고동엽】 2022. 2. 24.

에스겔 17장 주석                       겔17:1~24                       

 

▲17: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가라사대' - 15:1,16:1 주석을 참조하라.

 

 

▲17:2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를 말하라

 

'수수께끼' - 이의 히브리어 기본 어근은 '히다'이며 '후드'(매듭을 묶다, 수수께끼를 내다, 삿 14:12)에서

유래된 말로 '은밀한 말', '난해함' 등을 뜻한다.

이것은 그 본래의 의미를 애매 모호하게 숨기고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사물의 실체를 나타내는 것을 가리킨다.

 

'히다'가 민 12:8에서는 '은밀한 말'로, 왕상 10:1에서는 '어려운 문제'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비유' - 히브리어로 '마솰'은 '잠언' 또는 '비유'등의 뜻을 갖는다. 이는 어떤 유사한 사건이나 상황 또는

일 등을 비유적으로 나타내어 그 본질적인 교훈을 전달하는 말이다(잠 1:1).

 

 

▲17: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여 이르시되 색깔이 화려하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꺾되

 

'채색이 구비하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 - 본 구절에 대해서

학자에 따라 견해 차이를 보인다. 칼빈(Calvin)은 '날개', '깃', '털' 등을 당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정복하고 다스린 피정복 지역과 족속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쿡(Cooke)은 아마 에스겔 선지자가 바벨론의 우상 신전의 벽에 있는 다양한 색깔

양각 부조(陽刻浮彫)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한다.

 

그렇지만 랑게(Lange)나 왓트(Watt)와 같은 학자들은

큰 '날개'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다스리는 통치 영역을,

긴 '깃'은 잘 훈련된 막강한 군사력을,

숱한 '털'은 그의 휘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그리고 다양한 '채색'은 그의 제국이 언어, 관습, 의복 등이 다양한 복합 민족임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

 

본 구절의 묘사가 수수께끼와 비유(2절)라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마지막 견해가 무난하다.

 

'레바논'은 팔레스틴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거대한 산맥으로서 북과 동은 시리아에,

서는 지중해에, 남은 이스라엘에 접하고 있다.

성경에서 이곳은 이스라엘의 이상적인 영토의 일부로 묘사된다(신 11:24,수 13:5).

 

특히 이곳은 백향목 산림으로 유명하며

이곳의 나무로 솔로몬 성전이 건축되어졌다(왕상 5:5-12,6:9, 10, 15, 16).

 

본 구절에서 비유된 레바논에 대해 혹자는 성전이 레바논 백향목으로 지어졌다고 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며,

다른 사람은 유다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Lange, Watt, Dyer).

 

'백향목 높은 가지를 취하되' - 백향목은 고대 근동의 레바논에서 자라는 소나무과의 상록 교목으로서

힘(욥 40:17,시 29:5), 번영(민 24:6,시 92:12,104:16), 아름다움(아5:15) 등을 상징한다.

 

여기서는 다윗 왕가를 상징한다. 그렇다면 본 구절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쳐들어와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사로잡음을 상징한다(왕하 24:10-12).

 

 

▲17:4 그 연한 가지 끝을 꺾어 가지고 장사하는 땅에 이르러 상인의 성읍에 두고

 

'장사하는 땅...상고의 성읍' - '장사하는 땅'은 바벨론을 가리키며 '상고의 성읍'이

바벨론 중에서도 상업이 번성한 성읍을 가리킨다.

바벨론은 유브라데 강과 페르시아 만을 통한 상업이 성행했으며

그 나라 자체에서도 수공업과 상업이 활발하였다고 한다.

계시록에서도 바벨론은 화려한 무역업을 하는 곳으로 묘사된다(계18:10-20).

 

 

▲17:5 또 그 땅의 종자를 꺾어 옥토에 심되 수양버들 가지처럼 큰 물 가에 심더니

 

'또 그 땅의 종자를 취하여...심되' -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사로잡혀간 여호야긴 왕 대신에

그의 숙부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운 사실을 가리킨다(왕하 24:15,17,대하 36:10).

 

'수양버들 가지처럼 큰 물가에 삼더니' - 수양버들은 그 속성상 물가에 심겨질 때 물을 흡수하여 푸르고

싱싱하게 잘 자란다. 따라서 이 비유는 느부갓네살이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옹립하되

어느 정도 번성하고 풍요를 누리도록 정치적인 권력과 함께 경제적인 부의 풍성함을 부여하여

선처한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17:6 그것이 자라며 퍼져서 높지 아니한 포도나무 곧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가 난

포도나무가 되어 그 가지는 독수리를 향하였고 그 뿌리는 독수리 아래에 있었더라

 

'그것이 자라며...포도나무가 되어' -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옹립된 유다 왕 시드기야가

어느 정도 경제적인 부와 정치적인 권력면에서 성장하고 탄탄하게 번성한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번성은 본 구절의 '높지 아니한'이라는 말이 암시하는 바

그 힘과 영향력에 있어서 한계성을 띠는 것이었다.

 

그 가지는...독수리의 아래 있었더라 - 유다 왕 시드기야는 그 권면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이것은 시드기야가 유다 왕으로 옹립되긴 했으되

유다가 온전히 바벨론의 지배를 받고 있음을 뜻한다.

 

 

▲17:7 또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큰 독수리 하나가 있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이 독수리에게 물을 받으려고 그 심어진 두둑에서 그를 향하여 뿌리가 뻗고 가지가 퍼졌도다

 

'또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큰 독수리' - 3절의 '큰 독수리'와는 또 다른 '큰 독수리'로서,

당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보다는 못하나 고대 근동에서 어느 정도 세력을 떨치며

커다란 민족을 형성하고 있는 애굽의 왕을 가리킨다.

 

'그 포도나무가...가지가 퍼졌도다' - 본 구절은 유다 왕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반역하고

대신 그 정치, 경제적인 도움을 위해 애굽 왕 바로를 위뢰한 사실을 비유하고 있다(왕하 24:20,렘 37:7,44:30).

 

 

▲17:8 그 포도나무를 큰 물 가 옥토에 심은 것은 가지를 내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포도나무를 이루게 하려 하였음이라

 

'그 포도나무를..하려 하였음이니라' -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유다왕으로 옹립된 목적을

보여준다. 즉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로 하여금 번성하여 충실한 열매를 맺는 번영의 상태를

유지하게 하기 위해서 그를 유다의 왕으로 옹립시켰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분이신 바, 이방 왕 느부갓네살을 통하여

유다 백성들을 번영과 평강의 상태에 거하도록 계획하셨음을 암시한다.

 

 

▲17:9 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그 나무가 능히 번성하겠느냐

이 독수리가 어찌 그 뿌리를 빼고 열매를 따며 그 나무가 시들게 하지 아니하겠으며

그 연한 잎사귀가 마르게 하지 아니하겠느냐

많은 백성이나 강한 팔이 아니라도 그 뿌리를 뽑으리라

 

'이 독수리가...그 뿌리를 뽑으리라' -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를 반역한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 왕국을 침입해 파멸시킴을 예시한다. 이는 B.C. 586년에 그대로 이루어져 시드기야 왕이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고 유다 왕국이 패망케 되었다(왕하 25:1-7).

 

 

▲17:10 볼지어다 그것이 심어졌으나 번성하겠느냐 동풍에 부딪힐 때에 아주 마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자라던 두둑에서 마르리라 하셨다 하라

 

'동풍이 부딪힐 때에...마르리라 하셨다 하라' - 팔레스틴 지역에서 '동풍'은 흔히 시로코풍(sciroco)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바람으로서 아라비아 사막이나 가나안 땅 동쪽 지방 사막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열풍을 말한다. 이는 주로 봄에 많이 불어 오고 심할 때에는 많은 사진(砂塵)을 동반하여 불어옴으로

사람과 곡물들에게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이런 바람이 바벨론 제국에 비유된 것은 느부갓네살에 의해 유다 왕국이 멸망하게 됨을 암시한다.

 

 

▲17:1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 또...가라사대' - 이는 1-10절의 비유적인 말씀에 대해 그 본질적인 의미를 말씀하기 위한

도입 구절이다.

 

 

▲17:12 너는 반역하는 족속에게 묻기를 너희가 이 비유를 깨닫지 못하겠느냐 하고

그들에게 말하기를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왕과 고관을 사로잡아 바벨론 자기에게로 끌어 가고

 

'너는 패역한 족속에게...못하겠느냐하고'

이는 이스라엘 족속의 우상 숭배가 하나님에 대한 반역 행위였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삼고 그분만을 섬기며 살아야 했으나 우상을 왕으로 삼았기에

반역 행위를 한 것이다.

 

'바벨론왕이...끌어가고' -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시드기야 왕 이전의 유다 왕 여호야긴이

B.C. 597년 '그 모친과 신복과 방백들과 내시들과 함께'(왕하 24:12)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사실을 가리킨다(왕하 24:8-10).

 

이때에 본서의 저자 에스겔도 제사장 신분으로서 포로로 잡혀 갔었다(1:2).

 

 

▲17:13 그 왕족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 언약을 세우고 그에게 맹세하게 하고

또 그 땅의 능한 자들을 옮겨 갔나니

 

'그 왕족 중에 하나를...맹세케 하고' -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로서,

선왕(先王) 여호야긴의 숙부가 되는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운 것을 가리킨다

(왕하 24:17,대상 3:17,대하 36:10).

 

특히 본 구절은 느부갓네살이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우되 자기에게 복종과 출성할 것을 맹약케 했다.

이런 관습은 고대 근동에서 점령국의 왕(suzerain king)이 식민지의 왕(vassal king)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대신 그 나라를 보호하겠다는 종주권 계약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땅의 능한 자들을 옮겨 갔나니' - '능한 자'란 히브리어로 그 기본 어근이 '야일'로서

'힘', '힘센 자', '우두머리'등을 의미한다. 이는 정치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자들이나

부유층 사람을 가리키는 것 같다.

 

14절과 연관해 볼 때 아마 느부갓네살은 유다 왕국이 그에 대한 반역을 도모하지 못하도록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자들을 사로잡아 갔던 것 같다.

 

 

▲17:14 이는 나라를 낮추어 스스로 서지 못하고 그 언약을 지켜야 능히 서게 하려 하였음이거늘

 

'이는 나라를 낮추어...하려 하였음이어늘' - 이는 앞절(13절)에서 느부갓네살이 취했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즉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유다 왕국으로 하여금 그를 의뢰하며 그

의 권력 아래에 존속하도록 하였다. 이런 현상은 고대 근동의 종주권 계약의 일반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17:15 그가 사절을 애굽에 보내 말과 군대를 구함으로 바벨론 왕을 배반하였으니

형통하겠느냐 이런 일을 행한 자가 피하겠느냐 언약을 배반하고야 피하겠느냐

 

'그가 사자를...형통하겠느냐' - 이는 유다 왕 시드기야가 그를 왕위에 옹립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배반하고 애굽 왕 바로를 의뢰한 결과 곧 바벨론에 의해 쇠패할 것을 예시한 말이다(7, 9절).

당시 느부갓네살과 그의 군대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우주적 경륜을 위해 사용하시는 도구로서

유다 왕국이 그에 부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는데,

시드기야와 유다 왕국이 이를 거역하고자 한 것이다(렘 27:10, 11,43:10).

 

러므로 시드기야가 애굽과 동맹한 것은 느부갓네살과 맺은 종주권 계약을 파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기도 했다.

 

'피하겠느냐...피하겠느냐' - '피하겠느냐'란 말이 반복 표현된 것은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공과 그로 인한 멸망을 모면할 길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17:16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바벨론 왕이 그를 왕으로 세웠거늘 그가 맹세를 저버리고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그 왕이 거주하는 곳 바벨론에서 왕과 함께 있다가 죽을 것이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 5:11 주석을 참조하라.

 

'그 왕의 거하는 곳...죽을 것이라' - 하나님은 유다 왕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포로로 잡혀간 바벨론에서 죽을 것임을 선언하신다.

 

이는 B.C. 586년 유다 왕국이 패망한 후에 그대로 성취되었다(왕하 25:4-7,렘 39:7,52:11).

 

 

▲17:17 대적이 토성을 쌓고 사다리를 세우고 많은 사람을 멸절하려 할 때에

바로가 그 큰 군대와 많은 무리로도 그 전쟁에 그를 도와 주지 못하리라

 

'바로가...그를 도와 주지 못하리라' - 바벨론 군대들이 B.C. 588년 예루살렘을 포위공격했을 때(왕하 25:1,렘 32:2)

시드기야 왕이 애굽의 바로에게 도움을 청해 바로의 군대가 그를 도우러왔다(렘 37:5).

 

그러나 바로 군대는 유다의 시드기야 왕에게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이내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결국 예루살렘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함락되었다(왕하 25:1-7,렘 39:1-10).

 

 

▲17:18 그가 이미 손을 내밀어 언약하였거늘 맹세를 업신여겨

언약을 배반하고 이 모든 일을 행하였으니 피하지 못하리라

 

'그가 이미 손을 내어 밀어' - 이는 당시 고대 근동 사회에서 계약에 대해 증언할 때

손을 내미는 일반적인 관습을 따른 것으로서,

곧 충성된 서약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맹세를 업신여겨...피하지 못하리라' - 15절의 반복적인 표현이다.

 

 

▲17:19 그러므로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가 내 맹세를 업신여기고 내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내가 그 죄를 그 머리에 돌리되

 

'그가 내 맹세를...배반하였은즉' - 유다 왕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과 맺은 '맹세'와 '언약'을

본 구절에서 하나님은 하나님 당신의 '맹세'와 '언약'으로 간주하셨다.

 

이에 대해 혹자는 당시 시드기야가 그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의뢰하여 맹세하고 언약한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당시 근동 지방에서는 그들이 믿거나 숭배하는 하나님 또는 우상등으로 맹세하고

언약하는 경향이 있었다(창 31:53,왕하 3:14,5:16,대하 18:13,암 8:14,습 1:5).

 

칼빈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설명한다: "이 땅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맹세나 언약은

단순히 그들 사이에 서만 맺어지는 것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곧이 땅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와 성실성이 유지되어지기를 바라시며

그것들이 위반될 경우 징벌하시는 공의의 심판주 하나님앞에서 행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맹세나 언약은

곧 하나님 당신 자신의 맹세나 언약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을 징벌하시기 위한 도구로

바벨론을 선택하셨고 선지자들을 통해 바벨론에게 항복하라고 선언하셨던 사실에 근거하여 주어진 것이

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족속이 바벨론 군대에 항복을 하면 70년 후 다시 가나안 땅으로 회복시킬 것을

약속하셨으나 그들이 그것을 어겼던 것이다.

 

'내가 그 죄를 그 머리에 돌리되' - 9:10 주석을 참조하라.

 

 

▲17:20 그 위에 내 그물을 치며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끌고 바벨론으로 가서

나를 반역한 그 반역을 거기에서 심판할지며

 

'내 그물을...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 '그물'이나 '올무'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수단 또는 도구를 나타내는 비유적인 표현이다(12:13 참조).

 

'그 반역을 거기서 국문할지며' - '국문할지며'란 히브리어로 '솨파트'로서

'심판하다', '판결을 선고하다'의 뜻을 갖는다.

따라서 본 구절은 시드기야 왕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따라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결국 그곳에서 죽게 됨을 암시한다(왕하 25:7).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끌려가 죽는 날까지 감옥에 갇혔다(렘 52:11).

 

 

▲17:21 그 모든 군대에서 도망한 자들은 다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그 남은 자는 사방으로 흩어지리니 나 여호와가 이것을 말한 줄을 너희가 알리라

 

'그 모든 군대에서...엎드러질 것이요' - 12:14과 유사한 표현 방법이 사용되었다.

이스라엘 족속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진멸되었으며 살아 남은 자들은 사방으로 도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피난처로 생각했던 애굽으로 피하여도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경고대로 애굽에서도 하나님의 징계가 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렘 42:16).

 

 

▲17:22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우뚝 솟은 산에 심되

 

'백향목 꼭대기' - '백향목'은 레바논 산지에서 자라는 뛰어나고 곧은 목재인데,

기서는 다윗 왕가를 상징한다(3절 참조).

 

'높은 새 가지' - 다윗 왕가에서 나오는 한 새 왕을 가리키는 말로서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말한다.

그분은 영적으로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성령에 의해 잉태되어 오셨으나(마 1:18, 20),

육신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는 다윗의 후예로 오시어 다윗의 위(位)를 잇는 분이시다(눅 1:32, 33,롬 1:3).

 

'연한 가지' - 이는 메시야의 육신적인 측면의 모습, 곧 겸손하시며(빌 2:5-8) 천한 모습으로 오실 것

(사 53:2,눅 2:7)을 예시하고 있다.

 

'높고 빼어난 산'이란 일반 평지보다 높은 곳으로서, 땅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백향목 가지가 심겨진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왕으로서

모든 것을 통치하심을 암시한다.

 

그리고 위클리프(Wycliffe)에 의하면 이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아래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도

함축하는 것 같다.

 

 

▲17:23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 그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백향목이 될 것이요 각종 새가 그 아래에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살리라

 

'이스라엘 높은 산' -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산'으로서 곧 시온 산을 가리킨다(20:40).

시온 산은 다윗 왕이 여부스 족속을 정복한 후, 하나님이 그들을 다스리시며

통치하시는 이스라엘 왕권의 중심지로서 간주되었다(삼하 5:7,시 9:11,48:1,2,149:2).

 

그리고 이 산은 후에 임하실 메시야가 그 왕권을 세우시고 통치하실 중심 지역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시 2:6,146:10,사 2:2,미 4:2,슥 8:3,계 14:1).

 

'각양 새가...그늘에 거할지라' - 메시야 왕국이 임할 때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없이 많은 민족들이

그분을 믿음으로 구원받으며 그분의 은총과 축복 아래에서 보호받으며 안식할 것을 암시한다(마 11:28).

 

칼레이(Carley)는 이와 관련하여 부언하기를, 모든 피조물들을 보호해준다는 큰 나무에 대한 묘사는

고대 근동 지방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표현이라고(31:1-18,단 4:10-12,마 13:32) 진술한다.

 

 

▲17:24 들의 모든 나무가 나 여호와는 높은 나무를 낮추고 낮은 나무를 높이며

푸른 나무를 말리고 마른 나무를 무성하게 하는 줄 알리라 나 여호와는 말하고 이루느니라 하라

 

'들의 모든 나무가...알리라' - '들의 모든 나무'란 이스라엘 주위에 있는 이방 열국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어 낮추시되 또한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는 회복하시고 높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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