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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은혜의 하나님

by 【고동엽】 2021. 12. 5.

15. 모든 은혜의 하나님

2009년 6월 28일


베드로전서 5장 10-14절

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 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11 권능이 세세 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12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

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 하느니라

14 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든 이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미국의 레티 그랜트라는 여인은 전신마비 장애인이었습니다. 오직 할 수 있는 것은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딸 때문에 자살도 포기했습니다. 좌절 속에 살던 그녀는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발가락 한 개로 전화국에 전화를 걸어 교환수로 취직시켜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16년간 교환수로 일했습니다. 딸을 대학에 보내고, 마침내 은퇴했습니다. 은퇴 석상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고백하기를 “나의 하나님, 참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원망할 수밖에 없고 절망할 수밖에 없는 여인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고백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이 고백은 은혜 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간증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 커서 우리가 다 깨달을 수 없습니다. 다만, 깨달은 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고, 기쁨이 더해집니다. 깨달은 만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은혜’라고 할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은혜는 언제나 율법의 반대말이고, 공로의 반대말입니다. 우리의 의로, 우리의 선함으로, 우리의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생활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는 오직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것이고, 그분의 사랑으로 주어지는 것 입니다. 조건 없이 받는 것, 이것이 은혜입니다.

본문 10절은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성도들의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불러 주신 하나님입니다. 계속해서 10절에서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라고 하였습니다. 은혜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셨을 뿐 아니라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다는 것 입니다. 과거에는 죄악 가운데서 우리를 불러 주셨고, 현재는 은혜 가운데 살게 하시고, 미래에는 그리스도께서 들어가신 영원한 영광의 세계에 우리도 들어가게 하신다는 것 입니다. 로마서 8장 17-18절 말씀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함께 천국을 상속받을 자가된 것 입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영광을 우리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고난은 예수님이 들어가신 그 영광의 세계에 우리도 들어가기 위해 받아야 하는 고난입니다. 이 고난은 잠시뿐이고 그 영광은 너무나도 크고 영원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 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본문 10절에서 ‘모든 은혜의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기 위해 잠시 고난을 받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잠시 고난 받게 하시는 것도 은혜라는 것 입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고난은 우연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고난은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셨기에 찾아온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는 반드시 계획이 있고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고난이 오면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첫째, 고난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 줍니다.

베드로전서 4장 1-2절은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치게 되고 다시는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여생을 정욕대로 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려고 고난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고난이 오면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정신을 차리고 엎드려 기도합니다. . 고난이 오면, 죄 가운데 살던 사람들도 회개하고, 죄를 떠나 거룩하게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자꾸만 시험에 들게 하고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은 우리 마음에 있는 욕심입니다. 욕심 때문에 시험에 들고 죄짓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야고보서 1장 15절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욕심을 버리게 하기 위해 고난을 주십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환난과 핍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순교의 날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전도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 세상의 욕심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거룩하게 충성하며 살았습니다.

 

둘째, 고난은 우리를 겸손하게 해줍니다.

사람은 남보다 잘되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심지어 남보다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도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교만해지면 받은 은혜를 다 쏟아 버리게 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쓸모없는 인간이 됩니다.

성도 여러분! 무슨 일을 하든지 큰소리치고 자신 있는 척하는 사람이 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이 더 강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지 아는 사람은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미워하고 그를 버리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은혜를 받은 사도 바울이지만 교만해지지 못하도록 그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셨습니다. 겸손을 위해 고난을 주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기독교 작가인 C. S. 루이스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왜 인간에게 고난이 있어야 합니까?” 그때 루이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타락한 인간에게 고난마저 없다면 얼마나 교만하겠습니까? 고통은 귀머거리와 같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해주는 확성기와 같습니다.”

 

셋째,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 온전하게 만듭니다.
평안할 때는 믿음이 자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당할 때는 하나님을 찾고, 목숨을 걸고 부르짖게 됩니다. 이렇게 기도하다 보면 성령의 불을 받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큰 은혜를 받아 믿음이 자라고 온전해집니다. 믿음이 온전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며 삽니다. 따라서 면류관 을 상급으로 받는 자가 됩니다.

저는 어릴 적에 고난을 주신 하나님에 대해 오늘날 얼마나 감사하며 사는지 모릅니다.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하고 고생스러워서, 차마 하나님께 원망하지는 못하고, ‘차라리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저는 하루에 세 번 이상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거룩한 삶을 흉내라도 내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겸손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더 큰 은혜를 받아, 믿음이 쑥쑥 자랐습니다. 고난이 내 평생에 축복을 받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중에 아직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보다 이 세상에서 잘살기만을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까?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서 아무리 잘살아도 천국보다 나을까요? 이 세상에서 죄를 범하며 잘 살기보다는 빨리 천국으로 가는 것이 낫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가시지 않고 오늘도 이 세상 가운데서 살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죄를 회개 하고 거룩해지고 나서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회개하라고 기회를 주시는 것 입니다.

둘째, 상 받을 기회를 주시기 위해 우리 목숨을 연장시켜 주시는 것 입니다.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됩니다. 천국에 가서 저와 여러분은 모두 칭찬받고 면류관을 써야 합니다.

사도들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주님을 위해 받는 고난을 영광으로 알았습니다. 그들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다가 모두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아무나 순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교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가서 영원히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예수 믿기 때문에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으십시오. 복음을 전하다가 고난 받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때 받은 고난은 잠시뿐이지만, 천국에 가서 받는 영광은 크고 영원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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