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을 불러오는 4대 마음(2) (룻기 1장 15-18절) 3. 신심(信仰心)
본문 16절 후반부를 보면 룻은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고 고백합니다. 이방 여인의 입에서 나오는 그 하나님 고백을 보면 룻이 시어머니를 따르겠다는 것에는 효심과 인심도 작용했지만 신심도 작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룻이 모압의 고향집으로 돌아가면 그녀는 다시 그모스와 같은 모압 신을 섬겨야 했지만 룻은 이미 참 신앙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았기에 옛날의 잘못된 신앙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시어머니를 따라가겠다고 했을 것입니다. 아마 나오미가 모압 며느리들에게 신앙교육을 잘 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두 며느리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오르바는 형식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여서 상황과 조건에 따라 옛날의 불신자의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룻은 진정으로 회심해서 어떤 형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신앙을 지켰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신앙입니다. 시어머니에게 진짜 신앙이 있으면 며느리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훌륭한 시어머니가 되고 며느리에게 진짜 신앙이 있으면 시어머니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훌륭한 며느리가 될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과 모압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 자기 동족을 버릴 각오까지 하면서 룻은 신심 때문에 아브라함처럼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나고, 물질도 포기하고, 재혼도 포기하고,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축복을 내리시지 않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세상적인 것을 조금 더 얻으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좋은 유치원에 들어가려고 밤새워 줄을 서고 좋은 아파트 당첨에 집착하면서 돈을 얻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십시오. 지금보다 더 예배와 기도에 힘쓰고 더 말씀을 따라 살려고 하고 더 선교에 동참하십시오. 룻처럼 하나님을 잘 따르려고 모든 것을 포기할 각오를 하십시오. 하나님은 하나님 때문에 다른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사람에게 그가 포기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축복과 신비한 은혜를 내려주실 것입니다.
4. 결심(決心)
룻의 선택은 사실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젊은 여인이 자신의 꿈과 환상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룻 당시에는 꼼짝없이 수십 년 과부생활을 각오해야 했지만 룻은 그 어려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선택의 순간에는 늘 룻처럼 편한 길보다는 힘든 길을 택하고 넓은 길보다는 좁은 길을 택하고 내게 유익이 되는 길보다는 남에게 유익을 주는 길을 택하고 인간적인 동기가 아닌 하나님의 사명을 생각하고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바르게 선택한 후에는 그 선택한 것을 단호하게 밀고 나아가십시오.
롯과 룻을 비교해 보십시오. 롯은 화려한 소돔을 선택했다가 가정이 풍비박산이 되지만 룻은 믿음으로 선택해 나중에 회복의 은총을 입습니다. 가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특히 “하나님(God)이냐? 금(gold)이냐?”와 관련된 선택이 제일 많이 찾아옵니다. 그때 룻처럼 하나님을 선택하십시오. 하나님(God)을 찾아 신대륙으로 떠난 청교도들은 하나님과 금을 다 얻었지만 금(gold)을 찾아 신대륙으로 떠난 남미 상인들은 하나님과 금을 다 잃었습니다.
룻은 조금 고생이 예상되어도 하나님 원하시는 바른 길을 선택했기에 그의 이름은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메시야 조상의 족보에 이방 여인으로 당당히 낍니다. 눈앞의 이익만 보고 선택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말고 거절과 선택이 분명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1장 24절 말씀을 보면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왜 거절했습니까? 장차 있을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고 단호히 하나님 편에 서십시오. 조금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게 행복이고 그래야 마음이 편합니다. 군대에 있을 때 후임병을 수시로 괴롭히는 친구도 나중에 알고 보니까 군대 오기 전까지는 교회에 열심히 나갔습니다. 믿는 청년이면서도 군대생활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했는데 그렇게 행동해서 몸은 조금 편해도 마음은 괴로웠다고 합니다. 세상으로 나가면 몸은 조금 편할 수 있지만 마음은 편할 수 없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한 길,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길을 선택해 가십시오.
요새 어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가는 곳이라면 천국도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룻은 반대로 시어머니가 죽는 곳에서 자기도 죽어 장사될 것이라고 했습니다(17절). 결국 단호한 룻의 굳은 결심을 보고 나오미는 더 이상 고향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18절). 아무 유익도 없지만 한번 선택한 방향을 밀고 나가기로 굳게 결심하고 베들레헴으로 떠나는 룻의 모습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고 편안한 자리를 떠날 때 그는 홀로가 아닙니다. 그때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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