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인물 모르드개
모르드개는 베냐민 지파 사람입니다.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입니다(에 2;5) 유명한 에스더의 사촌 오빠입니다(에 2;7)
모르드개라는 말은 <작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은 작은 사람이지만 그가 남긴 업적은 정말로 큰 일이었습니다.
모르드개를 보면 놀라운 인격이 보입니다.
모르드개는 바벨론 포로 당시 유대인의 지도자였습니다(스 2:2 ; 느7:7)
모르드개는 바사 왕 아하수에로(B.C.485-464년) 당시에 활동한 사람입니다. 이 시기 바사는 당시 최고의 국가였습니다.
애굽을 정복하였습니다. 그리고 헬라와의 평화 조약을 맺고 등등하였습니다. 바사국은 당시 최고의 정치적,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룹바벨 시대에 제1차 귀환이 이루어졌습니다. B.C. 539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있은 지 약 60여년이 지났습니다.
그 때 유대인을 히틀러처럼 미워하는 하만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만은 유대인 킬러였습니다. 유대인이라고 하면 치를 떠는 이였습니다.
히틀러도 그랬습니다.
히틀러 아버지는 행상이었습니다. 한번 행상을 떠나면 며칠 지나고 나서 집안에 들어오곤 하였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유대인 남자와 놀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부터 유대인을 증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600만명을 학살하는 잔인함을 보였습니다. 독일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히틀러의 가장 큰 실수는 유대인을 다 죽이지 않은 것이다.>
하만도 그랬습니다. 하만도 유대인을 몰살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때 유대인을 죽음에서 건진 두 공로자가 있습니다.
한 명은 에스더이고, 다른 한 사람은 모르드개입니다.
모르드개라는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놀라운 사람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1. 사랑의 사람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길렀습니다. 자기 딸이 아닙니다. 사촌입니다. 에스더 부모는 일찍 세상을 떠났던 것같습니다. 그 때 에스더를 딸처럼 길렀습니다(에 2;7)
이런 것을 보아서 사랑의 사람이었음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나도 가만히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동생이 만일 사고가 나서 조카들이 고아가 되었다면 내가 데려다가 기를 수 있을 가를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만은 에스더를 잘 길렀습니다.
맡아 길러도 잘 기르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도를 자기 딸처럼 잘 길렀습니다. 나중에 모르드개 말을 에스더가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모습을 보면 잘 기른 증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스더는 왕후가 된 후에도 모르드개의 말을 잘 들었습니다. 어려서 양육받을 때처럼 잘 들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에스더가.....모르드개의 명을 양육받을 때와 같이 좇음이더라>(에2;20)
모르드개는 사랑있고 너그러운 인격을 지닌 사람입니다.
2. 예민한 사람
모르드개는 충성스러운 사람인 것이 발견됩니다. 왕을 암살하려고 하는 음모를 알고 왕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왕이 암살당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모르드개가 대궐문에 앉았을 때에 문지킨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아하수에로 왕을 원한하여 모살하려 하거늘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고하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고한지라.
사실하여 실정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의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에2;21-23)
이런 사실을 보면 모르드개는 대단히 예민한 사람이었음이 틀림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 눈치를 몰랐어도 모르드개만은 알았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에스더를 통하여 알렸습니다. 왕이 모살되는 것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영적으로 예민함이 있어야 합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기도하다가 손바닥만한 구름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3년 6개월 가뭄이 계속 될 때였습니다. 그 때 손바닥만하면 얼마나 작은 구름일가요? 그러나 그 것을 보면서 하나님게서 가뭄을 끝내 주실 징조라고 믿는 영적인 예민함이 엘리야에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대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엘리 대제사장은 98세였습니다.
그러나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 하여 한이 맺혀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할 때에 술을 마시고 기도하는 줄로 착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3살 된 사무엘에게 눈길을 돌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예민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모르드개는 예민한 사람이었습니다.
3. 불의에 당당한 사람(에 3:2-4)
당시 왕을 빼놓고 가장 권력자는 하만이었습니다. 모두가 하만만 보면 허리를 90도로 구부리고 절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모르드개만은 절하지 않았습니다. 신앙적으로 우상을 섬기고 있는 하만, 유대인을 미워하는 하만에게 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민족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습니다.
의식이 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비굴하지 않게 살려고 바짝 정신을 차리고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어느 날 TV에서 이런 장면을 보았습니다. 병원장이 의사를 불러 말했습니다.
<여보게. 우리 병원을 잘 도와주고 있는 분 사모님이 갑자기 몸이 아파 수술을 받아야 하네. 긴급하게 수술을 하여 주게.>
이 말을 들은 외과 의사가 말했습니다.
<원장님! 지금 이 마을에 가난한 집 아이가 수술 받게 약속되어 있는 시간입니다. 그의 병도 시급합니다.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원장의 제의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유히 수술실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마치고 나와서 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하였습니다.
<나는 원장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 하여 죄송합니다.> 이것이 사표 이유였습니다.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모르드개를 발견합니다.
누가 무어라고 하여도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의연함이 모르드개에게 있었습니다.
4. 일군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에 4;14)
모르드개는 주저하는 에스더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바벨론이 이스라엘에 쳐들어와 수많은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 갔습니다. 70년동안 포로생활을 하면서 두 번에 걸쳐서 귀환하였습니다. 첫 귀환은 스룹바벨이 주도하였고, 두번째 귀환은 에스라가 해냈습니다. 본문은 이 두 귀환사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 때 유대인을 너무나 미워하는 하만이 유대인들을 모두 몰살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런 하만의 음모를 안 모르드개는 유대인으로서 아하수에로 왕의 아내가 된 에스더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그러나 에스더는 난색을 표하였습니다. 이 나라 왕비는 왕이 부르지 않으면 왕에게 나갈 수가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였다가는 사형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 달 가량 왕이 자기를 부르지 않을 때라는 것입니다. 도저히 자기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여자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포로라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왕이 자기를 잊어버리고 있는 시기이기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법이 있기에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다구쳤습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여기에서 가장 중심되는 말이 있습니다. 왕궁에 있다고 홀로 죽음을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에 에스더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내 위치에서 민족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일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일 잘 하도록 용기를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지혜입니까?
일하는 사람이 일하지 못 하도록 깍아 내리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일군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우리에게 용기를 준 사람은 바울입니다. 감옥에서도 늘 말했습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5. 역사를 바꾼 사람
모르드개는 역사를 바꾼 사람입니다. 유대인이 전멸될 운명을 유대인이 모두 승리하는 날로 바꾼 사람입니다.
부림절을 만든 사람이 모르드개가 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항상 무엇인가 더 잘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아무리 역경이 오고, 아무리 안 좋은 일이 생겨도 하나님은 선하게 하여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더 잘 되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유대인을 이를 갈며 미워하던 하만이 처형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지키시는 민족이라는 증거로 아무도 무시하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다 죽을 뻔 하였다가 다 살아난 것은 물론 더 편안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기가 위험이 아니라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도깨비 길이 있습니다. 분명히 내리막길인데 차를 세워 두면 올라갑니다. 물을 부어 보았더니 물이 위로 올라 갑니다. 어느 택시 운전기사가 언덕에 차를 세워두고 차가 언덕으로 내려가지 못 하도록 돌을 고여 놓았습니다. 소변을 보고 나서 보니 차가 없어졌습니다. 뜻밖에서 돌은 그대로 있고 차가 언덕위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견한 길입니다.
우리는 지금 IMF로 내려가는 것같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하여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요셉이 13살에 국무총리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길은 종살이 감옥살이로 계속 내려가는 것같았으나 결국은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욥은 참으로 의로운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이들에게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자녀를 잃고 물질도 잃고 건강도 상실하였습니다. 내리막길같았습니다. 모두가 끝인 것같았습니다. 그러나 오르막 길이었습니다. 더 잘 되는 길이었습니다.
부림절은 역전의 날입니다. 화가 복이 되었습니다. 유대인의 가시들이 다 죽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이 없던 것보다 있었던 것이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역사를 바꾼 이가 바로 모르드개입니다. 그는 한 나라, 한 민족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평안도에서 선교하던 미국 선교사의 기록에 이런 신기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선교사님이 어떤 시골에 갔더니 웬 사람이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소 멍에를 아버지가 메고 앞에서 끌면 아들이 뒤에서 그것을 잡고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하도 이상해서 가까이 가 보니까 아는 장로님이었습니다.
<장로님. 어찌해서 이렇게 소가 메는 멍에를 메고 밭을 가십니니까?>
장로님이 대답하였습니다.
<예. 예배당 짓는데 소를 팔아 바쳤거든요. 그래서 소 대신 내가 밭을 갑니다.> 이렇게 말하는 장로님의 그 얼굴 빛은 밝고 감사와 찬송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그 장로님은 교회의 역사를 바꾸고 있었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헌신을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이같이 모르드개는 역사를 바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르드개는 놀라운 인물입니다. 그는 놀라운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1. 사랑의 사람
2. 예민한 사람
3. 불의에 당당한 사람(에 3:2-4)
4. 일군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에 4;14)
5. 역사를 바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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