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725회] - 암살(暗殺)
“사람이 그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 (출애굽기 21:14)
2022년 7월 8일 일본의 전 수상 아베 신조(67)가 암살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온 세계에 전해졌습니다. 이틀 후에 있을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아베를 야마가미 태츠야(41)가 총격을 가해 암살했습니다.
증오스런 암살은 인류 최초의 가정이었던 아담과 이브의 첫 아들 가인과 둘째 아들 아벨 사이에서 처음으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동생의 제물만 받으신 일에 분개한 가인은 동생 아벨을 들에서 쳐 죽여,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인의 피를 받은 그의 후예들은 인류 역사를 통해 지금까지 계속에서 살인과 암살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역사나 세계 역사 어느 장면을 드려다 봐도 암살이 없었을 때는 없었습니다. 대상도 다양하고, 동기도 다양하지만, 암살이나 암살 시도가 감행되지 않았을 때는 없었습니다.
구약 성경 열왕기서나 역대기를 읽어보면 이스라엘 왕들과 유다 왕들 가운데 암살당한 왕들이 부지기수로 많이 나옵니다. 역대하 24장에 보면 요아스 왕이 부하들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적(史蹟)이 나와 있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왕조를 봐도 왕이 신하들이나, 심지어 아들에게 암살을 당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로마제국 시대 때, 제국을 위해 여러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이었고 로마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유명한 정치인이었던 Julius Caesar가 원로원에서 암살을 당합니다.
시저는 대중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황제가 되려는 꿈을 꾸다, 공화정을 지지하는 원로원 회원들, 특히 시저의 ‘절친’이었던 Brutus까지 칼을 들고 덤벼드는 것을 보고, 조용히 친구의 칼을 맞고 죽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주전 44년의 일이었습니다.
근세에도 인도의 독립 운동가였고, 비폭력, 무저항 정신의 선도자였던 간디는 200여 년 동안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아 오던 모국이 독립을 할 때, 인도 내의 거대 두 종교, 힌두교와 이슬람의 통합을 주장하였습니다. 간디는 1948년 1월 31일 델리에서 열린 저녁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반 이슬람 성향의 급진주의 무장단체 소속의 나투람 고드세의 총에 맞아 암살당하였습니다.
미국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국민들이 선출한 대통령을 암살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위대한 그리고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꼽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1865년 남부 지지자 John Booth에 의해 암살되었습니다. 명문 가문 출신의 John F. Kennedy는 그 때까지 개신교도들만 대통령이 되던 역사를 깨고, 로마 가톨릭 신자로, 또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1963년 11월 22일 택사스 달라스를 방문하던 중, Lee Harvey Oswald의 총에 맞아 암살 당했습니다. 이 두 대통령 외에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 25대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암살되었습니다.
다음으로 흑인 민권운동가 Martin Luther King, Jr.목사입니다. 그는 1964년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도로 인권 운동에 크게 공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킹 목사는 1968년 4월 4일 테네시 멤피스에서 백인우월주의자요 인종차별 주의자인 James E. Ray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39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당시 Linden B. Johnson 대통령은 킹 목사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선포하여 그의 죽음을 온 미국이 애도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구, 여운형, 장덕수, 박정희 대통령 등 유명 인사의 암살이 이어졌습니다. 암살은 잔인한 살인입니다. 또 평범한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고, 인류를 위해 위대한 일을 더 할 수 있는 인물들을 살해한 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구약에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출 21:12)라 하여 생명은 생명으로 보속(補贖)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요즘 많은 나라들이 사형 제도를 폐지하여, 사람을 열 명 죽여도 그 살인범을 죽이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무죄한 사람을 죽인 암살범이 버젓이 살아 수명을 다할 때가지 먹이고 입히는 것이 정의인지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암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범죄입니다. 사탄은 암살범들 마음속에 죽여야 할 사람을 지시하고 실행케 합니다. 지금도 사탄은 강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항상 경성하고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 자료 18,185편 ◑ > 자료 16,731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묵상 - 729회] - 범죄와 댓가 (0) | 2022.05.23 |
---|---|
[오늘의 묵상 - 727회] - Sales와 전도 (0) | 2022.05.23 |
어느 택시기사 이야기 (0) | 2022.05.23 |
[오늘의 묵상 - 724회] - 세례의 조건 (0) | 2022.05.23 |
[오늘의 묵상 - 723회] - 노아의 실책(失策) (0) | 2022.05.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