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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에게서 배우는 리더십(2)

by 【고동엽】 2022. 10. 19.

옥한흠목사  

리더십을 가진 자들은 기도하는 가운데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선한 청지기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느헤미야는 어떻게 계획을 세웠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1. 곰곰이 생각한다.

느헤미야가 성을 재건하는 생각을 처음 갖게된 이후에 그가 실제로 그 계획을 왕께 제출할 기회를 가질 때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가? 그는 기도와 함께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왕이 느헤미야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에 그는 이미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요청할 수 있었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실패하도록 계획하는 것이다.

2. 기회를 찾기 위해 준비한다.

기회가 문을 두드릴 때에 문을 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많은 경우에 기회를 이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 당시 왕의 앞에서 슬픈 기색을 띠는 것은 사형에 해당되는 죄였다. 왕 앞에서 이맛살을 찌푸리면 목 베임을 당할 수도 있었다. 느헤미야는 왕 앞에서 수색을 보이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는 큰 두려움 가운데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왕에게 나아갔다. 지도자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간다.

3. 목적을 세운다.

우리가 목적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보통 범하는 두 가지 잘못이 있다. 너무 목적을 작게 세우든지 그 목적을 너무 빨리 달성하려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결코 건축가가 아니었다. 왕의 술관원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위대한 계획,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는 비전을 세웠다.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위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4. 기한을 정한다.

목적은 기한이 있어야 한다. 세운 목적에 기한이 없다면 목적이 아니다. 계획에는 시간관리가 포함된다. 당신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를 알고 언제 하기를 원하는지를 안다. 여기에 질문해야 될 문제는 얼마나 오래 걸릴 것이냐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기한을 정했다(느2:6).

5. 문제를 예상한다.

이라크에서 이스라엘까지는 약 800내지 1,000 마일이 되는 먼 여행길이다. 여러 지역을 통과해야 했다. 느헤미야는 이 위험한 여행길에서 방해를 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도록 자기를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느 2:7).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하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6. 대가를 계산해야 한다.

이것은 계획에 있어서 예산을 짜는 분야에 속한다. 삶의 모든 분야는 대가를 치루도록 요구한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왕에게 요구하는 일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았고 왕에게 필요한 물품들의 항목을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신다. 우리들은 그런 기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된다. 당신은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무슨 계획을 세우는가? 당신의 삶을 향한 주님의 비전을 가지고 어떤 계획을 세우는가? 당신은 계획을 세우는가? 아니면 저절로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가? 전도나 성경읽기, 기도하는 일이나 성도간에 아름다운 교제를 갖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성공을 위해 계획하기보다는 실패를 두려워하면서 시간과 예산을 소비하고 있지는 않는가? 계획을 세우라.

▶ 마쓰시타가 주는 21세기를 위한 교훈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설립한 회사 ''파나소닉''과 ''내쇼날''같은 브랜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방용품과 가전제품을 공급해왔다. 경영도 잘 했지만 바른 경영철학을 가지고 사회에 봉사한 것으로 존경받고 있다.

그는 엄청난 성공으로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얻었지만 호화로운 삶에 투자하지 않고 일본의 정치적 체제를 개편하기 위한 정치학교 마쓰시타 정경숙의 설립과 기타 수많은 민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그 돈을 사용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어떠한 개혁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난 후, 교육을 통한 장기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1979년에 이 기관을 세웠다. 이 기관의 목적은 21세기에 적합한 관료와 정치인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경숙의 목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도록 하는데 두었다. 이 기관을 졸업한 150명의 동문 중 15명이 국회에 진출한 것만 보아도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존 코터라는 하바드 경영대학원의 리더십 교수는 최근에 마쓰시타의 리더십을 분석하여 그가 가지고 있는 성공의 원리를 소개했다. 코터 박사는 마쓰시타가 이러한 훌륭한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닥쳐왔던 여러 가지 고난들 때문이었다고 소개한다.

젊은 시절의 마쓰시타를 보통사람 이상으로 더구나 위대한 경영자로 여겼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초등학교 성적이 100명 중에 45등이었다. 그에게는 계속해서 어려움이 찾아왔다. 4살 때 아버지의 사업이 파산하고, 초등학교를 중퇴한 후 9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견습생으로 취직했다. 30살이 되기 전에 7형제자매를 모두 병으로 잃어버리고 외아들이 죽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2차 대전에 일본의 무조건 항복 후 전범으로 몰려 회사를 빼앗긴 일 등, 그의 일생은 역경의 연속이었다.

코터 교수는 평범한 마쓰시타가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달랐던 점은 이런 어려움을 장애물이 아니라 도전으로 여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락한 곳에 머무르지 않도록 스스로를 독려했으며, 관습에 도전했고, 위험을 감수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했으며, 열린 마음으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에게 이러한 어려움이 없었다면 그는 평범한 한 일본인으로 세상을 마쳤을 것이라고 코터 교수는 말한다.
제널럴 존슨이 신조(credo)를 적성하기 10년 전에 마쓰시타는 자기 자신의 기업원칙을 분명하게 밝혔다. 산업보국의 원칙, 공명정대의 원칙, 화친일치의 원칙, 역투향상의 원칙, 예절겸양의 원칙, 순응동화의 원칙, 감사보은의 원칙 등이다. 그는 아침 조회시마다 모든 종업원들로 하여금 큰 소리로 마쓰시타의 경영원칙을 복창하도록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마쓰시타는 자신이 세워놓은 사명을 솔선수범으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사명과 원칙을 신봉하는 것처럼 행동을 했고 그러한 행동은 목적과 가치와 조화를 이루어갔다.

사업초기에 좋은 교육을 받거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그는 조건에 만족되지 않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그들의 젊은이다운 열정과 선입관을 갖지 않은 순수함을 유용한 자질로 바꿔놓으려고 애썼다. 그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마쓰시타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대로만 행동하면 안됩니다. ''사람은 열린 눈을 갖고 있으면 당황하지 않게 되며,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 항상 귀를 기울이면 분별을 잃지 않게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누구인가에 상관없이 무언가를 배울 것을 기대하면서 겸손한 태도로 듣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지식을 얻게 됩니다."

21세기를 맞는 목회자들이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들이 그의 생애 속에 숨어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수많은 장애물들은 성숙과 성장을 향한 소중한 기회일 수 있고 하나님께서 숨겨놓으신 축복일 수 있다. 오늘의 모습을 보며 한탄하기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사람을 세워 가는 목회를 한다면 거룩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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