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에 충실하라 잠27:23
잠언 27:23절,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우리 목회하는 목회자들에게
굉장히 소중한 교훈을 주는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게 꼭 목회자에게만 관한 일은 아니겠지요.
제가 1982년도에 영락교회 부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때 32살이었는데
제일 나이 어린 막내 목사였습니다.
영락교회 부목사들은
주일날 성경 공부반 하나씩 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모든 목사들이 성경 공부반을 개설하면
교인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클래스를 선택해서
예배드리고 성경 공부반을 가거나
또 공부하고 예배를 드리러 가거나
그러는 교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가 맡았던 반은 중년 3부라고 하는 반이었는데
제일 작았어요. 제일 조그마한 방에
처음엔 한 20~30명 모이는 정도의 성경 공부반이었는데
그 공부 반이 점점점 교인들이 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큰 방으로 옮기고
더 큰 방으로 옮기고
그랬는데도 교인들이
워낙 교인들이 많으니까
교인들이 많이 와서
창문 복도를 뜯는 일이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방에도 제 옆자리까지 꽉 차 앉고
창문 복도를 뜯어서
복도 밖에서도
제 성경공부 강의를 듣고 하는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이게 저를 굉장히 교만하게 했습니다.
"창문 복도 뜯었대"
"김동호 목사 성경 공부반 창문, 복도에 있는 창문 뜯었대"
그 얘기가 나니까
금방 담임목사 청빙이 오더라고요.
사직동에 있는 승동교회라고 하는 교회였는데
34살 밖에 되지 않은 젊은 목사를
담임 목사로 청빙하겠다.. 라고 하는
그런 청빙이 왔어요.
많은 선배들과 저를 아끼는 사람들이 좀 만류했어요.
‘왜 그렇게 덤비냐?
김목사 지금 잘하고 있는데
조금 더 커리어를 쌓고
나이도 들고 그렇게 하면
큰 교회 담임목사 될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저는 그때 거기에 마음이 없었어요.
‘작은 교회를 가서
부흥시키는 게 재미있는 일이지..’
조그만 성경 공부반 맡아서
이렇게 좀 큰 규모가 큰 성경 공부반 만드는 재미에 들려서
그런 마음이 들어서
이게 참 말하기도 부끄러운 건데요.
제 마음속에 '내가 너냐?' 하는
그런 교만한 마음이 있었어요. 아이 창피하네요.
1984년 6월 첫 주일날 승동교회 부임을 했는데
그때 이제 첫 주일 출석이 154명
가자마자 제가 한 것은
교회 배가 운동이었습니다.
연말까지 6개월 동안에
3백명 출석하는 교회를 하겠다 하고
아주 열심히 들고 뛰었습니다.
교인들도 젊은 목사가 와서 패기 있게 교회 성장시키겠다고
저렇게 날뛰고 애쓰는 것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신나게 배가 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이 새벽 기도 시간에 기도하는데 제 마음에
'왜 3백 명이냐?' 하는 질문을 주셨어요.
제가 깜짝 놀랐어요.
그 질문은 못 마땅해하시는 느낌이었거든요.
‘왜 3백 명이냐?’
목사가 와서 교회를 부흥시키겠다고 하면
하나님이 응원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손뼉 쳐 주실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신다는 느낌을
그날 당황스럽게 받았어요.
왜 명이냐?
그럴 때 제가 매우 중요한 걸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교회 부흥시키라는 말씀을
주신 적이 없다는 거!
‘내가 언제 교회 부흥시키라 그랬냐?
거기 있는 150명 교인 잘 돌보고 섬기라 그랬지’
그때 제가 매우 중요.한 걸 깨달았어요.
‘내가 소명을 가장한 야망에 속았구나
교회 잘 키워서
김동호 목사 대단해 젊은 목사가 오더니
교회 배가 시켰어!
영락교회 때도 그러더니
어딜 가든지 저 친구 대단하네!’
이 소리가 듣고 싶었어요.
제 내면에
그날 제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결심했습니다.
‘평생 교회를 숫자로 보지 않겠다.
교인를 위해서, 교회 154명 교인들
잘 섬겨서 우리 교인 행복하게 해줘야지
정말 교회다.운 교회를 한번 해봐야지..’
하고 교인들에게 선포했습니다.
제가 이런 마음 가지고
교회 배가 운동하려고 했다는 것을
하나님이 깨우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의 본질
그 일의 소명을 생각하기보다는
그 일을 통해서 자기의 야망을 성취하려고 하는
원죄적인 본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91년도에 동안교회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꽤 큰 교회에 부임을 했는데
부임 첫해에
교회가 또 많이 수적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때도 또 교만해지더라고요.
사람을 만나면, 얘기를 하면
그가 묻지도 않는데
어떡하든지 말꼬리를 거기로 돌려서
‘내가 올 때는 몇 명이었는데
지금은 몇 명 출석하는 교회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숫자 자랑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결심하고도
여전히 거기에 묶여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거두는 목회와 뿌리는 목회”
를 하나님이 생각나게 하셨어요.
교인 자랑하고 그럴 때 하나님이 그때도 새벽 기도회 때
제 마음에 이런 말씀을 주셨어요.
‘(동안교회는) 네 목회 아니다.’
깜짝 놀랐어요.
‘그럼 하나님, 누구 목회입니까?’ 그랬더니
‘네 선배 목사님, 원로목사님 목회다.’
‘하나님 몇 명까지는 전임 목사님이 하신 거고
그다음에 는 것은 제가 와서 늘지 않았습니까?’ 그랬더니
‘네가 밭을 갈았냐? 씨를 뿌렸냐?
선배들이 그렇게 수고하고 고생한데 와서
좀 일구었다고
그것을 다 네 것인 양 자랑하는 네가 부끄럽지 않냐?’
하는 그런 마음을 주셨어요.
그때 제가 매우 중요.한 목회를 깨달았어요.
‘목회에는 두 종류의 목회가 있구나
-하나는 뿌리는 목회
-하나는 거두는 목회’
여러분 우리는 본능적으로
뿌리는 것보다 거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거두면 그게 내 수익이 되고 자랑이 되고
영광이 되고 면류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뿌리는 것은, 심는 것은
여러분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것조차도 버리는 것입니다.
누가 거둘지 모르는 것을 위해서 버리는 것입니다.
그때도 또 하나님 앞에 결심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뿌리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거둘 것이 많은 것을 얻게 하도록
우리 선배 목사님들이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열심히 뿌리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그런 결심을 했는데
평생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이 말씀을 다시 생각하니까
그것이 기억이 나서
다시 돌아오는 것이지만
아직까지도 저는 이 일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 날마다. 기막힌 새벽
이제 아마 곧 구독자가 20만 명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숫자에 아직도 묶여있습니다.
절제하려고 무진 노력하고 애를 쓰는데
은근히 '우리 날기새 구독자가 20만 명이야!
그러면 사람들이 놀라고 대단합니다.
70 나이에
그 소리 듣는 것을 즐겨 합니다.
근데 하나님이 오늘 다시 저에게 주시는 말씀
'네 양 떼를 두루 살피고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잠27:23
'날기새 숫자에 자꾸 그러지 말고
그 날기새를 통해서 은혜받는
귀한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목회 하라
날기새 하라' 하는 말씀을 다시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이 날기새 본질에 충성하고
이 날기새를 만드신 그 소명, 목적에 충실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마음을 두고 애를 써야지
숫자 자랑이나 하고
몇 만 명이니 몇 천명이니 몇 백 명이니
나 이런 사람이야..
이런 일을 한다면
그건 사탄에게 속는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꽤 오래전에
어느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집회 요청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되고 그래서
허락하고 승낙하고 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서 들어가는 곳인데
목사님이 마중을 나왔어요.
젊은 목사님이셨습니다.
40대 이전의 목사님이셨던 것 같은데
봉고차를 끌고 나오셨어요.
봉고차를 타고 들어갔는데
교회가 2층에 있는 자그마한
세 얻어서 하는 교회였습니다.
전 교인이, 출석 교인이 30명도 안되는
작은 교회에서 저를 부흥 강사로 초청을 했습니다.
제가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집회에 작은 교회에서
제가 청빙 받아서 집회한 적이 없었거든요.
솔직히 이실직고하면 불편했습니다.
'이렇게 조그만 교회에서 오라 그러냐?
그리고 목사님 교인이 적어서 죄송합니다.
그 말도 하지 않냐?'
그런 마음에 조금 불편했어요.
그럴 때 하나님이 저한테 꾸짖으셨어요.
'너 한 사람이 와서 30명이 은혜를 받는다면
30배가 남는 장사가 아니냐
너 세상에 30배 남는 장사가 어딨냐?'
그런 마음을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회개하고
30명도 안되는 교인 앞에서
전력을 다해서 사흘간 집회를 하고 돌아왔는데
그날 그 집회가 제 마음을 참 뿌듯하게 했습니다.
내가 늘 숫자 허상에
속고 속으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야, 이번에 진짜 목사 된 것 같다..'
하는 그런 만족감이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 에스겔 선교회에서
'에스겔 사랑방'을 만들어 놓고
이제 코로나 조금씩 풀리면서
허가된 숫자 안에서
2명, 3명, 5명, 6명 이렇게
우리 암 환우들과 보호자 오셔서
커피 한잔 나누고 차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기도하고 돌아가는 모임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3차가 됐고요.
이제 4차까지 예약이 돼 있고
지금 6차, 7차 예약을 받고 있는 중인데
어느 날은 1명 부부가 와서
1시간 반
어떤 땐 1시간 반,
이렇게 얘기하고 가는데
그게 그렇게 즐겁습니다.
왜요?
양 떼, 소 떼에 마음을 두는 일이잖아요.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에 관심을 가지고 그랬는데
평생 제가 그 목회를 못 했었는데
하나님이 '너, 나한테 오기 전에
진짜 목회 한번 해봐라
한 사람의 영혼을 소중히 여기고
그 하나하나를 위하여 네 시간을 쓰고
마음을 쓰고 정성을 한 번 쏟아봐라!
그럴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한번 봐라!'
하나님이 그러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그냥 제 얘기만 했습니다.
근데 여러분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있잖아요.
그것을 우리 모두가 다 성직이라 그랬잖아요.
제가 우리 날기새 하면서
고령에 설렁탕집 했던 집사님 얘기도 했었는데
그분은 설렁탕 한 그릇을 끓여도
예수님 대접하는 마음으로 끓인다고 그러셨잖아요.
저는 그분을 성직자라고 생각했거든요.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일
회사인 이면 직장인이면 직장인으로서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장사하면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그 일이 있는데
그 일의 본질에 충성할 줄 아는
우리 날기새 식구들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통하여 얻는 이익도 있을 것이고
영광도 있을 것이고 자랑도 있을 것인데
그것에 몰두하면 본질을 잃어버립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본질에 충성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지 않은 영광, 이익
정말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으로서의 자랑
그런 것이 우리에게 결국은 주어질 줄을 믿습니다.
똑같아 보여도 다릅니다.
하나님이 상급으로 주신 영광과
내가 욕심내서 얻은 영광은
품질이 전혀 다릅니다.
'네 양 떼를 두루 살피고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잠27:23
하는 이 귀한 말씀
오늘 사랑하는 날기새 가족 식구들 마음에 새기고
오늘 한 주도 여러분 오늘 하루도
여러분 하시는 일에 충성을 다하고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 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우리 사랑하는 날기새 가족들
다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네 양 떼를 두루 살피고 네 소 떼에 마음을 두라
우리가 얼마나 양 떼에는 관심이 없고
그것을 통해서 자랑하고
양의 숫자를 자랑하고
자기 스스로의 영광을, 면류관을 쓰고
하는 마음이 극심하면
하나님이 때마다 '심하다' 깨우쳐 주셔서
'야, 좀 본질에 충성해라'
'소명에 충성해라'
'자랑은 내가 상급으로 주마'
'이익은 내가 주마'
이익을 푯대로 삼으면
그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으로서의 자랑
다 잃어버리게 될 터인데
하나님 남은 여생 부족한 저도
늘 소 떼에 마음을 두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마음 아파하고
위로하고 감쌀 줄 아는
진정한 목회자가 되게 하시며
이 방송을 듣는 우리 사랑하는 날기새 모든 식구들이
하는 일에 그 같은 마음으로 충성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 일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게 하시고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상을 받는
우린 날기새 가족들 다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추천인 명설교편◑ > 김동호목사 명설교 (155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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