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아라 잠23:23
[날마다 기막힌 새벽 #730]
오늘도 우리 [날마다 기막힌 새벽]
우리 날기새 잠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잠언 23장 23절입니다.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아라!
오늘 그 얘기를 같이 여러분과 나누려고 그럽니다.
1960년도라고 기억이 됩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입니다.
저희 교회 목사님이
절 키워 주신 목사님이
제법 큰 교회에서 청빙을 받으셨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는
그 당시 기억해 보니까
출석이 한 200명 정도 되는 교회였고
우리 목사님을 청빈해 가려고 하는 교회는
한 800명 정도 출석하는
당시로써는 대형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이 교회를 한번 움직이시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
그 눈치를 챈 저희 교회 선임 장로님이
목사님을 찾아가서 붙잡았습니다.
가시지 말라고 만류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래요.
"목사님 큰 교회 가면
생활비 더 많이 드려서 그러십니까?
목사님 가지 마세요.
우리도 다음 달부터 목사님 생활비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때 목사님이
그 장로님에게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소시장에 묶어 놓은 소는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값이 올라도 가고
내려도 가지만
나는 소시장의 소 아닙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움직이지 않고
떠나지 않으시고
제 모교회에서 은퇴를 하셨습니다.
"나 생활비 더 줄 돈 있으면
그 돈으로 우리 교회 의자 해놓으십시다."
그래서 그때 저희 교회에 의자가 들어왔습니다.
그전까지는 마룻바닥에서 방석 놓고
예배드리고 그러던 때였거든요.
제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아는가 하면
제가 그 교회에서 자라나서
교육전도사가 되고
전도사가 되고
부목사가 되었는데
그때 청량리중앙교회 년사 역사를 쓸 때
목사님이 저더러 원고를 써 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교회의 역사자료를 모으는 중에
그 소중한 에피소드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를 기억해 보니까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더라고요.
교회 의자 들어올 때를
제가 너무 좋아서 기억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게 년도 일이라는 것을
제 나름대로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이제 목사가 되면서
그때 '나는 소시장의 소가 아닙니다.'
이 말이 저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었어요.
그래서 저도 다짐했어요.
'소시장의 소 노릇은 하지 말아야지'
근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이제 신대원 졸업반 때
교육전도사 할 땐데
저희 교회에서 꽤 큰 메리야스(속옷) 공장을 운영하시는 장로님이
목요일 점심때마다
직장 예배를 드리시는데
'전도사님, 하루 와서 설교해 주세요.'
그래서 한번 설교하러 갔어요.
그랬더니 몇 번을 다녔더니
한 달에 한 번 정도
어느 날 그 장로님 부인 권사님이
저에게 "우리 직원들이 전도사님 설교 참 좋아하네요."
"전도사님 이번 달에는
4번 계속해서 오실 수 없을까요?"
그럴 때 "권사님 갈 수 있어요. 제가 오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게 뭔지 아세요?
7X4=28
한번 가면 교통비 하라고
강사비라고 7천원을 주시더라고요.
그때 가난한 신학생에게
작지 않은 돈이에요.
거의 한 달 용돈이 될 수도 있는
그 정도의 돈이었어요.
그래서 매달 한 번씩 가서
강사비를 받으니까
용돈 쓰는 게 좋았는데
이번엔 4번을 오라니까
'어이구 이번 달엔 2만8천원이네'
제가 그 계산부터 하더라고요.
스스로 얼마나 속상하고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소시장의 소 노릇은 하지 않겠다고
그 감동을 받아서
그 결심을 한 놈이
강사비에 눈 어두워서
가서 설교할 생각 하기 전부터
돈부터 계산하는 것이
그렇게 못마땅하고 속상했어요.
저는 평생 목회자로 살았지요.
교회에서 주는 봉급을 받고
또 어디 집회를 가면
강사비도 받고 그랬는데
이게 참 힘들어요.
그 경계선을 지키기가 참 어려워요.
내가 저 강사비를 받으려고
생활비를 받으려고
설교하고 목회하는 건가?
그것과는 상관없이 목회하고 생활하는데
교인들이 목사는 그게 생활이니까
생활하라고 주시는 돈을 받는 건가?
이 마음을
순수하게 지키는 것이 참 어려웠어요.
전하려고 받느냐?
받으려고 전하느냐?
라고 하는데
하나님은 오늘도
저에게 이 말씀을 주세요.
"진리를 팔지 말아라" 잠23:23
저와 같은 우리 목회자들이
끝까지 지켜야 할
목회자의 순수함이라 사명감이라 생각합니다.
진리를 팔지 말아라 하는 말씀이
목회자인 저에게는
강하게 와 닿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다른 말씀이 하나 있어요.
'진리를 사되'
여러분, 팔지 않으려면
사지도 말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하나님은 묘한 말씀을 하세요.
'진리를 사되, 팔지 말아라'
목회자인 우리들에게 "진리를 팔지 말아라"
근데 그 목회자의 설교를 듣는 교인들에게는 "사라"
그냥 받으려고 하지 말고 '진리를 사라'
이렇게 상반된 말씀을 하셔요.
여러분이 진리를 사면
저는 진리를 파는 게 되잖아요.
진리를 팔지 않으면
교인은 진리를 사지 않아야 되잖아요.
사지 않는다는 건 뭐예요?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듣는 사람은
"그냥 들으면 안 돼"
"대가를 지불해야 돼"
그런데 전하는 사람은
"그 대가를 바라고 하면 안 돼" 하는
이 묘한 밸런스를 하나님은
오늘 저희들에게 말씀해 주고 있어요.
여러분 목사는 삯꾼 되기가 참 쉽고요.
교인들은요.
목회자에게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청빈을 강요하고
가난을 강요하고 그러는데
그 심리가 뭔가 하면
그러면 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고
그런데 그 명분이
'내가 인색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팔지 말라 그랬으니까
내가 이걸 주면 당신 삯꾼 되는 거니까 나는 안 줘!'
이렇게 변명할 수 있잖아요.
근데 하나님은 그러지 말라는 거예요.
'목회자는 진리를 전하고
그것을 받는 교인들은
목회자가 생활에 얽매이지 않게
잘 대우 해주고 그래라'
라고 하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게 뒤집혀서는 안 되죠.
말씀 드린것처럼
'목회자들은 대가를 바라고
교인들은 대가 지불을 안 하려고
청빈을 강요하고..'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나님은 오늘 분명히 말씀하세요.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저는 이 말씀이
굉장히 중요한 말씀으로 제게 와닿았습니다.
▲근데 '진리를 사되' 라고 할 때
그것은 꼭 돈으로만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헌금하고 감사하고
돈을 지불하고
그 얘기만은 아니신 거 같아요.
여러분, 교인이 하나님의 말씀
진리를 사는 행위는
물론 물질로 표현 할 수 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이렇게 더 중요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높은뜻숭의교회에서 목회할 때
저희 교회 몽골인들이 참 많았어요.
그때 한 100명은 좀 넘었던 것 같아요.
아마 우리 한국에서 몽골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 중에 하나가 되었어요.
몽골인들은 외국인 노동자잖아요.
한국에서 소외되고
무시 되는 것 때문에
상처가 있는 분들인데
교회 와서도 외국인 취급을 받는 게 제가 싫어서
한번 이렇게 얘기했어요.
'여러분, 우리 한국 교인들에게
몽골 교인들은 외국인 아니라고
한국 땅에서는
저들이 몽골 사람이기 때문에 외국인이지만
여기는 한국 땅인 동시에
하나님 나라가 아니냐?
하나님 나라에
한국 사람, 몽골 사람이 어딨냐?
다 하나님 나라 사람이지...
교회에는 외국인 없습니다.'
이 말이 우리 한국 교인들도 굉장히 좋아했고
몽골 교인들에게 굉장히 좋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 생활을 아주 열심히 했어요.
언제가 남해 쪽에
큰 해일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피해를 입었던 일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가 버스를 대절해서
1박 2일로
마산으로 피해 복구하는데 갔었는데
몽골 교인들이 따라나섰어요.
제가 그래서 그 몽골 교인에게
"왜 와? 가서 하루라도 일해서 돈 벌어야지
여기까지 와서 고생하는데.."
그때 하루 일당이 한 7만 원 됐거든요.
그들이 7만 원을 포기한다는 게 작은 일이 아니라서
"여기 뭐하러 왔어? 가서 돈 벌어야지"
그랬더니
몽골 교인 하나가 이랬던 거 잊을 수가 없어요.
제 눈을 똑바로 보면서
"우리도 교인이잖아요."
"우리도 교인이잖아요."
그 말이 그렇게 참 기뻤어요.
몽골인들이 많이 다시 몽골로 돌아갔는데
우리 숭의교회 다니던 몽골 교인들이
자기 스스로 모이기 시작했어요.
자기들끼리 모여서 주일을 지키고 예배하고
어떤 교인들은 십일조도 내서 헌금도 모아놓고 있고
이게 너무 감동스러워서
저희 교회에서 높은뜻 교회에서
부목사님을 선교사로 파송했어요.
보통 선교사를 파송해서 교회가 세워지는데
높은뜻 초원교회라고 그러는데요.
울란바토로에 있는데
그 높은뜻 초원교회에는
교인들이 먼저 모였고
그 다음에 선교사를 파송한 아주 좋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이 이야기를
이제 높은뜻 숭의교회가
20주년 되는 바람에
20주년 기념하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좋은 댓글들이 달렸어요.
아주 유창한 한국말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 사람이겠거니 하고 봤더니
영어로 이름이 되어 있는데
영어가 아니고
그러니까 몽골 이름이었어요.
zolzaya라고 하는데
자기가 그때 부모님 따라서
높은뜻숭의교회 다녔는데
그때 선생님들이 참 따뜻하게
아이스크림도 사 주고 그래서 잊지 않는다..
반가운 글이 있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서 제가 개인 메시지를 통해서
zolzaya하고 연락을 했어요.
그랬더니 더 깊은 감동적인 얘기가 있어요.
지금 자기가 외곽 지역에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외곽 지역에 게르촌
그러니까 이제 그냥 집 짓지 않고
천막 짓고 사는 곳에
소외된 청소년들을 돕고 섬기는
그 센터에 센터장이라고
그때 자기가 한국에 있을 때
소외되었을 때
그랬을 때 삐뚤어지기 쉬웠는데
우리 높은뜻 교회에서
선생님들 때문에 그래서 예수 믿고
그래서 자기가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 마음으로 지금 그 일을 한다.. 그러는데요.
온몸에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그랬더니 그때 그 아이를 가르쳤던
우리 선생님들이 또 댓글을 달기 시작했어요.
여러분 그게 진리를 사는 거지 않겠어요?
가장 비싼 값으로 산 것 아니겠어요?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전하고
진리를 받은 사람이 그 진리를 살고
삶으로 타인에게 또 전하고...
여러분 이게 진리를 사는
대가를 지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말씀을 듣거나
진리를 들을 때
그냥 값없이
공짜로 하려고 그러지 말고
대가를 지불하세요.
여러분은 그게 뭐 헌금이어도 좋지만
헌금보다 더 좋은 것은
그것을 사는 것으로
행하는 것으로 값을 치르고
전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으로
값을, 대가를 지불하는
우리 여러분 되기를 바라고
우
리 날기새 가족 중에는
저와 같이
목회자가 되어서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목회자는 당연히
설교하고 목회하는 것으로
생활비도 받고
그래서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받기는 받지만
받으려고 일하는 사람 되지 말고
전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리를 전하는
순수한 소명감을 가지고 전하고
또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교인들이 주는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서
순수하게
소시장의 소 노릇하지 않고
순수한 목회자의 순수함과
교인들의 헌신이 잘 어우러지는
그런 삶을 살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오늘 주시는 말씀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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