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양잔치 설교

 <잃은양잔치 설교>

"무릇 내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이사야43:7)

세상에는 가난하고 혹은 건강하지 못해서 불쌍한 자도 있지만 가끔은 자신의 존재의 배경을 몰라서 안타까워 하는 불쌍한 사람도 있습니다.
아침이면 제가보는 조간신문 한켠에는 날마다 오래전 이국땅에 부모에게 버려지거나 잃어져서 입양아가 되었다가 장성한 후 자신의 존재를 알고 싶어 어릴적 자신에 관한 작은 정보를 알리며 부모를 찾는 사람들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호흡은 하며 건강하게 살아가지만, 어엿한 직업은 가지고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살아가지만 자신이 누구를 통하여 이 땅에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모르는 그들을 우리는 이해하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본인들에게는 그것이 너무도 중요한 내용이어서 애닯게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원치않게 자식을 잃어서 애타는 부모가 미아를 찾느라 날마다 사진을 부쳐놓고 이름과 인상착의, 잃은 장소와 날짜가 적혀 우유팩에 혹은 전봇대에 부쳐있는 모습입니다. 이 경우는 더욱 애절하고 슬픈 사연입니다.
잃은자의 슬픔과 잃어버린 자의 고통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괴로움입니다.
저는 어릴적 슬픈 기억이 있기에 공감이 되어 헤어졌던 가족이 만나는 장면들을 눈물없이 보지를 못합니다.
옛날 6·25전쟁 시절과는 달라서 요즘 입양아들의 경우는 부모가 버린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럼에도 자란 아이들은 그 부모를 용서한다고 하면서 찾고 만나 달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기 존재의 근원은 마치 땅과도 같아서 버티고 설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은 다릅니다.
그들은 버티고 살 땅은 있어 꿋꿋하게 살아가지만 청명한 맑은 하늘을 잃은 자들입니다.
하늘이 어둡기에 행복하지를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것을 두개씩 주셨습니다.
발이 두개요. 손이 두개며 눈과 코와 귀가 다 둘씩입니다. 그 두개가 다 기능을 발휘할때 완전합니다. 하나라도 사용하지 못하면 불편해집니다.
저는 거의 1년 가까이 왼쪽귀의 기능을 70%이상 잃고 있습니다. 얼마나 불편한지 모릅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이 땅에서 존재의 근원으로 육신의 부모님외에 또 한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영혼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눈을 하나만 가지고 살아온 자는 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것이 자신의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개를 가지고 산 자에게 하나가 없어짐은 언제까지나 느껴야하는 고통이요 불편함입니다.
지금 내게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이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분은 내게 더이상 악세사리가 아닙니다. 없을 수 없고 없어서는 안되는 내인생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하나님은 악세사리 정도로 취급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그분은 삶의 전부가 되어 있습니다.
저에게도 언젠가는 하나님이 그런 중요하지 않은 분으로 계신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만일 내가 하나님의 곁을 떠났다면 까마득히 그분을 잊어버리고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랫만에 이 자리에 오늘 찾아오신 여러분들처럼 말입니다.

<나의 이름을 부르는 나의 백성>
여러분이 인정하든 안하든 여러분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자라면 하나님은 이런 인정을 하십니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43:1)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는,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라 합니다. 좀더 쉽게 해석하면 "나의 이름을 부르는 나의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눅15장에 보면 탕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둘째 아들은 분명히 아버지에겐 소중한 아들이었지만 그 아들에게 있어 아버지는 자신에게 유산을 남겨주실 존재이상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는 그래서 장성하자 유산을 요구했고 그것을 가지고 나름대로 세상에서 편칠 꿈을 품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자신에게 원하는대로 무언가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모든것을 다 잃고 난 이후에야 그는 다시 전혀 새로운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아버지 앞에 돌아오면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범하였사오니"
그는 이제서야 하늘을 보았고 아버지를 본 것입니다.
육신의 아버지도 바라보았으며 섭리하시는 창조주 하나님도 제대로 본 것입니다.
보지 못한 자는 떠납니다. 깨닫지 못한 자는 떠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교회 생활을 몇년을 해도 어린시절부터 자라온 지식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듯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떠났다고 하여 하나님이 포기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혹 신앙의 고백이 남아계신가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가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구원주 이심을 믿습니까? 그렇지도 못하시다면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실수 있는가요? 하나님을 아버지라 조용히 중얼거리실수는 있는지요?
탕자는 아버지 앞에 돌아오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컫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그는 아버지라는 말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조금도 차별없이 동일한 아들로 인정하였으며 더욱 귀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향해 외칩니다.
"무릇 내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하라"
물리쳐도 파고는 지식이 있는가 하면 감싸안아도 뛰처 나가려하는 지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앞에는 어떤 자식도 나의 자식이며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이 여러분을 구별하지 아니하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향하여 누구라 말하시겠습니까?
오늘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라 말하고 계십니까?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 라 하지 않습니까?
부모가 자식을 두고 '넌 나의 영광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자식은 분명히 부모의 영광입니다.
자식이 영광이 되지 못할때 부모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이 웬수야"
정상적인 자식이라면 부모를 두고 무어라 말하겠습니까?
"당신은 나의 영광입니다" 하며 자랑하지 않겠습니까?
영광이란, 자랑을 의미합니다.
부모에게 자식이 자랑이 되며 자식에게 있어 부모가 자랑이 되는 것이 옳은 부모자식간의 관계이듯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관계를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앞에서 여러분 자신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관계됨 속에서만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한 발을 육신의 근원으로 알고 서 있듯이 다른 한 발은 창조주 하나님을 근원으로 알고 서 있다면 그 발걸음은 훨씬 가벼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하나님의 품속에 파고 들어오셔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나 내 마음대로 헤쳐 다녀보는 세상이 유쾌함이라면 아직은 세상을 다 알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헛되다고 느껴지는 때에 돌아서 오는 것은 너무 늦은 때입니다. 그때는 하나님을 의지하고서 무언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때가 아닌 것입니다.
며칠 전 저는 한 자매 아버님의 병상을 찾아가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연세 50대에 찾아온 위암 선고 앞에 수술을 마치고 누워계신 건강해 보이신 그 자매의 아버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제는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며 사시라고 몸을 좀 건드리셨군요"
하나님의 품은 따뜻합니다.
그곳은 파고 들어가는 자에게만 은혜의 처소가 됩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여러분의 존재의 이유를 아실때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관계하며 그에게 기쁨을 드리고 그가 주시는 기쁨으로 사는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습니다.
조금전 여러분은 한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마음껏 누릴 수 있고 자유와 행복을 빼앗겨버린 어두운 영혼에게 찾아와서 그에게 자유를 주며 대신 못박혀 희생당하며 죽으셨다가 다시 부활하여 새 생명과 기쁨을 나누어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사람을 오게하라>
왜 예수님은 상관없어 보이는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십니까?
하나님은 여러분을 '나의 사람' 으로 여기십니다.
그래서 먼저 부른자들에게 그들을 오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과 한 몸이신 예수님은 그 일을 가장 먼저 하셨습니다. 오늘 여기에 오랜만에 교회를 찾아오신 여러분들은 대개 다른 분들의 손에 이끌림 받아 오셨을 것입니다. 혹 밥한끼 사준다고 해서 얻어먹고 오신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꾸준히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간절히 요구하시는 여러분에 대한 부름의 명령입니다.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는 이 명령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람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기에 여러분은 우리의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함께 교제하며 사랑을 나눌 형제도 자매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포기할 수 없듯이 우리도 여러분을 그냥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머리요 마음이며 우리는 손이요 발인 지체(支體)인 것입니다.
그는 여러분을 마음으로 사랑하여 명하시고 우리를 여러분을 친히 초청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세월이 지나고 나면 일년초 풀이 시들어 사라지듯이 인생의 황혼앞에서 내 인생이 내것이 아님을 누구나가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내 몸이 내것이라고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무서운 교만입니다.
이 마음을 품고 사는 한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왜 하나님은 여러분을 오게 하려 하십니까?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의 것이 아님을 언젠가는 느끼게 될 터인데
그 순간에서 그럼 내몸은 누구의 것인가!를 생각할때의 '누구'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내 몸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그는 자주 우리를 부르시는 손짓을 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좋았던 때보다는 힘들었던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오래전 우연히 그분의 옥중 서신을 대하면서 죽음의 고비에서 체험 되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그의 부활의 신앙고백이 이렇게도 구구절절이 바울 서신을 대하듯 할 수 있나 싶으며 은혜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아내에게 십자가의 사랑의 간증을 하고 자녀들에게 십자가의 구원의 비밀을 설명하는 모습은 너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92년 대선에서 패하고 영국으로 가 있으면서 젊은 세대를 위해 담담하게 수필형태로 남겨놓은 김영사가 발간한 책 한권이 있는데 20개 남짓의 chapter가운데 한 장을 "내가 크리스챤인 까닭은?" 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앞에 서야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정치성이 없는 글은 꼭 읽어야 합니다.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의 글은 항상 보배로움이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서 정직성을 본다는건 쉽지 않습니다.
막스웨버는 그래서 '거룩한 일에 관심이 있는 자는 정치에 손을 떼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그분의 축복은 죽음의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자기죽음'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구원의 십자가가 죽음을 거쳤기에 그렇습니다.
내가 살아서는 어떤 주장과 이론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반박하고 조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못해 경험하는 환경에 의해서라 할지라도 자기 죽음의 연약성 앞에서 발견하는 그리고 만나지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믿음이 부족해서 하나님의 곁을 떠난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나를 사랑해서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셔야 했던 그의 죽음이 여러분과 상관되는 경험과 고백으로서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죽음은 한번밖에 없기에 선택해서 자원해서 경험해 볼 내용은 아닙니다.
죽음의 경험이란 한순간 부딪혀서 얻어지는 것도 있지만 훨씬 많은 경우가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며 살아가는 동안 서서히 경험되어지는 '죽음' 입니다.
십자가 때문에 울어보지 못한자는 십자가를 말할 수가없습니다.
그러기에 기독교의 진리는 설명일수 없는 느낌인 것입니다.
무감각한 자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영이 살아나면서 그를 느끼게 되면서 예수님은 믿어지며 느껴지며 그의 죽으심을 인정하고 내삶에서까지 과거의 내가 죽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차라리 예수님에 대하여 무감각한 삶이 편하셨을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떠나사는 삶이 가책이 되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감각은 무디어지고 예수님을 믿지 않은때처럼 되었을지 모릅니다.
문둥명 환자는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균은 사람의 몸에 신경을 죽입니다. 손가락 발가락이 문드러져 가고 떨어져 나가도 큰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큰 고통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 감각을 느낄수 없다는 것이 고통입니다.

세상을 봅니다.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그들은 영적 신경이 죽어서 하나님도 느끼지 못하고 결국 죽게될 자신의 영혼도 바라보지를 못합니다.
악한 영, 사단의 힘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영적 신경을 죽이는 점점 파멸케 하는 영적 나병균입니다.
하나님을 조금 느끼다가 다시 하나님없이 살아가며 영적 감각을 많이 상실해 버린 여러분 바로 당신을 꼭 오게 하라고 하나님이 부탁하셨습니다.
언제까지 무감각하게 사시렵니까!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는 여러분!
여러분도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서 얼마나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임종학목사 설교자료 중에서(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