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교육
Ⅰ. 권사의 어원
권사는 희랍어 "파라클레시스"를 번역한 말로서 그 의미는 '권면(exhortation), 격려, 간청, 위로, 위안' 등으로 통한다. 희랍어 동사 "파라칼레오"는 돕기 위하여 간청하다(행28:20, 눅8:41, 고후12:8), 권면하다(고후12:18, 막1:40), 위로하다(고후1:4), 화해시키다(행16:39)는 뜻을 나타낸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 가운데 "권위 하는 자면 권위 하는 일로"(롬12:8)를 지적하고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격려(또는 위로)하는 자면 격려(또는 위로)하는 일로"라고 번역할 수 있다. 또 사도행전에 나오는 "권할 말"(행13:15)은 사도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청중들로부터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는 청을 받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여기서 바울은 사도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모인 무리들에게 권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권면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에챠"인데 결단, 결정, 상의, 충고 등의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서 권면은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결정하기에 앞서 주는 지혜자의 충고 혹은 아이디어의 제공을 뜻한다. 이것이 정치적인 권면일 때는 하나의 모략을 펴내는 것이요, 왕의 친근자로서 지혜자의 조언을 듣는 것이다. 군대에서는 지휘관을 돕는 참모를 가리킨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권면이란 잘못된 행위를 바르게 교정하려는 윗사람의 권위적인 충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권면은 계획을 수립하는데 돕는 것이요, 일의 성취를 위해 창안하는 조언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히브리어 "에
게 됨으로 마침내 정신적인 질환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까?"하고 물었을 때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일곱 번 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마18:21-22)고 하셨다. 그리고 산상보훈의 말씀에는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고 되어 있다.
그리스도인은 용서하는 넓은 인격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화해의 사귐을 갖도록 해야 한다. 갈등 속에 있는 사람들을 화해시키고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 직임과 사명을 갖고 있는 권사들은 특별히 먼저 용서의 훈련을 통함으로 자아의 인격을 성숙케 하고 화해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권사는 교회 안에서 결코 명예직이 아님을 밝혀 둔다. 그 사명이 얼마나 막중하고 귀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훌륭한 그리스도인은 네 가지 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첫째, 통일된 인격으로 자신이 자신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고,
둘째, 사랑과 존경으로 이웃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며,
셋째,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하고,
넷째, 시험과 유혹을 물리침으로 마귀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권사의 직임은 성숙된 신앙 인격을 가지고 남을 권면하고, 위로하며, 격려하고, 화해자로서 전도인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되새겨보는 질문-
1.장정상 권사의 자격과 직무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
2.권사의 신앙적인 자세 4가지는?
3.권사가 익혀야 할 태도 5가지는?
하면서 모세에게 보고를 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만큼은 모세 앞에서 백성들을 안돈시키고 긍정적인 면에서 보고를 하였다(민13장).
결국 하나님께서는 긍정적인 믿음의 사고를 가지고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여호수아와 갈렙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차지하도록 허락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후1:20)고 하였다.
연약한 자를 돌보고, 믿음이 약한 자를 권면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이끌어야 할 사명을 가진 권사는 언제나 그 생각을 믿음의 생각으로 바꾸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함으로 맡은 바 사명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4)용서에 대한 훈련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악을 용서하시는 아픔을 통하여 자기의 사랑을 우리들에게 나타내 보여 주셨다. 사도 요한은 여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9-11).
세상을 살다보면 나에게 손해를 주고, 아픔을 주고, 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중상모략하고,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는 정말 감정을 억제할 수 없고 분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여기에서 증오심과 미움이 생기게 마련이다.
영국의 어느 정신병원에서 연구한 논문에 의하면 정신질환자의 95%가 "용서"에 대한 훈련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내가 남을 용서할 수 없을 때 증오심과 미움이 생기고, 내가 남의 용서를 받지 못할 때 불안감과 죄책감서 벗어나지 못하
챠"란 말은 권면, 충고와 더불어 계획, 결정, 결단, 상의의 뜻을 가진다.
교회는 전통에 관하여 권면을 받았는데(살전4:1-2), 이 전통은 처음부터 교리적이며 윤리적인 가르침을 포함했다(롬6:17, 16:17). 권면은 규칙적인 예언적 증거(고전14:31; 행15:31), 복음의 확증(행2:40)과 관계가 있다. 그리고 신앙 안에서 서로 권면하고 위로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행16:40; 고후10:1; 히3:13). 그러므로 교회 직분 가운데 권사(exhorter)는 성서의 권면(exhortation)이란 어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Ⅱ. 권사 제도의 역사적 고찰
권사란 직분은 미국감리교회에서 쓰기 시작한 용어로서 감리교회에서 "권고하도록" 허가를 받고 임명절차를 거쳐 임명된 평신도 임원을 가리킨 말이다.
사실상 권사의 직무는 거의 감리교 초창기에서부터 교회 조직 내에 존재하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존 웨슬리가 첫 번 연회를 소집하고 2년 후에 모인 1746년 영국 연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지침이 주어졌다.
"조사(assistant)의 의뢰를 받지 않고서는 어떤 사람도 우리 신도회회원을 권고하지 말라. 모든 권사는 해마다 갱신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모든 조사는 엄하게 이 점을 역설하라."(주: 여기서 助師는 일종의 구역회장 역할을 담당한 사람으로 당시 순회 설교자들이 이 직을 맡고 있었다)
그 후 1770년 연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조사는 자기 담당 구역 내의 권사들을 파악하고 있다가 후임자에게 그들의 명단을 인계하라."
이상의 지침서을 볼 때 권사는 당시 감리교 초창기에 교회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권사"라는 직임은 존 웨슬리의 임명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간 선교사들을 통하여 미국 초기 감리교 제도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권사의 임명은 구역회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1938년에는 남감리교회(Methodist Episcopal Church, South)의 장정에 다음과 같은 지침이 세워졌다.
"구역회는 구역 또는 선교지 내의 모든 권사들의 자격을 인정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고 그들의 재능과 업적 및 유용성을 해마다 조사해야 한다(장정 제102장 3조). 그리고 구역회는 재능과 은혜, 유용성이 갖추어진 적당한 사람이라고 판단될 때 그들에게 권고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권한과 그들의 자격을 해마다 갱신하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장정 제215장)
이 규정과 흡사한 규정이 1936년 미감리교회 총회에서도 결정 되었는데 이 총회의 교회규칙 지침은 다음과 같다.
"권사는 소속 속회, 또는 속장과 회계로 구성된 담당 위원회의 추천과 목사의 승인이 있어야만 선정될 수 있다. 권사의 직무는 다음과 같다. (1)권사는 기회 있는 대로 목사의 지시에 따라 기도회 및 권고회를 갖는다. (2)권사는 모든 지방회와 구역회에 참석하고 문서로 된 보고서를 그 회의에 제출한다. (3)권사는 매년 구역회에서 성품 심사를 받고 구역회장으로부터 새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1936년 북감리교회 장정 제128-129장)
그러나 미국 남북감리교회가 1939년 연합될 때 권사의 직책과 직무는 장정에서 삭제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권사라는 직분은 오늘날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장정에는 없는 직분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권사가 선교 초기 감리교회에서 견습(見習) 또는 권도사(勸道師)라고 불렸다. 그리고 선교 초기에 교역자 요청이 늘어나자 1901년부터 평신도 육성의 필요에 의하여 신학회를 통하여 4년의 전도사 과정(Local Preacher's Course)을 만들었고, 2년의 견습과정을 두어 이 과정을 통해 권사를 양성하였다. 흥미 있는 점은 당시 권사가 되려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천로역정"과 "장원양우상론(張袁兩友相論)"이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권사 제도는 감리교회 뿐 아니라 장로교, 그리고 성결교회에서도 도입하여 그 직분을 주고 있다.
Ⅲ. 권사의 자격과 직무
①권사는 불평하는 말 대신에 남을 칭찬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②남을 저주하는 말 대신에 축복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③이간질하는 말 대신에 화해의 다리를 놓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④실망을 안겨 주는 말 대신에 용기를 주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⑤속된 말을 지나치게 하지 말고 신앙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
2)태도(Attitude)의 훈련
논어에 보면 "유덕(有德)한 인품을 가진 사람은 남에게 세 가지 영향을 끼친다"고 되어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하고 위엄 있게 보이고, 가까이서 바라보면 부드럽고 따스하게 느껴지며, 그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늠름하고 준엄하다."
그 사람의 태도는 그 사람의 인품을 나타낸다. 특별히 신앙 인격을 가진 권사는 남에게 영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태도훈련을 받아야 한다.
①권사의 태도는 항상 진실해야 한다.
②권사의 태도는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③권사의 태도는 품위가 있어야 한다.
④권사의 태도는 신앙적이어야 한다.
⑤권사의 태도는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3)사고의 훈련
신앙인은 언제나 생각할 때 믿음의 사고를 하도록 훈련되야 한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항상 믿음의 사고를 하는 사람을 통하여 하시고자 하는 일을 역사 속에서 성취하셨음을 알 수 있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열두 지파의 대표를 선택하여 가나안 땅을 탐지하도록 파견하였을 때 40일간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그들 중 열 지파의 대표들은 부정적인 면에서 악평을
공부반, 트리니티 성서연구반, 감리교회에서 나온 웨슬리 성서연구반, 그리고 T.B.C. 성서연구반 같은 모임이 있어서 뜻만 있으면 누구든지 성경을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나바가 바울과 함께 이방인 선교 센터로서 안디옥 교회를 세웠을 때 먼저 성경을 가르쳤다고 했다(행11:26). 그는 성경을 가르칠 만큼 성경에 관한 지식이 있었던 것이다. 훌륭한 권사가 되려면 성경에 관한 깊은 이해와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에게로 이끌기 위하여 권면하고 위로할 때 성경 말씀보다 더 권위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2.인격적인 자세
권사는 남을 위로하고 권면하는 직임을 가졌다는 점에서 자신의 인격이 성숙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아훈련에 힘쓰고 인격적으로 남에게 존경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러 가지 훈련하여야 할 문제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1)언어 훈련
언어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교통(Communication)의 수단으로 쓰인다. 촬리 쿨리(Charles Cooley)는 말하기를 "커뮤니케이션이란 인간관계가 존재하고 발전하는 메카니즘, 즉 정신의 모든 상징과 의미를 공간적으로 전달하고 시간적으로 보존하는 일체의 수단을 뜻한다"고 했다.
언어의 종류는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태도나 몸짓으로 전달하는 비언어(非言語)인데 학자들은 대개 비언어를 활용하는 비율을 65%로 보고 있다.
둘째, 음성으로 전달하는 언어인데 이것을 활용하는 비율을 대개 35%로 보고 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언어는 단순히 소리의 전달만이 아니고 그 사람의 마음의 표현이다. 때문에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아서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남을 설득하고 신앙적으로 권면하는 직임을 맡은 권사는 특별히 다음과 같은 내용의 언어에 대한 훈련을 받아야 할 것이다.
1.감리교회의 권사의 자격과 직무(장정상의 조건)
현재 감리교회의 권사의 정원수를 입교인 15명에 대하여 1명씩으로 하고 있다. 단, 권사가 그 구역 내에 한 사람도 없을 경우엔 입교인 수가 정수에 미달이 되어도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1)권사의 자격
①집사로 선출된 후 5년 이상 그 직을 연임한 30세 이상 된 이.
②신앙이 돈독하고 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을 아는 이.
③기도회를 인도하고 다른 이에게 신앙적으로 권면할 능력이 있는 이.
④감리회에서 제정한 권사 과정고시에 합격한 이.
2)권사의 직무
①담임자의 지도에 따라 기도회를 인도한다.
②신자를 심방하고 낙심한 이들을 권면하며 불신자에게 전도한다.
③속회를 분담하여 성경을 가르치며 신앙생활을 지도한다.
④자기가 수행한 직무를 정해진 서식에 따라 당회, 구역회에 보고한다.
2. 타교단의 권사의 자격과 직무
1)통합측 장로교
권사의 자격은 무흠입교인으로서 5년을 경과하고 45세 이상된 여신도로서 행위가 복음에 적합하고 교인의 모범이 되는 자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권사로 선출된 다음에는 3개월 이상 당회 아래서 교양을 받고 취임하도록 되어 있다. 권사는 제직회의 회원이 되며, 교역자를 도와 궁핍한 자와 환난을 당한 교우를 심방하고 위로하며 교회에 덕을 세우기 위해 힘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2)합동측 장로교
여신도 중 만 50세 이상된 입교인으로 무흠하고, 다년간 교회
에 봉사하고, 공동의회에서 투표하여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은 자를 권사로 임명하고 있다.
3)기독교 장로교
권사는 50세 이상된 집사로서 10년 이상 근속한 남녀 가운데 신앙이 돈독하고, 교우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진실하여 생활에 모범이 되는 자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기독교 성결교회
집사로서 7년 이상 근속한 연령 45세 이상된 자여야 한다. 타 교파에서 동등 자격으로 전입한 자는 본 교회에서 집사 3년 이상 시무한 자로 한다. 권사는 본 교단의 교리와 정치에 순종하며 십일조 헌금을 하여야 한다.
각 교단의 권사의 자격과 직무를 살펴보면 권사는 거의 성숙한 연령층에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장로교 합동측과 통합측에서는 여자에 국한하여 권사를 임명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앙적으로, 또는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사람들을 뽑고 있다. 그 직무에 있어서는 교역자를 잘 도와서 심방하고 낙심자들을 권면하며, 교회 봉사에 적극 참여하여 활동하도록 되어 있다.
Ⅳ. 성서에 나타난 권사 모델로서의 바나바
바나바는 구브로(Cyprus)에서 출생한 레위인으로서 원래 이름은 요셉이며 예수를 영접한 후 사도 바울과 함께 이방인 전도의 개척자로서 활동한 인물이다. 그의 이름의 뜻은 "위로의 아들"(Son of Consolation), 또는 "권위자"(勸慰者), 그리고 희랍어로는 "권면", "격려"라는 뜻을 가졌다(참조, 행4:36, 13:15, 9:31). 그의 이름에서 나타나는 대로 그는 성서에 나타난 권사의 모델로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데 여기에서는 성서를 중심으로 그의 신앙과 미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1.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했다(행11:24).
바나바는 그의 성품이 착할 뿐 아니라 신앙적인 면에서도 성령 충만한 신앙을 가졌고 믿음도 뛰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가 안디옥 사람들이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은 영적인 권위가 생기는 법이다. 그리고 예수의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합심하여 열심히 기도하였을 때 성령을 받았고, 그 능력에 의하여 전도하고 초대 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 바나바도 성령이 충만했었기(행11:24) 때문에 성공적으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
교회 지도자들이 영적인 권위나 능력이 없다면 주님의 일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의 일은 세속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권사의 사명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무릎꿇고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그래야 신앙적인 권위와 능력을 부여받아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고 권면할 때 영향력 있게 할 수 있게 된다.
3)물질 봉사의 신앙적인 자세
바나바는 본래 본명이 요셉이었지만 바나바(번역하면 勸慰者)로 부름받았을 때 자기가 가졌던 밭을 팔아 그 값을 사도들의 발 앞에 바쳤다(행4:36-37). 사실상 누구든지 자기의 소유를 팔아 헌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여기엔 어떤 의미와 가치가 주어져야 하고 개인적인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에서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헌금하는 생활이다. 성서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는 십일조 헌금은 물론 감사헌금과 절기헌금을 함으로 다른 사람을 권하고 지도하는 입장에서 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성가대원이나 교회학교 교사들을 사랑으로 대접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일도 힘써 해야 할 사명인 것이다. 물질의 희생을 통한 봉사도 신앙적인 자세 가운데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4)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는 신앙적인 자세
성경공부는 우리의 일생을 다 바쳐 해도 모자란다. 진리를 이해하고 깨닫는 것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교회지도자가 되려 하면서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몰라서는 안 된다. 특별히 권사의 직임을 받은 사람은 속회나 구역에서 책임을 맡고 남을 지도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성경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
여러 교회에서는 담임자의 지도 하에 성경공부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는데 최근엔 베델 성서연구반, 크로스웨이 성경
전도에 힘써서 초대교회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었다.
Ⅴ. 권사의 올바른 자세
교회에서 권사로서 피택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앙적으로, 또는 인격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다. 사람이 신앙적으로 올바른 변화를 가져오려면 지식(Knowledge)의 변화, 태도(Attitude)의 변화, 그리고 행동(Action)의 변화가 따라야 한다. 여기서는 몇 가지 권사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자세를 설명하고자 한다.
1. 신앙적인 자세
권사는 바나바와 같이 믿음이 뛰어나고 성령충만한 신앙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신앙적 자세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1)주일성수하는 신앙적인 자세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철저히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과의 신령한 교통을 통하여 그의 삶을 새롭게 하여야 한다. 그러나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주일을 성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업, 직장, 애경상조 등으로 주일예배에 참석을 못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개인적인 취미생활인 등산, 낚시, 스포츠 관람 등을 즐기기 위해 교회에 출석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권사의 직임을 받은 사람은 이러한 이유를 극복해야 한다. 주일을 철저히 지키는 신앙적인 자세가 없이 어떻게 남을 설득력 있게 신앙으로 지도할 수 있겠는가? 주일성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적인 기본 자세이다.
2)기도하는 신앙적인 자세
기도는 성령을 받는 통로이며, 영적인 권위와 능력을 얻는 길이다. 시편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시편145:18)라고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가까이 하실 때 그리스도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어 저들을 권면하게 하니 많은 사람들이 바나바의 권면하는 말을 듣고 큰 무리가 주께 더했다고 했다. 그 후 바나바는 다소에 가서 사울(바울)을 만나고 함께 안디옥에 와서 교회에 일 년간 머무르며 큰 무리를 가르치니 비로소 많은 사람들이 신자들을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권사는 신앙적인 면에서 남을 권할 만큼 능력을 가져야 하며, 가르치고 권면하는 직무를 감당하기 위하여 먼저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를 많이 하여 성령충만한 신앙 인격을 구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멸시받지 않고 존경받도록 바나바와 같이 착한 성품을 가져야 한다.
2. 바나바는 헌신적인 봉사의 모범자이다(행4:37).
바나바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예루살렘이나 또는 그 부근에 있던 토지를 팔아 사도들 앞에 바쳤다. 뿐만 아니라 바나바는 바울과 함께 전도여행을 할 때 노동하면서 전도하는 일에 봉사한 사람으로 나타나 있다(고전9:6). 가진 재산을 헌납한 신앙심이라든지 친히 노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전도한 행위는 바나바가 헌신적인 봉사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권사의 직임 가운데는 교회가 필요로 할 때 헌금이나 구제활동, 봉사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사명이 있다. 왜냐하면 권사는 남을 격려하고 권면하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3. 바나바는 중재인으로서 화해하는 일에 힘쓴 사람이다
(행9:27).
사울이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한 후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과 사귐을 가지려고 하였을 때 제자들은 그를 만나 주지 않았다. 왜냐하며 제자들은 평소에 사울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였고, 공문을 가지고 다메섹까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체포하러 갔던 사람이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를 두려워하였고 그가 주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도행전에 의하면 바나바는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경험했던 일, 즉 그가 어떻게 주님을 만나고, 주의 음성을 듣고, 다메섹에서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던 것을 설명해줌으로써 사울로 하여금 예루살렘에서 잠시 머무르며 제자들과 사귀도록 했던 것을 볼 수 있다. 바나바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반목 상태에 있었던 사울과 주의 제자들 사이에서 중재자로 화해의 사역을 잘 했던 것이다. 바나바는 실로 지혜, 사랑, 관용의 덕을 가지고 화해자로서 살았던 그리스도의 종이었다.
특별히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음으로 수 많은 성도들이 더해갔지만 교권을 잡으려고 했다든지 자기를 영웅시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바나바는 화해자로서 아름다운 삶을 산 사람이었을 뿐 만 아니라 겸손한 주의 종이었다.
권사의 직무 가운데 중요한 것은 "권위자(勸慰者)로서 남을 권면하고 위로하는 일이다. 어떤 형제자매가 잘못된 생각을 한다든지, 잘못 이해함으로써 오해하는 일이 있다든지, 다른 사람과 갈등 속에 있을 때 권사는 그들을 찾아가 잘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권면하여 올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이 있다. 그리고 마음에 상처받은 사람들, 또는 병든 자를 찾아가 위로하는 일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믿음의 낙심자들을 찾아가 권면하여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새롭게 해 주어야 할 사명도 있다.
4. 바나바는 교회의 심부름도 열심히 잘하였다.
사울이 예루살렘에서 헬레니스트 유대인들과 논쟁하다가 마침내 미움을 사 생명이 위험하게 되었을 때 바나바는 그를 가이사랴로 호위하여 가서 선편으로 다소에 보내는 일을 도왔다(행9:29).
또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안디옥 교회로 파견해서 가게 했다. 이는 당시 안디옥에서 유대인 이외의 사람들이 신앙에 들어섰다는 소식이 예루살렘에 전해져 유대인 간에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그 사정을 알아보기 위하여 바나바를 보낸 것이다. 바나바는 안디옥에 많은 교인들이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다소로 가서 사울(바울)을 데려다가 함께 사역을 하면서 안디옥 교회의 기초를 놓게 되었다(행11:22-26).
바나바는 글라우디오(클라우디우스)황제 때 예루살렘에 큰 기
근이 들자 사울과 함께 교회가 보내는 보조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안디옥으로 돌아올 때 조카인 마가 요한(마리아의 아들)을 데리고 왔다(행12:25).
교회는 선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심부름할 일꾼이 필요하다. 봉사의 직무와 전도의 사명,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교역자 외에 많은 평신도 자원 봉사자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사의 직임을 받은 사람들은 바나바와 같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사명을 감당하는 주의 종이 되어야 할 것이다.
5. 바나바는 전도에도 힘썼다(행13-14장).
바나바는 예루살렘에서는 물론 안디옥에서도 전도를 많이 했다. 특별히 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여 구부로에 보냈을 때 전도자로서 활약했고, 또다시 소아시아의 고원지방 갈라디아 지역에 전도하러 보냈을 때도 전도자로서 바울과 함께 사역을 했다. 이 때에 바나바는 연장자로서 설득력 있고 부드럽게 청중들에게 전도하였는데, 바울은 세찬 논쟁으로서 전도를 한 것 같다. 그래서 항상 핍박자들이 돌을 들어 칠 때에는 바나바를 노리지 않고 바울을 표적으로 삼았다(행14:19).
바나바가 초대교회에 큰 공적을 남긴 것은 바울을 찾아내 함께 동행하면서 이방인의 전도에 힘쓴 결과이다. 바나바가 사울(바울)을 만나 그를 돕지 않았다면 초대교회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런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나바가 성서적으로 권사의 모델이라면 권사는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일에 교역자를 도와 교회를 견고케 하는 자들이라고 하겠다. 각 교회는 권사의 직임을 받은 사람을 구역장, 또는 속회 인도자로 세워 일하게 하고 있다. 이것은 교회가 전도의 사명을 효율적으로 감당케 하기 위하여 권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바나바는 그에게 주어진 신앙 이름대로 권사의 전형적인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권사의 어원에서 지적한 대로 희랍어 "파라클레시스"는 '권면'(exhortation)이란 뜻을 가졌는데, 바로 바나바라는 이름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로서 헌신적인 봉사의 모범자였고, 남을 권면하고 회해시키며, 교회 심부름을 기쁨으로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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