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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얻는 자의 복(잠 3:13~26) -태신자초청주일
본문은 지혜를 가진 자가 누리는 축복과 함께 그 삶의 고상함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지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원리로서의 지혜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 지혜는 세상에서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것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때 그 탁월함이 더욱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지혜를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보호가 임하며 또한 악인의 궁극적 멸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가르칠 때 "만약 적군이 쳐들어와 집에 불을 지르고 재산을 모두 훔쳐간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갖고 도망을 가겠느냐?"고 묻는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계속하여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혜이다. 그리고 지혜는 시련을 당할 때, 이를 극복하는 길을 가르쳐 주며,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준다."고 자녀들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우리 성도는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은총을 바라보는 지혜로운 삶이야말로 하나님의 기쁘시게 할 뿐 아니라 육신적으로도 어떤 세상의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1. 지혜의 복
(잠 3:13,14)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1) 지혜의 의미 : 솔로몬의 잠언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지혜입니다. 여기'지혜(호크마)'는 '올바른 삶을 유지하기 위한 판단력'을 말합니다. 본문이 말하는 지혜는 세상의 지혜와는 다른 것으로, 이것은 하나님을 믿고 바로 섬기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을 말합니다.
그리고 '명철( 비나)'은 '이해하다'(사 33:19), '분별하다'(왕상 3:11)란 말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참과 거짓, 선과 악을 분별하며 진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주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명철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지혜'를 가리킵니다. 만약에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가졌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확실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2) 진주보다 귀한 지혜 : 지혜는 너무나도 고귀하기 때문에 금이나 은을 갖는 것보다 더 유익을 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금은 보화는 세상살이에서 어느 정도 유익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얻으려고 일생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혜를 얻는 자는 금은 보화에 집착하기보다는 오히려 청지기 사명을 가지고 그 재물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며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구하였을 때에 이 세상에서 가장 부귀를 누리는 왕이 되었습니다.
(잠 3:15)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시대를 따라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는데, 옛날에는 가장 가치를 둔 것이 힘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시간과 돈이었습니다. 21세기에 와서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은 정보(IT ; Intelligence)입니다. 한편 학벌이나 권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는 모든 것을 통합하여 다 가질 수 있는 지고의 가치를 지닌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 절에서는 지혜가 가지는 가치는 진주보다 더 가치가 있어서 사모할 것으로 비교하였습니다.
빵집 주인이 그 업을 물려 줄 사람을 찾기 위해서 빵 속에 금반지를 넣어 시험하였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정직하게 그 금반지를 돌려주는 사람을 찾지 못하던 어느 날 한 청년이 가게를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구입한 빵에 금반지가 들어있어서 돌려주려고 왔다는 것입니다. 주인은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면서 그것은 당신 것이니 가지라고 강하게 말했으나 도리어 이 청년과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극기야 이 주인은 진실을 말하게 되었고, 그 정직한 청년이 그 업을 이어 받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참 지혜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약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3) 장수와 부귀를 가져오는 지혜 : 지혜를 얻는 자가 가지는 또 하나의 복은 양손에 장수와 부귀를 가져다 주는데, 지혜의 오른쪽 손에는 장수의 복이 있고, 왼쪽 손에는 부귀의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잠 3:16,17)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
'장수'는 지혜로운 삶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축복입니다. 또 장수는 모든 부와 즐거움의 조건이므로 오른손에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귀'는 물질적 풍요를 통칭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장수와 부귀는 짝을 이루면서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게 됩니다.
(잠 3: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생명나무'는 에덴 동산에 있었던 나무로 영생과 참 평안의 원천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입니다. 이처럼 지혜로 인도되는 이러한 삶은 어떠한 외적 장애나 내적 곤고함에 있어서도 좌절하기 않고 참 평안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삶을 누리는 성도가 되어 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광풍으로 파도치는 바다의 심연(深淵)과 같은 것입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의 작가로 칭송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염세적인 인생관으로 인하여서 그의 말년에 자살하고 마는 삶을 살았습니다. 세상의 명예와 부와 칭송이 무슨 의미가 있을 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2. 하나님의 행하신 창조의 지혜
원래 지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원리로서 그 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잠 3:19,20)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을 세우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굳게 펴셨고, 그 지식으로 해양이 갈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
여기에서 '지혜로'라는 말은 '지혜를 통해서'라는 의미이인데, 하나님께서는 지혜의 시작이며 공급자일 뿐 아니라, 그 분 자신이 지혜이십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를 자랑하며 하나님을 무시하지만, 그것들은 자신을 구원시킬 수도 없고 오히려 교만하고 방종하여서 하나님을 떠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과 우주 만물에 밝고 환하게 드러나서 각각의 형편과 처지에 맞게 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지혜의 신 여호와 하나님만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로 행하신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지혜로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 중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드러내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기 전 '태초'의 모습은 어떤 모양을 하였을까요? 창세기 2장 1절에서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라고 하였습니다. '혼돈하고'라는 말은 '전혀 형체가 없거나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 '공허'는 '혼돈과 마찬가지로 미처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적막한 상태, 무질서와 무가치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의 옛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 있는 태초의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그 권능과 지혜로 천지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새롭게 해 주시고 창조하시듯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지 않으시면, 우리의 삶이 공허하고 무가치한 상태에 있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의하여 새롭게 창조되지 않은 한 초라한 죄인의 모습 그대로 일 것입니다.
둘째로 명철로 하늘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나 명철로 하늘의 높이를 짐작도 못하는 존재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지혜의 탁월한 우월성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다 알고 있으며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미련을 드러내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자신을 숨기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도 숨길 수 없는 것입니다. 지극히 광대하신 하나님의 지혜는 하늘을 온 우주에 펴셨고, 그 안에 거하는 모든 것들을 다스리시며 명철을 구하는 인생들에게 풍성한 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지식으로 바다를 창조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지식의 유무에 따라서 자신의 명예와 지위가 다소 좌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조건 많은 지식을 가진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지식은 좋은 것이지만, 참된 것이 아니면 매우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식을 추구하는 자들은 먼저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어야 유익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다박(多博)한 사람은 가난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불필요한 많은 지식은 오히려 해가 됩니다.
하나님의 지식은 바다를 창조하시고 그 안에 생물을 살게 하시며, 풍랑과 물결까지 조성하신 하나님입니다.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은 지금도 그의 지식과 능력을 온 천하에 증거하고 계십니다. 그는 가뭄과 홍수, 폭우와 폭설, 비와 안개와 이슬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지혜와 명철 그리고 지식으로 모든 것을 만드시고 소유하시고 다스리시고 주관하십니다. 오직 하나님 안에서 나타나는 지혜는 창조의 능력과 권능을 가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가진다면, 놀라운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나타내는 능력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3. 지혜를 지키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지혜를 소유하며 또 그것을 어떻게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첫째로 지혜와 근신을 지키라.
(잠 3:21) 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로 네 눈 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근신'은 사례 깊은 생각을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한다고 하지만, 온전히 바른 판단을 하기란 사실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근신과 명철은 삶의 안전과 참 유익을 안겨 줍니다. 사람은 지혜와 근신의 유익을 알지만, 그것을 가지지 못하거나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무엇을 하든지 어떤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인가를 생각하며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영혼의 생명이 되게 하라.
(잠 3:22) 그리하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
하나님은 곤하며 영혼이 지쳐 있을 때에도 당신의 지혜로 그를 일으키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영혼에 새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당하는 삶의 위기와 고난을 하나님의 지혜로 극복하는 생명의 풍성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는 영적 풍성한 생명으로 말미암아 타인들에게 존경과 칭송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또한 믿음의 기쁨과 좋은 결실을 보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믿음의 체험이 우리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비록 소박하고 큰 업적이 없는 삶이라도, 지혜로운 자의 삶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다. 넘치는 의욕과 부단한 선을 추구하는 삶이라면, 식자나 부자보다 더 아름다운 삶일 것입니다.
셋째로 형통한 삶이 되게 하라.
(잠 3:23,24) 네가 네 길을 안연히 행하겠고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네가 누울 때에 두려워하지 아니하겠고 네가 누운즉 네 잠이 달리로다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는 지혜를 소유한 자에게는 그 삶에 있어서 아무런 장애물이 없도록 지켜 주심을 말합니다. 그리고 지혜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여호와가 보호자가 되십니다. 그는 어떤 두려움도 있을 수 없으며, 잠을 잘 때조차도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인해 평안하고 안락한 단잠을 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안과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는 자는 지혜를 얻어서 단잠을 자는 축복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1970년대 후반에 수 천명의 사람들이 미국 서부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1849년 금광을 찾는데 매달렸던 사람들 것처럼 강바닥을 훑었고, 오랫동안 버려졌던 금광도 다시 열었습니다. 당시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랐기 때문에, 금가루와 금 부스러기들도 이제 채굴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금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새로운 출발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희귀한 다이아몬드보다 더 귀한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입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 밀림의 성자로 일생을 마쳤습니다. 부귀와 존귀를 다 버리고 그가 택한 삶은 보석보다도 더 빛나는 삶이었습니다.
결 론
(잠 3:25,26)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이나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두려워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는 너의 의지할 자이시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지혜를 따라 사는 자에게는 어떠한 위험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인생이 당하는 극한적인 두려움이 창졸간(倉卒間), 즉 예기치 못하도록 급작스럽게 임할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좌절치 않고 나아갈 수 있다면, 그는 진정한 인간 승리자일 것입니다. 이 승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자의 소유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자요, 아주 똑똑한 자요, 가장 영리한 자 일 것입니다. 지혜자의 길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길이고 의로운 길이요, 축복과 풍성한 생명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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