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성수의 축복과 개념 (신명기 5장 12-15절) >< 주일성수의 축복과 개념 >
인생 전쟁에서도 승리의 핵심 요인 중의 하나가 주일을 지키려는 삶입니다. 복된 삶은 나아가는 삶과 물러서는 삶이 잘 조화를 이룰 때 펼쳐집니다. 바다는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생명력이 풍성해지듯이 활동적인 삶과 기도하는 삶이 조화를 이루고 일하는 삶과 쉬는 삶이 조화를 이룰 때 영적으로 풍요롭게 되고 건강하게 됩니다. 활동이 기도를 삼키지 않게 하고 기도가 활동을 막지 않게 하십시오.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활동은 있는데 기도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잘 쉬지 못합니다. 잘 쉬지 못하는 것도 죄의 열매입니다. 얼마나 쉼의 의미가 중요하면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까지 하셨겠습니까? 쉼의 의미를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주일을 힘써 지키는 삶은 최고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 삶이고 장래의 축복을 약속하는 삶입니다.
힘든 형편에서도 주일성수를 하는 삶에서 믿음의 진실성이 잘 드러납니다. 그처럼 주일성수가 믿음의 중요한 지표지만 믿음 자랑이나 영성 자랑의 수단으로 여기면 안 됩니다. 주일성수의 이면적인 의미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학생이 주일에 공부하는 삶은 주일을 어기는 삶일까요? 주일에도 공부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란 염려 때문에 공부한다면 잘못이지만 공부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여기고 한다면 주일에 예배드린 후 공부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주일성수란 주일에 예배드리는 삶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주일에 힘써 예배드리고 교인들이 적절한 사랑의 교제를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도 주일성수에 포함된 개념입니다. 그렇게 주일을 힘써 지키는 심령을 하나님은 힘써 지켜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많은 죄와 허물과 배반과 약점이 있어도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 받는 민족으로 민족적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안식일을 하나님이 구별하신 날로 철저히 지키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 안식일을 지키는 삶의 원리 >
안식일을 지키는 삶은 거룩한 삶의 핵심 요소입니다(12절). 안식일 제도는 모세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명령해서 있던 제도였습니다. 천지창조 이후 에덴동산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온 안식일 제도가 호렙산에서 십계명의 4계명으로 입법화된 것입니다. 안식일을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본문 13-15절은 안식일을 지키는 4가지 원리를 교훈합니다.
첫째, 안식일을 지키는 삶은 6일 동안 힘써 일하는 삶과 병행되게 하십시오(13절). 안식일은 놀고 쉬는 것 자체를 장려하기 위한 날이 아닙니다. 안식일은 지난 6일간 열심히 일한 후 하나님 안에서 쉬면서 영혼을 재충전해서 새롭게 펼쳐질 6일간 열심히 일하는 삶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즉 안식일은 이전의 6일의 일을 돌아보는 성찰의 날이고 이후의 6일의 일을 준비하는 충전의 날입니다.
둘째, 안식일은 ‘여호와의 안식일’이기에 하나님 중심적인 날이 되게 하십시오(14절). 안식일은 육체적으로 쉬면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감사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날이 되게 해야 합니다. 인생은 짧아도 사명을 이룰 정도의 시간은 됩니다. 하나님이 없이 너무 과속하지 마십시오. 인간적으로 너무 서두르면 하나님이 역사할 틈이 없어서 될 것 같은 일도 안 되고 된 것 같은 일도 기초가 부실해서 언젠가는 무너집니다.
셋째, 안식일에는 가족은 물론 종이나 가축도 안식하게 하십시오(14절). 오늘날의 의미로 말하면 직원들도 쉬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윤을 더 얻겠다고 쉼 없이 일을 시키면 일의 능률은 더 떨어지고 결국은 일을 더 그르칩니다.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시간만큼 쉬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넷째, 안식일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로 삼으십시오(15절).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단순히 일하지 않는 것으로만 국한시키면 영혼을 질식시키는 수많은 보조 계명들이 필요합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에는 “어떤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는 의미가 더 크게 내포되어 있습니다. 안식일은 세상에서 침식된 영혼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광채를 되찾아 성도다운 모습을 회복하도록 마련하신 하나님의 초대일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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