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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을 의지하다 패망한 아하스 (왕하16:1-20)
아하스라는 이름의 뜻은 '소유자' 또는 '여호와께서 사로 잡으셨다'라는 의미이다. 아하스는 요담의 아들이요(왕하16:1), 히스기야의 부친이다.(대하27:8-9, 대하28:27, 마1:9)
유다 12대 왕으로 20세에 즉위하여 16년간 통치하였는데, 유다의 열왕 중 가장 사악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이다. 이방 모압의 영향을 받아 자기 자녀를 불 가운데 지나가게 하고 또 산당과 산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는 등 철저하게 우상을 숭배하므로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었다. 반 앗수르 동맹에 가담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히려 앗수르에 협조하자, 이스라엘과 아람 동맹군이 유다를 공격했다.
아하스는 앗수르 왕에게 성전과 왕궁에 있는 금은 재물을 보내면서 도움과 구원을 요청하였으나 유익이 없었다.(대하28:21) 이때에 회개치 않고 도리어 성전의 기구를 훼파하고 하나님의 전문들을 닫고 각 성읍에 산당을 세우고 다른 신에게 분향하여 여호와의 노를 격발케 하였다.
앗수르 왕 다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거기있는 단을 보고 드디어 그 구조와 제도의 식양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내 제단건립을 명령하자 우리야는 그 모든 것대로 단을 만들었고 아하스가 다메섹에서 돌아와서 단 앞에 나아가 그 위에 제사를 드렸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로 주변국가의 끊임없는 침략을 당하였고, 말년은 앗수르의 허수아비로 무기력하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우상숭배자인 아하스는 그 사악한 일로 인해 죽어서 그 시체가 열왕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하고 예루살렘성에 장사되였다.(대하28:27)
여호와께서 히스기야 왕의 나이 15년간 연장하시는 징조로 아하스의 일영표가 뒤로 10도를 물러가게 하셨다.(왕하20:11)
1. 전쟁의 위기를 모면할 목적으로 하나님보다는 앗수르를 의지하기에 서슴치 않 았던 아하스가 결국 유다를 앗수르의 속국으로 만들었듯이, 하나님을 무시하 고 세상을 의지하는 자의 종말은 결코 평탄치 못하다.
2. 아하스는 어려움을 당할수록 더욱 하나님께 범죄했다. 이처럼 마음이 곤고할 때 하나님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환난날에 부르짖는 자의 음성에 귀기울이신다. 즉 아하스가 마음이 곤고할 때마다 더욱 악을 행 한 것을 볼 때, 어려움 속에서 선을 향한 의지를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 으로 살기가 쉬움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더 욱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시42:1-5)
3. 아하스가 사악한 왕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유다를 외세의 위협으로부터 지켜 주신 것은 다윗의 왕통을 통해 그리스도를 보내겠다는 언약을 이루기 위 함이었다.
4. 아하스는 경건한 부친 요담과 모친 스가랴 사이에 태어났으나 광적인 우상숭 배와 극악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서 신앙은 결코 외적 환경보다는 자신과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라는 것과 국가 지도자의 타락은 그 자신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즉 부전자전의 예 외로서 선한 왕 요담의 본을 좇아 선한 길로 가지 않고 악한 길로 치닫은 아 하스는 이스라엘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 요담으로서는 자녀교육에 실패한 결과가 전 국가에 해를 끼치게 한 것이다. 여기서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보게 된다.(신6:4-6)
5. 선조들이 섬겨 온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 자기 구미에 맞는 이방신을 섬긴 아 하스에게서 우리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 과학이 가져다 준 합리적 사고, 편리 위주의 생활 습관은 진리를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옛 풍습으로 생각하게 하고 비진리를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진리로 착각하게 만들 었다. 행여 우리의 사고와 생활은 혼탁하게 어지럽혀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보 아야 할 것이다.
6. 디글랏 빌레셀과의 동맹은 근본적으로 우호적인 협정이 못된다. 아하스에게 전혀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핍박한 것을 볼 수 있다.(대하28:20) 세상의 도움은 믿을 것이 못된다. 믿을 만한 분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 뿐이 다.
묵상성구: "이 아하스 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여"(대하 28:22)
1. 스스로 성도라고 자처하면서도 정작 눈앞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세상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자는 결국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우상을 섬기게 됩니다. 아하스는 앗수르의 도움으로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공격을 물리치자, 마치 앗수르가 섬기던 우상이 유다의 하나님보다 더 큰 힘을 지닌 신(神)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감히 아하스는 하나님의 성전에 우상의 제단을 설치하여 각종 제사를 드리기까지 한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과 편안함에 눈이 어두워져서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따르거나,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기는 혼합주의에 빠지는 것은 결국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원하고 참된 만족과 평안을 스스로 내버리는 처사입니다.
2. 영적 지도자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를 파수하며,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 가운데로 이끌어야 합니다. 제사장 우리야는 자신의 본분을 저버리고 아하스의 악한 명령에 복종했는데, 이걱은 영적 지도자들이 취할 태도가 결코 아닙니다. 비록 자신에게 아무리 큰 불이익과 손실이 가해진다 할지라도 일신상의 유익을 도모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삶을 추구하는 자세가 바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죄악과 결코 타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다하여 세상의 불의를 지적하고 단호히 책망하는 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입니다.(마5:1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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