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δεδομένα 18,185편 ◑/प्रवचन पूरा

가장 소중한 선물

by 【고동엽】 2022. 1. 5.

 누가복음 19:1~10,
설교자: 김충의 목사

   요즈음 베스트셀러가 된 스펜서 존슨이 지은“선물”(The Present)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주인공 소년은 어린 시절 같은 마을에 사는 지혜로운 노인으로부터“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는 소중한 선물”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소년의 곁에 있었지만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어떻게 하든지 자기 스스로 그 선물을 찾으려고 다짐하면서 노인과 나누었던 대화를 추억하며 십대와 청년의 때, 젊은이로 성장해 가는 중에 만난 사랑과 일에서 발생한 숱한 환멸과 좌절을 겪으면서 마음에 평화를 주는 유일한 방법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그 선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평범하지만, 놀랍도록 위대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성하여 기업의 CEO가 되고 나서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에 대해 배우고 적용하며, 또 이 선물에 대하여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이 선물은 바로“현재”라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를 살면서 과거로부터의 교훈을 배우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2005년 2월 성지 여행 중에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 땅인 이스라엘로 들어왔습니다. 국제 공항에서 내려 첫발이 닿은 곳은 여리고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전투를 벌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리고는 지금도 그렇지만 예수님 당시에도 가장 기름진 땅이었고 부유하였습니다. 다른 곳은 메말랐어도 여리고는 대추야자나무가 우거지고 과일들이 풍성하며 넓은 오아시스가 펼쳐진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여리고를“종려나무의 도시”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상인과 자금이 몰리게 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세관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제국의 정책은 각 점령한 식민지에 세관을 세워 본토 사람들을 세관장으로 세우고 세금을 거둬들였습니다. 그것은 현지 주민의 상태를 잘 알기 때문이었고, 세금 문제로 백성들의 원성을 듣지 않으려는 정책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태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다루는 민족으로 미국 경제의 30% 이상을 장악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여리고의 세관장 삭개오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리고의 세관장하면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강남세무서장 정도 됩니다. 여리고라는 곳은 70그루의 종려나무가 둘러 있어 물이 풍부한 오아시스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지형적인 이유로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던 사람이 강도를 만난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상인들이 이곳에서 거래 합니다. 당연히 경제의 중심지가 되었고 부호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세금 수입도 엄청 나기에 모두가 한 번쯤 여리고의 세관장을 해보고픈 야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부와 명예를 한몸에 소유했던 삭개오는 이스라엘 사람이지만 이방인보다 더 미움을 받으며 매국노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았습니다. 자국의 백성들에게서 여러 배의 세금을 거둬들여 일부만 로마 제국에 들여보내고 나머지는 자기 주머니를 채웠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고 큰 명예를 누리고 살면 부족함이 없을 줄 알았는데 순간순간 밀려오는 인간적인 공허함과 허탈감이 있었습니다. 인간 관계는 단절되었고 군중 속에서도 고독을 느끼며 세리장이라는 직업으로 동족에게 멸시와 냉대를 받는 생활은 삭개오를 번민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예수님은 여리고 입구에서 소경 바디매오를 고쳐 눈을 뜨게 하시고 성 안으로 들어오고 계십니다. 일부러 여리고로 들어 오시는 것입니다. 성경은“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 지나가시더라”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만나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삭개오라 하는“키 작은 한 사람 ”이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 보기를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삭개오는 오늘,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창기와 세리, 죄인과도 함께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향하여 곁눈질하며 손가락질할지라도 예수님만은 자신을 받아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나는 오늘 예수님을 반드시 만나야 된다”라는 결단을 합니다. 또한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돌아보았습니다. 가장 돈 많은 부자, 여리고의 세관장이라는 명예, 로마 제국과 얼마든지 타협이 가능한 정치적인 수완을 가졌으며, 세관장이라는 명분으로 부자들에게서 많은 선물을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과거 나의 삶은 성공적이었는가? 행복했었는가? 존경받았는가? 아무리 자신에게 물어봐도 불행했고, 백성들의 야유와 비난을 들어야 했으며, 언제나 혼자라는 고독한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로부터의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유대인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라 여겼지만 하나님 없이 살아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아름다운 미래의 삶에 대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그 모습이 어떨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향한 비전을 가졌습니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계획을 지금 이 순간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심합니다. 이제까지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겼던 모든 일이 예수님을 만나는 일 만큼 중요하지 않았고 시급하지도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지금, 주님을 만나는 일에만 관심을 쏟기로 하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지금, 이 시간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삭개오는 이 모든 생각과 계획을 실천에 옮깁니다. 그동안 많은 직원을 거느리며 호령하며 자신을 위해 부와 권력으로 치장했던 여리고 세관을 홀로 빠져 나옵니다. 그는 명예와 재물, 세상이 주는 즐거움을 다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부자들에게서 온갖 선물을 받아왔던 사람으로 그 달콤함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크고 귀한 선물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가장 소중한 선물을 얻기 위해 돈방석이라고 일컬어지는 세관장의 자리를 미련없이 버립니다. 또 유대인 공동체에서 출교되어 비참한 삶이 기다림을 알면서도 "가장 소중한 선물"을 소유하기 위하여 이제까지의 삶을 아낌없이 버렸습니다. 이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거리로 나왔을 때 이미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키가 작은 사람이기에 사람들의 등 뒤에 서 따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파 속에 묻혀 버린 삭개오는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합니다. 그는 달려갑니다. 오늘의 이 모습을 영어 성경은 현재형인“run ahead”가 아닌 과거형으로“ran ahead”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달려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달려오고 있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가로수인 뽕나무에 올라갑니다. 이제는 체면을 문제 삼을 이유가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소경 바디메오의 눈을 뜨게 하신 예수님 앞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안 됩니다. 지금 이 시간에 그토록 기다렸던 주님을 만나야만 내가 행복한 삶을 살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처럼 호기심으로 나무에 올라간 것이 아닙니다. 나무위에 올라가야만 가장 소중한 선물로 여긴 예수님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뽕나무 위로 올라간 것입니다.

   삭개오가 올라가 있던 뽕나무 아래로 예수님이 오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바라보지 않으시고 삭개오를 우러러보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무 위에 있는 죄인을 우러러 보고 계신겁니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삭개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예수님의 입을 바라봅니다.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예수 님의 입에서 틀림없이 동족의 혈세를 가로채는 삭개오의 부정한 죄와 허물을 지적하는 말씀이 나오리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단순하게“삭개오야!”하고 부르셨습니다.“삭개오”라는 이름의 뜻은“순결”입니다. 어찌 삭개오가 순결한 사람으로 불려질 수 있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삭개오의 중심을 보셨습니다. 나무 위로 올라간 그 순수한 주를 향한 열정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너 순결한 사람아!”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삭개오는 절대로 자신의 죄로 인해 버림받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잃어버린 사람들을 찾아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삭개오와 같은 죄인 하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늘 여리고까지 오셨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네 집에 유하리라”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가장 소중한 선물을 기다린 삭개오의 집에 오늘 예수님이 머무시며 함께 잔치를 여시겠다고 것입니다. 죄인으로 손가락질당하며 사람을 피하며 살던 불쌍한 인생인 삭개오의 가정에 주님이 친히 찾아오셔서 잔칫집으로 변화시켜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보다 귀한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가정에도 오늘 주님이 친히 찾아가셔서 잔칫집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은혜가 임하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가장 불행했던 삭개오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죄인을 의인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삭개오의 집에 들어오신 예수님은“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복의 자손이며 또 천국 백성이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이 선언을 들은 삭개오는 예수님 앞에 서서 자신을 과거의 사람으로부터 완전한 결별 선언을 합니다.“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눅 19:8). 돈을 사랑했던 사람이 소유의 절반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는 용기와 속여 빼앗은 것은 네 갑절로 갚겠다는 결단의 근거는 바로 이제까지 알지 못한“가장 소중한 선물”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원하는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것입니다. 천국 백성이 되어 주님과 함께 그 나라에서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우리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분만이 내 삶에 가장 소중한 선물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중한 선물을 완전한 내 것으로 소유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보기 위하여 환경과 조건, 체면과 사람의 시선을 뛰어 넘어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삭개오처럼 사람에게서 떠나 예수님께 마음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 가장 중요한 일, 가장 중요한 때의 공통점은 ‘현재(現在)’라는 시간입니다. 영어로 ‘현재’와‘선물’을‘present’로 사용하듯이 행복은 오늘 이 순간 내 믿음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곧 오늘, 이 시간이 하나님의 선물이라 여기고 나를 주님께 집중할 때 복은 저절로 따라오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가장 소중한 선물”(The Present)입니다. 신약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수가성 우물가에서 만난 여인에게 “...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요 4:10) 말씀하시며 예수님 자신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선물 중에도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신약 성경 에베소서에는“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고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선물을 받았음으로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에서 약속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저주 아래 있던 우리가 복 있는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다만 어떤 것을 갖는 것(to have)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되는 것(to be)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가장 소중한 선물"인 예수님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맙시다.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귀히 여깁시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신 33:29). 아 멘.

출처/강석공 목사 설교 중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