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2003년 6월 29일
요한복음 14장 16-20절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19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20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마태복음 1장 18-23절(?)에서 요셉의 꿈에 나타난 사자는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죄는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으로 부터 멀리 떠나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만듭니다. 따라서 인간들은 하나님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하나님 없이 제멋대로 살다가 결국 심판을 받아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노아 시대의 홍수가 그렇고 유황불의 심판을 받은 소돔과 고모라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 없는 범죄 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범사에 형통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축복을 받은 이유는 창세전에 택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독생자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 주셨고, 십자가의 보혈로 모든 죄를 대속해 주셨으며, 보혜사 성령을 보내 영원히 함께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주’시라 할 수 없습니다(고전 12:3).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들, 곧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들은 모두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믿게 된다고 하였습니다(행 13:48). 이렇게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은 누구나 성령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먼저, 반드시 죄를 회개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감사하며, 눈물로 회개하는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 은혜 가운데 살게 됩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자신의 죄와 허물을 깨닫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며,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하나님 앞에 충성하게 됩니다.
또 여러 변화가 일어납니다. 성품이 변하고 생각하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나 가치관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삶의 목표와 목적이 달라지고, 점점 더 거룩해지며, 주님을 닮아 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능력을 받습니다. 믿음의 능력, 경건하게 살 수 있는 능력, 기도의 능력, 전도의 능력, 마귀를 이기는 능력 그리고 환난과 시험을 이기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라고 말했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도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 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 14:16-18)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는 엄청난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그 옛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큰 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처럼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엄청난 복을 받았음에도, 큰 환난을 당할 때는 마치 하나님이 자신을 떠난 것 같고,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 같으며,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느낌’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는 것처럼 느껴지든지 그렇지 않든지, 나를 떠나신 것 같은 생각이 들든지 아니 들든 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사야 43장 1-3절은“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라고 증언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은 아무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살다 보면 하나님의 자녀들도 무서운 환난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환난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환난의 때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사야 46장 3-4절은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고 전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때부터 천국에 갈 때까지 하나님이 우리를 안아 주시고 품어 주시고 구해 주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애굽을 떠나 막막한 광야 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신 32:9-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고통이 심할 때, 환난 중에 있을 때, 사업이 어려울 때, 병으로 고생할 때, 마치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만 같은 절망적인 생각에 휩싸이기 쉽지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의심 없이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은혜로운 글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어느 날 밤 나는 한 꿈을 꾸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바닷가 모래 위를 거니는 꿈이었습니다. 발자국이 멈추어진 그곳에서 내 인생의 긴 길을 뒤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지나온 모래 위에 한 사람의 발자국밖에 없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 때는 내가 아플 때였습니다. 너무나 비참하고 슬플 때였습니다. 나는 옆에 계신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하였을 때 주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이때 주님께서 조용히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하였고, 한시도 너의 곁을 떠나지 않았단다. 네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었단다. 모래 위에 찍힌 한 사람의 발자국은 너의 발자국이 아니라 나의 발자국이란다. 환난 때에 내가 너를 품에 안았고, 네가 피곤할 때에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어간 나의 발자국이란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환난을 당할 때,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안고 가시고, 업고 가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기독교 여류 작가인 미우라 아야코는 13년간의 긴 투병생활에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뜻인 “임마누엘, 아멘!”이라는 간단한 기도가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헌신한 위대한 선교사인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말년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그 어려움을 이긴 비결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게 비결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의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신 주님의 약속의 말씀과 그분의 십자가가 나를 끝까지 붙들어 주었을 뿐 입니다.”
여러분이 교회를 나오든지 안 나오든지 언제나 하나님은 여러분과 함께하십니다. 심지어 우리가 죄 가운데 있을 때라도 보혜사 성령께서 변함없이 우리 안에 계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의로워서, 남보다 잘나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 죄인 되었을 때, 심지어 원수 노릇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보내 주시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주심으로써 우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롬 5:8).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에게 주신 특별한 축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 가운데 살면 하나님이 진노 하시고 환난을 내리시나, 결국에는 “이 모든 일이 네게 임하 여 환난을 당하다가 끝 날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의 말씀을 청종하리니,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 하신 하나님이심이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신 4:30-31)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 입니다.
또 요엘 2장 23-26절에서는 회개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옛날에 겪은 재앙을 당한 햇수대로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자비하신 하나님입니까?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므로, 저와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심지어 우리가 죄 가운데 있을 때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고, 우리로 인하여 슬퍼하실 주님을 생각하며 속히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항상 이 말씀을 붙잡고 승리하며, 주 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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