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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숭배 (偶像崇拜) (출애굽기20:3-7)
출애굽기20:3-7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7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지켜야 할 계명을 주셨는데 1~3계명이 우상숭배를 금하는 계명입니다. 1계명에서는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고 했고 2계명에서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섬기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했고 3계명에서는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했습니다.
1. 우상의 의미
'우상'(偶像)은 사전적으로 볼 때 흙이나 나무나 돌이나 금은동철 등으로 신적 경배의 대상으로 만든 형상들을 말합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우상은 하나님 아닌 다른 신적 대상으로 섬기는 모든 대상을 말합니다. 동서고금을 무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서물숭배, 동물숭배, 정령숭배 등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사람들도 우상들의 홍수 속에서 살았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이 섬기던 바알(Baal)과 그 배우자 여신 아세라(Asherah), 모압 지방의 그모스(Chemosh), 암몬 사람들의 밀곰(Milcom) 혹은 몰록(Molech), 시돈 지방의 여신 아스다롯(Ashtaroth), 블레셋 사람들이 섬기던 다곤(Dagon), 이집트 사람들의 아몬(Amon)과 레(Re)를 비롯한 수 많은 만신전들의 신들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태양신, 달신, 폭풍신, 산신, 강신, 질병신 등의 신들이 있었고, 또한 성읍과 도시 심지어는 가정들도 제각기 수호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우상을 만들거나 절하거나 섬기지 말라는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 계명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는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우상은 헛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26:1, 사44:12-17, 렘10:5, 14, 사44:9, 시115:4-8). 둘째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우상처럼 섬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죄인된 인간이 육안으로 보거나 가까이 할 수 없는 존귀한 분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피조물의 형상으로 전락하는 것을 거부하십니다 (출33:20, 사40:18, 출32:1-9, 왕상12:25-33). 우리는 성전 안에서도 우상을 섬길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겔8:1-18).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우상숭배 행위가 많이 있습니다. 불상숭배나 무속행위나 고사와 제사행위가 대표적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천사나 성자(聖者)나 성물 숭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이지 않는 우상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나 하나님 말씀보다 더 권위 있게 생각하는 것은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보다 더 사랑하고 더 의지하고 더 주장받는 것이 있다는 그것은 우상입니다. 돈, 지식, 기술, 명예, 사상, 사람 등을 절대화 하면 그것이 우상이 됩니다 (약4:4, 딤전6:10, 빌3:19). 가장 큰 우상은 자기 자신일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 경험, 주장, 논리 등이 절대화 되어 자신이 모든 행동과 삶의 표준이 되어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을 거부한다면 자신이 우상이 된 것입니다 (삼상15:23, 고전9:27).
2. 우상숭배의 원인
고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주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습니다. 고대의 신은 모두 인간들의 삶에 대한 반영으로 만든 신들입니다. 바알은 남신이고 아세라는 여신으로서 부부입니다. 바알은 다산과 풍요의 신으로서 비를 주관하여 농사가 잘되게 하는 신이었습니다. 고대인들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바알이 노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바알이 아세라와 부부 생활을 할 때 기분이 좋아 비를 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지 않으면 바알과 아세라를 기쁘게 하기 위해 그들의 부부 생활을 유도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바알 신전에서 성 행위를 하였습니다. 그러면 바알과 아세라도 부부 생활을 하므로 기분이 좋아서 비를 내릴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 행위를 전문용어로 주술유감(imitative magic)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이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다는 것은 비를 하나님이 주관하고 농사가 잘되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달렸다고 생각하지 않는 결과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하나님을 섬기는 데도 농사가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농사가 잘 되지 않게 한 곳은 소극적으로 징계의 의미가 있고 적극적으로는 연단시키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족속은 농사가 잘되는 것을 보고 자기들도 바알과 아세라를 섬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에 합당하게 반응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 보다도 농사가 잘되어 풍요롭게 사는 것이 그들 삶의 목적과 목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암몬 족속의 주신인 몰록(몰렉)을 섬긴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몰록은 자녀들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신이었습니다. 고대인들은 자녀가 병이 들면 목록신이 노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을에 한 아이를 몰록에게 바치면 마을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아이들을 몰록 우상 앞에서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의식을 행했는데 후기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몰록의 손바닥을 달구어 그 위에 한 아이를 올려 놓아 드리는 인신제사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목록을 섬긴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이 하나님께 달리지 않고 몰록에게 달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그것은 곧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보다 자녀가 잘되는 것을 더 큰 목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숭배한 원인은 바알과 몰록 뿐만 아니라 다른 우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마디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게 된 원인은 생활에 어려움이 왔을 때 하나님의 의도를 생각지 않고 그 문제 자체만을 해결하려고 하는 데서 온 것입니다. 그리고 우상 섬기는 자들에게는 그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문제의 해결이 하나님께 달린 것이 아니라 우상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이 약속한 영원한 가치를 얻기 위해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보다 자기가 원하는 세속적인 욕망을 이루려는 데 있습니다. 곧 탐심 때문입니다 (골3:5).
3. 우상의 제물에 대한 논쟁
우상숭배(偶像崇拜) 행위 가운데는 우상(偶像)의 제물(祭物)을 먹는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전10:18). 성경은 우상숭배를 위해 차린 음식에 대해서도 먹지 말라고 말합니다. 사도행전15:20,28-29에서는 우상의 제물은 성령께서 먹지 않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사도들은 성령의 감동 가운데 음행, 피, 목매어 죽인 음식과 함께 우상의 제물을 먹지 않는 것이 옳다고 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그 규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철저히 지켰습니다. 고린도전서10:18-22에서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우상숭배에 참여하는 일이기에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전체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우상의 제물로 우상숭배에 참여하다가 멸망한 사실을 예로 들며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상숭배자들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고 제물을 먹는 것은 귀신과 교제하는 행위이므로 제물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찬식에 참여하므로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성도가 제물에 참여하므로 귀신의 잔에 참여하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고 단호히 말합니다. 고린도전서 8장에서는 귀신이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된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것은 원리를 설명한 것이지 행위로 먹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먹을 만한 믿음이 있다고 해도 믿음이 약한 자들을 위해 그리고 자기 양심을 위해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고전8:2, 10:23). 요한계시록2:14,20에서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이단의 교훈이기 때문에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에베소교회와 버가모교회와 두아디라교회에는 니골라당과 발람과 이세벨의 교훈이 있었는데, 그들은 행음과 함께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요한을 통해 그 교훈을 받아 들이지 않은 에베소교회는 칭찬하고 그 교훈을 받아들인 교회에 대해서는 심히 책망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디모데전서4:4-5의 말씀을 근거하여 먹어도 된다고 하나 그 말씀은 우상의 제물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금욕주의에 대한 말씀입니다. 로마서14:1-3의 말씀을 근거하여 먹어도 된다고 하기도 하는데 그 말씀도 우상의 제물에 관한 말씀이 아니라 구약에서 금한 음식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설사 우상의 제물에 관한 말씀이라 해도 바울이 말하려는 의도는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울의 의도는 교리화할 수 없는 아디아포라 문제에 대해 교회의 성숙을 위해 믿음이 있는 자가 믿음이 약한 자를 포용해야 할 것에 대해 가르치려는 의도입니다.
4. 추도예배에 대한 논쟁
추도예배(追悼禮拜)는 우리 나라 선교 초기에 전도의 효과를 위해 불신 제사를 기독교 예배로 대치한 것입니다. 그러나 추도예배는 옳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추도예배는 어원적으로 볼 때 비신앙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볼 때 '추도(追悼)'는 죽은 사람을 슬퍼하며 따른다(좇는다)는 뜻이고, '추모(追慕)'는 죽은 사람을 사모하여 따른다는 뜻입니다. 추도예배를 드리는 자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드리든 그 어원의 의미는 죽은 사람과 죽은 혼령을 대상으로 애도하고 기리고 예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예배학적으로 볼 때 비신앙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배(禮拜)는 '엎드림, 따름, 섬김, 경배'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께만 예배하라고 했고 예배할 때는 우상적인 방법과 우상적인 태도와 우상적인 정신을 가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4:10, 출20:3-7). 셋째, 대상이 죽은 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하나님을 대상으로 드린다고 해도 어원적인 의미 자체가 잘못되었으므로 '예배'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습니다. 혹 살아 있는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드린다 할지라도 조상이 죽은 날을 택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은 제사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본받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옳지 못합니다. 넷째, 성경 정신에 비추어 볼 때도 비신앙적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죽은 자를 위해 이교도처럼 슬퍼함을 금하고 있고 (레19:28, 신14:1, 겔24:17), 죽은 자에 대한 헌납을 금하고 있고 (신26:14), 죽은 자를 기념하는 것을 금하고 있고 (시31:12, 유1:9), 우상과 관련된 모든 종교적 행위를 금하고 있고 (출22:18, 신13:13-15, 레20:2,27), 우상적 종교 기념일을 폐하라고 했습니다 (골2:18,20-23, 벧전1:18). 성경의 문구적으로 추도예배를 드리지 말라는 말은 없지만 성경의 전체적인 사상이 추도예배를 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도예배는 드리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지만 집안 식구들이 믿지 않는 자가 많아서 추도예배를 드리지 않을 경우에 제사를 드릴 우려가 있다면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는 추도예배를 드리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만일 그런 이유 때문에 추도예배를 드려야 한다면 사자(死者)의 사진을 걸거나 향을 피우거나 절을 하거나 음식을 진열하는 것 등 제사하는 습관에서 나온 형태는 지양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건전하게 예배를 드린 다음 음식을 차려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온 식구가 다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추도예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우상숭배자에 대한 형벌
구약시대에 우상숭배자들에 대한 처벌은 가혹했습니다. 우상숭배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투석 사형에 처하게 했습니다 (신17:2-7). 우상숭배의 성읍에 대해서도 성읍 사람들을 칼로 죽이고 성읍을 불살라 소멸시키게 했습니다 (신13:12-16).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은 질투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출34:14).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면서 우상을 숭배하는 자와 가정은 3~4대까지 저주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상을 멀리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자와 가정은 천대까지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출20:5-6).
우리의 신앙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만이 되어야 합니다 (출34:14, 신명기4:39, 마4:10, 행4:24, 창2:7, 요3:16, 딤후4:8, 계20:10, 15, 21:22-27). 하나님을 바로 섬기기 위해서는 전에 섬기던 다른 신을 버려야 하며 그 신을 섬기기 위해 행했던 모든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법회에 참여하거나 무속인을 찾거나 고사를 지내거나 제사를 지내는 행위 등이 우상 섬기는 행위입니다. 어떤 대상에 대해서든지 신적 경배의 의미를 가진 절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단1:8, 3:17-18, 행14:11-15, 계22:8-9).
출처/차용철목사 세미나 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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