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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명설교편◑/김동호목사 명설교 (155편)

싸우지 않고 늘 이기는 사람 이삭 창26:19~22

by 【고동엽】 2015. 2. 24.

싸우지 않고 늘 이기는 사람 이삭         창26:19~22     

 

오늘 본문에 대한 말씀을 준비하면서 저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이삭에게서 배워야 할 귀한 교훈을

하나님이 오늘 제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저희 집안 내력이라고 할까요, DNA라고 할까요?

저희 집안의 DNA 속에는 ‘싸움꾼 기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도 있는데요,

 

그게 목회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때도 있고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가 되는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의를 싸워야 될 때,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선택적으로 잘 선별하면서 살아야 되는데

분별이 쉽지 않아서 낭패를 당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저희 집안에는 특별한 가훈이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만약 가훈을 만들었다면,

아마 이렇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정면 돌파! 싸우면 칠 일, 도망가면 40년!’ *80 Km라고 합니다.

 

싸움이 일어나면, 전쟁이 일어나면

보통 세 종류의 사람이 나타납니다.

 

-싸워보지도 않고 항복하거나 도망가는 사람

-힘이 없어서 지기는 지는데, 그래도 싸우다가 지는 사람

-싸워서 이기는 사람

 

▲제가 젊어서 어느 미션스쿨에 채플 인도하러 갔다가

그 학교 교장선생님은 장로님이셨는데요

평생 교훈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그 장로님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아주 존경을 받는 장로님이셨는데요,
그 소문을 제가 듣고 갔었는데

 

그 장로님이 제게 평생에 교훈을 주셨습니다.

“저는요, 있으나마나한 교장 되려고 힘씁니다!”

 

그 말을 듣고서 제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

-있으나 마나한 사람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

 

우리는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늘 그런 말을 들으며 살았습니다.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나,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는 말을

귀따갑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장 장로님은

‘자기는 있으나 마나한 사람 되려고 힘쓴다’

 

그걸 뭐 힘쓸 필요가 있을까요?

가만히 있어도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되는 걸요.

 

그러나 그날 저는 아주 중요한 교훈을 깨달았습니다.

그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신 ‘있으나마나한 사람’은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을 뛰어넘는 사람의 높은 수준을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은 최고의 리더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는 자기는 좋은지 모르지만

조직에는 도움이 안 되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조직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없으면 안 되는 교회!

친인척에게 물려주지 않으면 안 되는 교회!

여러분, 그것은 최고의 리더십이 아닙니다.

 

‘내가 없어도 되는 교회!’

하나님만 주인이시고,

어느 목회자가 청빙 받아와도

잘 움직이는 교회가 좋은 교회 아니겠습니까.

 

▲본문에 이삭을 살펴볼 때

-싸우지도 않고 지는 사람

-싸우다가 지는 사람

-싸워서 이기는 사람

이 세 부류가 있다고 할 때

 

창26장 이삭의 이야기를 읽다가

제가 굉장히 중요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삭은 이 세 유형에 들지 않는구나!’

 

잘못 생각하면

이삭을, 싸우지 않고 도망 다니는 사람 정도로

이해하게 되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뭐가 다른가 하면,

이삭은 지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창26장 뒷부분에 가면

그렇게 우물을 뺏고, 못살게 하던 사람들이

나중에 자기 발로 와서 ‘이삭과 평화조약을 맺자’고 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자기들이 빼앗아서 이삭이 망할 줄 알았는데

물러갈 줄 알았는데

도리어 이삭은 가는 곳마다 새 우물을 팝니다.

 

그 당시에 우물 파서 물을 얻는다는 것은

그렇게 확률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할 정도로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 우물은 광야의 유목민들에게 생명줄과 같은데,

평생에 한 두 개 파기도 어려운 우물을

이삭은 가는 곳마다 새 우물을 파는데

보니까 그 이유를 저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심!’ 그게 있다는 것을,

그들이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니까

자기들하고 싸우지 않는데도

이기는 측은 이삭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장면을 읽어보면서

‘이삭은 싸우지 않고 이긴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손자병법에서 최상의 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입니다.

다 양보하고, 줄 것 다 주는데도 이기는 사람!

 

그가 최고의 싸움꾼이요,

명장 아니겠습니까!

 

저는 오늘 이삭을 이렇게 정의해 봅니다.

‘싸우지 않고 늘 이기는 사람!’

 

▲세상에는 싸우다가 지는 한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의를 위한 싸움이죠!

 

여러분, 그 싸움을 싸우지 않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 축복이 아니라

그것은 비겁한 것입니다.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죽어 나가는 한이 있어도

할 일은 하고, 할 말은 하고...

이런 의로움이 분명히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 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렇다가 비겁하게 싸우지 않는 것도 능사는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싸움꾼 DNA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오늘 본문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싸움만 능사가 아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제게는 굉장히 중요한 깨달음이었습니다.

 

지고 양보하고, 손해봐도

오히려 이기는 싸움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기는 싸움도 있습니다.

 

이삭이 바로 그렇게 이겼습니다.

 

▲신약에 보면 예수님이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뺨을 맞는다는 것은 굉장히 모욕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이쪽도 때려!’ 하면서

왼편 뺨도 돌려대라는 말씀이

본문의 이삭의 맥락과 비슷합니다.

 

로마서에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라는 말씀도 있는데

여러분, 그 말씀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식을 말씀하는 게 아닐까요!

 

싸움에는

-싸워서 이기는 싸움이 있고,

-싸우지 않고 져야만 이기는 싸움이 있습니다.

 

의를 위한 싸움은, 우리가 피하지 말아야 겠죠.

그런데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싸움”까지

우리가 꼭 싸워야 된다고 생각해서는..

그건 지혜롭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삭은 왜 안 싸웠을까요?

비겁해서 안 싸웠을까요?

타고난 성격이 너무 온유해서?

가진 힘이 연약해서 안 싸웠을까요?

 

그 점을 생각해 볼 때

‘이삭에게도 믿음이 있어서, 싸우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니까!’

자기에게는 하나님이 곁에 계시니까

 

마치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땅을 나눌 때도

양보하지 않았습니까.

‘내게는 하나님이 계시니까 양보해도 돼!

네가 먼저 좋은 땅을 차지하렴!

하나님이 축복하시면 양보해도

얼마든지 나는 잘 살 수 있어!’

 

하는 믿음의 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다투지 않고 여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꼭 싸워서 이기지 않아도 되는 싸움이 있습니다.

이삭처럼 좀 져도 되지 않겠습니까.

 

과거를 돌아보니,

저는 늘 이기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지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잘 질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대부분 그러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좀 나이도 들고 그러니까

자꾸 지는 것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많이 듭니다.

‘그냥 져 줘도 되지 않을까!

좀 양보해도 되지 않을까!’

 

▲가정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고

부모는 자식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고!

 

그런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꼭 그런 중요하지도 않은 것 때문에

꼭 그렇게 생명 걸지 않아도 될 일에

극렬하게 싸워서

 

부부관계가 멀어지고

부자관계가 나빠지고

인간관계가 원수가 되고

도리어 더 큰 손해를 보면서 사는 우리가 아닐까요!

 

누가 질 줄 모르나요?

빽이 든든하지 못한 사람은

늘 강하게 나갑니다. 그런 면이 있습니다.

 

과거에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저희 학교 옆에는 고아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반에 고아원에서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

몇 사람 있었습니다.

 

그때 고아원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으므로

그 고아들이 신체가 약고 약했습니다.

그런데 반에서 싸움은 제일 잘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걔들은 지지 않았습니다.

좀 부정적으로 말하면 악이 받쳐 있었습니다.

부모가 없다고 누가 깔보면, 그냥 죽기 살기로 달려듭니다.

그리고 질 줄 모릅니다.

 

여러분 그것은 내가 약하다는 뜻입니다.

내가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우리는 부모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조금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양보하고

손해 볼 수 있는 것은.. 좀 손해보고

그렇게 이삭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신앙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삭을 닮아서, 앞으로는

지는 것도 연습해 봐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싸우지 않고서도

넉넉히 이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겸손히 주를 섬길때 괴로운 일이 많으나

구주여 내게 힘주사 잘 감당하게 하소서

 

2. 인자한 말을 가지고 사람을 감화시키며

갈 길을 잃은 무리를 잘 인도하게 하소서

 

3. 구주의 귀한 인내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굳건한 믿음 주셔서 늘 승리하게 하소서

 

4. 장래의 영광 비추사 소망이 되게 하시며

구주와 함께 살면서 참 평강 얻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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