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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습관

by 【고동엽】 2021. 12. 12.

12. 예수님의 습관

1989년 4월 9일



누가복음 22장 39-46절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 방울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적에 신성과 인성,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계셨습니본문 39절에서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셨다고 했습니다.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던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는 중 대한 일을 앞두고도 감람산에 올라가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환난이 왔을 때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배우게 됩니다.

성경은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약 5:13)라고 적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고난을 당하실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따라서 기도는 고난당하는 성도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처방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 제일 먼저 찾아야 할 분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 고 기쁨과 은혜를 내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기도 응답이 되던 되지 않던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도의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복됩니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면 일하면서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집안일을 하면서, 장사하면서, 운전대를 잡고도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곤란한 일에 부딪쳤을 때 눈을 뜨고 라도 기도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본문 40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유혹에 빠진다’라는 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마르틴 루터는 “머리 위에 지나가는 새는 막을 수 없으나, 머리 위에 둥지 짓는 것은 막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유혹이 찾아오는 것은 우리 힘으로 막을 수 없지만, 유혹에 빠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시험이 닥쳐도 시험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이기는 사람이 되려면 영적으로 강건해야 합니다. 우리 영혼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 하다 보면 은혜를 받고, 은혜를 받으면 권능을 받습니다. 그럴 때 환난과 시험을 능히 이기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에서 위대한 기도가 무엇인지 배웁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쓴 잔을 앞에 놓고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 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기도입니까?

예수님은 모든 인간의 죄를 홀로 담당하셨기에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모든 인류의 죗값을 대신 해 십자가를 지는 고통은 곧 지옥의 고통이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전지하신 분이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아셨을 뿐 아니라,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도 아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기도 전에 십자가의 아픔을 이미 느끼셨습니다. 그러니 더욱 괴로우셨을 것 입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편할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복하겠다는 신앙, 이것이야말로 주님을 닮은 성도의 자세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환난과 시험이 많은 때에 예수님처럼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서, 어떤 환난과 시험이 닥쳐와도 언제나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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