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1~2, 24~31절
예)"나르시시즘"(narcissism)이란 단어는 본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열 여섯 살 된 나르시스라는 소년이 호수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그 소년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사랑을 고백하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만 물에 빠져 수선화가 되었다. 여기에서 "나르시시즘"이라는 단어가 유래했다. 이것을 어느 여자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설명하면서 "나르시시즘"이란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병,즉 "자애 병"이라고 했다. 이 설명을 듣고 있던 한 여학생이 "선생님,제가 아무래도 그 병에 걸린 모양이예요." "저는 아침마다 거울을 볼 때면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거울 앞을 떠날 수가 없거든요." 그러자 선생님이 "얘야,그것은 "자애병"이 아니라 "착각"이라는 병이란다."
사람이 거울을 보는 이유는 자신을 보는 즐거움과 만족감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비치는 내 모습이 어떤가?" 하는 것은 우리를 적절하게 긴장시키기도 하고,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도 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외에도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하고 하나님을 의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신 뒤에 그 모든 것을 보시고 느낀 소감은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31절)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아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실 것 같은가? 하나님께서 보시고 "정말 좋구나. 눈이 부시게 아름답구나"하고 평할 수 있기를 축원한다.
그러면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인생!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어야 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절)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의도대로 설계하시고 만드셨다. 그런데 이 1절의 말씀은 만들어진 세계에 앞서 창조주 하나님을 나타낸다. 즉 천지창조이전에 하나님이 먼저 존재하고 있었다는 선언이다. 천지창조 사건에서 우리는 보통 "어떻게"라는 것에 관심을 둔다. 그런데 창1장의 가장 중요한 관심은 "어떻게"가 아니다. "우주를 어떻게 창조했는가?"가 성경이 말하려는 초점이 아니다. 1절의 핵심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누가 천지를 창조했느냐" 하는데 초점이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에서 "하나님"은 히브리어로 "엘로힘"이다. "엘로힘"은 본래 복수 대명사인데 복수를 뜻하지 않는다. 즉 둘 이상의 존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존재,엄청난 존재,전능하신 존재를 나타내는 독특한 하나님의 명칭이다. 즉 "창조주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다"라는 뜻이다. 이것이 창세기1장의 시작이다. 여기서 창조주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므로 하나님의 창조는 완전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이 사실이 창조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다. 그분은 완전한 지성과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천지를 창조하신 것이다.
이제 창조의 시작을 보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2) "혼돈"이란 말은 "아직 틀이 없다,형태가 없다"는 뜻이다. "공허"는 "틀도 없고 틀속에 채울 것도 없다"는 말이다. 그런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창조사역을 하셨다. 첫째 날에는 빛을 지으시고 둘째 날에 공간과 바다,셋째 날에는 땅과 식물을 지으셨다. 그리고 넷째 날은 첫째 날과 관련이 있다 . 다섯 째 날은 둘째 날과 관련되고, 여섯 째 날은 셋째 날과 관련된다. 이처럼 창조사역은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창조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맨 마지막에 인간을 지으셨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인생도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속에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란다. 그 사실은 곧 우리의 힘과 소망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지으셨다. 그러므로 인생의 성공은 내 뜻을 얼마나 이루었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속에 심어놓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이루었느냐에 있다.
조지 트루엣이란 사람은 "최고의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고,최고의 성취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사도 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고 했다. 하나님의 "선한 뜻",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 하나님의 "온전한 뜻" 이것이 온 세계속에 들어있고 우리 인생속에 들어있다는 것이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들어있을 만큼 우리가 존귀하고 위대한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우리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아서야 되겠는가?
성도여러분! 인생이 그 뜻을 발견하고 이룰 때 의미가 있고, 성공한 인생이 된다.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인생!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은 내 뜻을 이루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인생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그 뜻을 온전히 이루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2.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인생이어야 한다.
창세기 1장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씀은 "하나님이 가라사대…"이다. 즉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분의 말씀 자체에 천지를 창조하는 권능이 있다. 그 분의 말씀 자체에 인생 전체가 들어있다. 그 분의 말씀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생기기도, 없어지기도, 세우기도, 무너지기도 한다. 그래서 피조물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그 만큼 중요하다. 창조는 하나님의 설계대로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성되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히11:3)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기운으로 이루었도다 저가 바닷물을 모아 무더기같이 쌓으시며 깊은 물을 곳간에 두시도다 온 땅은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세계의 모든 거민은 그를 경외할지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6-9)고 하셨다. 이처럼 천지만물이든 인생이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
인생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어떤 집을 짓느냐? 얼마나 아름답고 튼튼한 집을 짓느냐? 하는 것은 좋은 설계도와 그 설계도에 따라 성실하게 잘 짓는데 달려있다. 우리 인생의 설계도는 하나님께서 가장 튼튼하고 아름답게 그려놓으셨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설계도에 따라 우리 인생의 집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지어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려놓으신 우리 인생 최고의 설계도면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아주 쉽고도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하나님의 말씀안에 그려진 설계도에 따라 아름답고 건강하고 행복한 여러분의 인생의 집을 지으시기를 축원한다. 그래서 우리 인생의 집을 다 건축하고 나서 하나님께 준공검사를 받을 때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시기를 축원한다.
3. 삶으로 하나님을 나타내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하나님의 성품을 말한다. 즉 하나님의 인격을 닮은 존재로 만드셨다. 왜냐하면 삶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을 나타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서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을 나타내어야 한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인격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인격이 드러나야 한다. 그러려면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과 삶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 모습에서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쉽지를 않다.
서정주 시인의 시 한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 꽃도 어느 날 갑자기 저절로 피어나지 않는다. 봄에 심기운 씨가 한 여름의 천둥번개와 비바람을 맞고 가을의 찬 서리를 맞은 후 비로소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한 송이 국화 꽃을 피우는데도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예수 믿게 되었다고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여러 가지 과정과 단계를 거쳐야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 되는 것이다.
성도여러분!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무엇을 성취했느냐가 아니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목적대로 살아가는 데 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나타내므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성공한 인생!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원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원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을 나타내는 삶을 원하신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인생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가장 아름답고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이기 때문이다.
성도여러분! 사업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고, 출세하는 것도 중요하고, 넉넉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고, 별 걱정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의 핵심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에 얼마나 쏙드는 삶을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창조주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 삶을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의 건축주이신 하나님께서 "너의 인생을 내가 보니내 눈에 심히 아름답구나"라는 평가를 받으시기를 바란다. 그래서 여러분의 인생의 결론은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출처/김종민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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