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는 삶입니다. 선물에는 물질 이외의 것들도 많습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다가가서 벗이 되어 주는 것도 선물이고, 그 벗의 위로로 새로운 힘을 얻어서 힘차게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는 것도 위로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삶이 됩니다. 또한 인정에 굶주린 사람에게 따뜻한 눈빛, 다정한 언어를 주는 것도 선물이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불편을 덜어주려는 작은 실천도 선물이며,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언제나 넉넉함으로 기다려 주는 것도 선물입니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들 틈에서 묵묵히 몸을 굽혀 사는 것도 선물이고, 피조물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연을 잘 관리하려는 것도 선물이며, 방황하는 사람에게 주님과 복음을 소개하는 것은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물로 살아가는 '나와 너'가 모여 우리가 되어 살아갈 때 우리는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그처럼 서로의 차이를 넘어 서로 선물이 되려는 마음으로 일치를 이룰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밝은 얼굴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선물을 주고받는 삶이 없으면 사는 것이 공허하게 됩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재벌이 되어도 선물을 주고받는 삶이 없으면 불행한 삶입니다. 오히려 평생 수고하고 모든 돈이 역효과만 냅니다. 많은 재산을 자손들에게 나누어주어도 자녀들이 고맙게 여기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재산을 많이 남겨서 오히려 자녀가 애쓰고 힘써서 땀흘려 모으는 재미조차 빼앗아 버렸으니 그로 말미암아 자녀에게 다가오는 것은 삶의 무의미와 공허와 서툰 인생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잘 살아도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면서 살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적게 먹고 별로 화려한 것을 먹지 못한다 할지라도 삶의 의미가 있고, 가치 있는 목적이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물을 주고받고 자신의 존재 자체가 선물이 되어 사는 삶'은 무엇보다 행복한 삶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