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본 받으라 빌3:17 10.12.05.설교일부녹취
※지난 호 그대로 행하라 에 계속 이어지는 설교문
빌3:17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보라.
사도바울은 지금 자신 있게 빌립보 성도들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권면한다. 주1)
자,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했는데,
뭘 본받으라는 것인가? ..
그 본받으라는 내용은.. 물론 ‘자기 신앙’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그럼 바울은, ‘자기 신앙이 완벽하니까’ 자기를 본받으라는 뜻인가?
▲저 설교자는, 바울이 결코 완벽한 신앙인이었다고 보지 않는다.
①바울에게는 대쪽 같은 성격, 아주 까다로운 성격이 있었다.
2차전도여행을 떠날 무렵에,
바나바는 마가를 같이 데리고 갈 것을 주장했으나
바울은, 그가 1차전도여행 중에 중도 하차 했다는 것을 문제 삼아서,
결코 마가의 동행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 문제로 인하여 ‘피차 심히 다투어’ 바나바와 각자 다른 길로 떠나고 말았다.
이것은 바울의 성격이, 결코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나바가 누구인가? 자기가 갚을 수 없는 은혜를 빚진 사람이다.
그런 바나바의 요청을,
바나바와 대판 싸우면서까지 거절할 정도로.. 바울은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저는 바나바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바울에게도 옳은 점이 있지만
바나바가, 바울보다는, 훨씬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세월이 지난 후에, 바울은, 마가와 동역했다. 골4:10)
②롬7장에서 바울은 이런 고백을 한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은 행하는도다.’ 롬7:19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저는 큰 위로를 받는다. 동병상련이랄까!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7:24
-바울도 자기 속에, 우리와 같이 자기 허물과 죄성으로 고민했다는 고백이다.
지금 ‘바울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논지를 살피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나를 본받으라!’ 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 바울은, 자신이 완전하기 때문에
‘나를 본받으라!’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무슨 뜻인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신앙여정의 태도를 본받으라는 것이다.
그걸 한 번 <본문의 문맥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바울도 완전무결점자가 아니라, 우리와 같이 연약함이 있었지만,
그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내려놓았다. 빌3:8
바울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삶의 이유이었고, 삶의 소망이었고, 삶의 전부이었다.
자신의 명예, 생명, 재산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보배이었다.
그래서 그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나머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버릴 수) 있었다.
그런 나를 본받으라는 것이다.
②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자신의 모습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 푯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빌3;14
내 구원의 완성과, 내 신앙의 성숙(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그 목표)을 향해
내가 쉬지 않고, 중단하지 않고,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그런 내 모습을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적용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물론 완전하지 않지만, 연약함이 있지만,
내 주위 사람들에게, 우리 자녀들에게
‘예수님만이 내 삶의 전부가 되십니다.
나는 그 보배이신 예수님을 얻기 위해서, 내 삶의 다른 부분들을 내려놓았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나를 본받으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 예수를 얻기 위해서, 오늘도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나처럼 되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인생의 성공자요, 신앙의 승리자이다.
‘자녀들아, 너희들에게 아빠가 많은 물질적 유산을 남겨주진 못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소망이요, 전부가 되신단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빠가 지금까지 살아오는데 있어서, 삶의 이유였단다.
비록 내가 완벽한 성도는 아니라하더라도,
아빠는 예수님 때문에.. 물질과 세상에 대한 욕심과 유혹을
내려놓고(포기하고).. 살아왔단다.
내 사랑하는 너희들도, 나처럼, 그렇게 살게 되기를 원해!’
이렇게 자녀들에게 말할 수 있는 아빠가 있다면,
그는 신앙의 승리자요, 존경받는 아버지이다.
(돈 많이 벌어서 유산 많이 물려준 부모가 아니라)
누가 인생의 성공자이며, 신앙의 승리자인가?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빌3:17
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렇게 외칠 수 있는가?
그렇다면 후회 없는 삶을 사는 성도요, 정말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려고 일평생 분투한 사람만,
그렇게 외칠 수 있을 것이다.
...................
주1)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쓸 때도, 동일하게 말씀했던 적이 있었다. 고전4:16,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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