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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집에 복을 주옵소서 (삼하7:27-29)
동서양을 막론하고 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국 사람도 한국 사람도 일본 사람도 서양 사람도 복을 좋아합니다. 바울당시 초대교회 교인들도 복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편지 끝에는 복을 비는 인사말로 끝을 맺곤 했습니다. 구약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여러 곳에서 복을 빌고 복을 받고 복을 나눈 이야기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무엘하 7장은 다윗 왕이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기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윗에게는 왕이 된 이후 떠나지 않는 감격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베들레헴 시골마을에서 양 치던 목동을 부르시고 한 나라의 왕을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생각할수록 감격스럽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받은 복이 너무 크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기도나 읊었던 시편들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절절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본문 줄거리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7:2을 보면 “나는 백향목 중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머무는 왕궁은 백향목으로 꾸민 저택이었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는 천막 안에 있었습니다. 이 일이 다윗으로서는 늘 송구하고 죄스러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7:5을 보면 그날 밤 하나님의 말씀이 나단 선지자에게 임했는데 “네가 나를 위하여 나의 거할 집을 건축하겠느냐”라며 기뻐하시고 상상할 수 없는 복을 주셨습니다. 성전을 나의 거할 집이라고 한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성전은 상징적 건축물이 아닙니다, 기념관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머무시고 거하시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다윗은 성전을 짓지 못했고 그의 아들 솔로몬이 건축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보신 하나님은 엄청난 복을 주셨습니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거하실 집을 짓는 것은 복 받는 일이라는 것, 어떤 마음을 품느냐에 따라 복을 받을 수도 있고 저주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 성전건축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좋다는 것, 방해를 하거나 반대를 하는 행위를 하나님은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청주상당교회 정삼수 목사님 말씀에 의하면 형제들이 모두 다 복을 받고 산다는 것입니다. 온 집안이 목사, 장로, 권사로 교회를 섬기는가 하면 후손들까지 다 복을 받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보았더니 옛날 정 목사님 아버님이 시골 작은 마을에 작은 교회 하나를 목조건물로 건축한 일이 있는데 그 일을 기쁘게 여기신 하나님이 자손들에게 복을 주고 계시는 것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마음을 헤아리신 하나님이 주신 복이 9절 이하에 나옵니다. 9절을 보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고 했습니다. 다윗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광식 박사가 쓴 「다윗대통령」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 첫머리의 다윗의 이력서가 있습니다.
출생 : 이새의 8형제 중 막내
직업 : 첫 번째 20세 까지 목동
전공 :축산업, 부전공 : 작시, 하프연주, 노래
특기 : 물매던지기, 곰, 사자와 싸우기
두 번째 직업 : 사울왕의 음악치료사
정치입문 : 20세시 골리앗과 결투 국민 스타로 정치에 데뷔
세 번째 직업 : 군인
네 번째 직업 : 이스라엘 2대왕
그 책의 요점은 다윗처럼 너그럽고 포용하고 용서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다윗 같은 대통령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이름 모든 왕 위에 뛰어난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7:12을 보면 “네 후손을 세우고 네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고 했습니다. 왕이 복을 받으면 나라도 잘되고 왕이 저주를 받으면 왕도 나라도 왕실도 흔들리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6절을 보면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했습니다. 영원한 정권도, 왕조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왕조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고 견고케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뜻은 그 후손이 번성하고 메시야이신 그리스도가 태어나 영원한 왕으로 다스리게 해 주신다는 예언인 것입니다. 그 예언대로 그 후손으로 예수님이 오셨고 영원한 왕국을 다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마음한번 잘 먹기만 해도 이토록 놀라운 복을 받게 되는 것을 간과하지 맙시다.
이토록 엄청난 하나님의 복이 선포된 직후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18~29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을 주로 자신을 종으로 호칭했습니다.
18절 “주 여호와여” 19절 “주 여호와여 주께서” 20절 “주 여호와는”, “주께” 21절 “주의 말씀을”, “주의 뜻대로”, “주의 종” 22절 “주는 광대하시니”, “주와같은이”, “주 외에는” 23절 “주의 백성 이스라엘”, “주의 명성을”, “주의 땅” 등.
29절까지 “주 하나님을 주라고 부른 횟수가 무려 26차례나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종이라고 부른 횟수가 무려 11차례나 됩니다.
다윗은 종이 아닙니다. 40년간 나라를 다스린 왕입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내가 주님이다”라고 말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하나님을 왕국의 주로 자신의 주로 고백하고 섬겼습니다. 바로 이 점이 하나님 마음에 들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정권을 잡을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그 역시 주님을 높이고 자신을 낮췄습니다. “저는 어린아이입니다. 죄인중의 괴수입니다. 먼지만도 못합니다.”라며 자신을 낮췄고 그 점을 하나님이 평가하시고 세계 선교지도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잠언 29:2을 보면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악인은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교만합니다, 건방집니다,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백성이 탄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LG 경제연구원은 지난 8월1일 「이런 사람이 불량직원」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 안에서 암초처럼 숨어 기생하는 불량직원은 어떤 사람들인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① 항상불만형 : 회사의 경영활동 동료 및 상사에 대해 습관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유형의 직원.
② 임시체류형 :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는 마음이 없고 더 전망 좋은 직장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회사를 발견할 때까지 임시로 다니는 직원.
③ 유아독존형 : 능력은 있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몰라서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결과적으로 우수인력의 이직을 초래하는 직원.
④ 마찰회피형 : 언제 어디서나 마찰과 갈등을 피하고 위험부담을 안지 않으려는 직원.
⑤ 좌우충돌형 :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조직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스타일의 직원.
⑥ 무임승차형 : 동료나 부하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뤄낸 결과를 가로채는 직원.
⑦ 홈런타자형 : 한방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잘못된 선택이나 의사 결정을 하는 직원.
좋은 직원, 좋은 교인, 좋은 종은 그렇게 일하고 행동하면 안 됩니다.
다윗은 자신을 종으로 낮춤과 동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했고 종이 취할 행동과 할 일을 분명히 알고 행동했습니다. 시편 145:1에서 다윗은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며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 하리이다”라고 노래했습니다.
대통령이 “대통령이 신 나의 하나님, 저는 종에 불과합니다.”라고 무릎 꿇고 손들고 날마다 새벽마다 진심으로 기도하고 노래한다면 그 나라가 왜 복을 받지 못하겠습니까?
회장도 사장도 총장도 장군도 원장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높이고 나를 낮추면 하나님이 나를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손들고 왕이신 주를 찬양합시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아멘
2. 복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127절 끝을 보면 “주의 종이 이 기도로 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라고 했고 29절을 보면 “이제 청컨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은혜로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복의 근원, 복 주시는 분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땅에서 솟아나는 것도 아닙니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배달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윗의 신앙은 복은 하나님이 주신다는 것입니다.
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를 기복종교, 맨날 복이나 달라고 졸라대는 차원 낮은 종교라고 비판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주고픈 말이 있습니다. “복이 싫으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
물론,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는 목적이 복 때문은 아닙니다.
복은 결과지 목적이 아닙니다. 예수 믿고 났더니 복을 받은 것이고 교회를 섬기고 충성을 다했더니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의 기도는 영적인 축복을 바라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재임기간 복을 내려주셔서 나라가 잘되고 백성이 평안한 것, 경제사회가 안정되어 먹고살기에 적정이 없고 편안한 나라가 되는 것 바로 왕이 바라고 원하는 복들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를 직역하면 “영원히 왕 노릇하게 해주시고 영원히 정권을 빼앗기지 않게 해주시고 영원히 누리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여기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영원히”는 하나님만 해당됩니다.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도 영원히 다스리시는 분도 하나님 한분만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기도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고 하나님께 자신의 왕권과 정권과 미래를 맡기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윗의 나라가 영원히 이어질 것을 내다보며 드린 믿음의 기도인 것입니다.
다윗은 구하고 바란 대로 받았습니다.
싸우면 이겼고 40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가장 강력한 국가를 만들었습니다. 영토를 넓혔고 백성은 평안했고 국력신장으로 당시 중동은 물론 세계에 그 명성을 떨쳤습니다.
다윗왕조라고 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그는 재빠르게 기도함으로 문제를 풀고 가장 위대한 왕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기도대로 그의 나라가 영원한 나라로 승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종의 집에 복을 주옵소서.”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불란서 루이 14세 황제는 키가 162cm였는데 11cm높이의 굽 높은 구두를 신고 15cm높이의 가발을 써 자신의 키보다 26cm를 높여보이게 했습니다. 그는 절대군주로서 왕조전성기를 구가했고 사치, 낭비, 방탕으로 나라를 멍들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루이 14세는 자신이 높아지려고 했습니다. 키도 26cm나크게 했고 허세로 나라를 키우려 했지만 결국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을 계속 낮추고 하나님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복을 구했습니다. 그가 구한 복은 제한된 지상의 복이 아닙니다. 손에 잡혔다 빠져나가는 복이 아닙니다. 신기루처럼 눈에 보였다 없어지는 복이 아닙니다.
영원한 복 영원히 떠나지 않는 복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받았습니다. 어떤 복을 구하시겠습니까? 어떤 복을 원합니까? 순식간의 복입니까? 영원한 복입니까?
물질입니까? 영혼입니까?
종의 집에 복을 주옵소서.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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