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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기도(삼상 1:9-11) /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1. 27.

눈물의 기도

사무엘상 1:9-11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며 아 름다운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었습 니다. 두 사람이 경건한 삶을 살 아서 절기 때마다 성소에 나가 하 나님께 경배하고 예배드리는 일을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또 하나 님께 예배를 드리러 나갈 때마다 하나님께 부족함이 없이 예물을 드 릴 수 있을 만큼 물질적으로도 부 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 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아기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있 어야 대를 이어 갈텐데 아들이 없 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부 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아들을 낳아 줄 다른 부인을 하나 얻기로 했습 니다. 단순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아들만 얻으면 문제가 다 해결되리 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부 인을 얻고, 아들을 얻고나서 그 가 정에 더 큰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삼각관계가 이루어 진 것입니다. 소설을 쓰는 사람이나,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 삼각관계를 만들 기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해야 거기서부터 문제가 꼬이면서 복잡 해지고, 또 그래야 보는 사람이 재 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는 사람은 재미있겠지만 당사자들은 얼마나 힘듭니까? 문제가 복잡해 졌습니다.

 

아들을 낳은 둘째 부인은 그 집 안에 들어와서 자기가 할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이 집안에서 모든 권리를 다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반면에, 아들을 못 낳은 한나는 이 집에 와서 할 일을 다 못했기 때문에 나는 죄인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낳은 부인이 아들을 못 낳 은 한나를 무시하고 멸시하고 구박 했습니다. 많은 수모를 겪었습니 다. 거기서부터 많은 복잡한 일들 이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아들을 못 낳은 한나가 불쌍하여 더 많은 사랑을 베풀었습 니다. 절기 때 성전에 올라가면 제물을 나누어주는데, 한나에게는 더 많은 제물을 주었습니다. 그 녀의 상한 마음을 배려하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준 것입니 다. 그런데 그게 또 다른 부인한 테는 질투의 원인이 되고 반감을 갖게 하며, 더 많은 갈등과 싸움이 일어나도록 한 것입니다. 남편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 아들 을 얻기 위한 경쟁과 같은 인간의 가장 추잡한 인간의 모습과 관계가 생겼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못 낳았다는 것 때문에 여러 가지 억 울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 마음 가운데에 한이 맺혔습니다. 그래 서 그런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 서 여러 가지 애를 썼습니다만, 인 간과 매달려서 어떤 문제를 해결한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고, 이제는 하나님께 매달리기로 작정했습니다.

 

절기가 되어 모든 식구들이 성소 에 올라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거이 예배를 드리 고 먹고 마시는 동안에, 한나는 혼 자 성소 한 구석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오늘 10절 말씀 에 보면

 

"한나가 마음이 괴로와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 도하는데 그 마음에 맺힌 한이 너 무 많아서 울며 통곡하며 기도드렸 습니다. 자신의 비참한 상황을, 서러운 일들, 원통한 일들을 하나 님께 눈물로 호소하며 기도했습니 다.

 

우리 교회도 여러 가지 기도회를 갖고 있습니다만, 가끔 보면 눈물 로 기도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 니다. 먼 발치에서 눈물을 흘리 며 기도하는 분들을 보면 저도 안 타까운 마음이 들어 그 분이 누구 인지, 이름을 모르지만 제가 하던 기도를 멈추고 그 분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하나님, 곁에 오셔서 저 기도를 들으시길 원합니다. 눈 물을 씻어 주시고 위로하여 주시고 기도하는 것을 응답하여 주시옵소 서' 자녀들이 부모에게 와서 눈 물을 흘리며 간청하거나 용서를 빌 면 부모의 마음이 약해져서 간청을 들어주기도 하고 용서해 주기도 합 니다. 하나님께 진실된 마음으로 나와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면 하 나님께서 마음이 약해지셔서 그 기 도를 들어주십니다.

 

한나가 하나님께 기도하던 것이 점점 더 발전하여 하나님께 서원하 기에 이르렀습니다.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 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 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 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기도했 습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의 지해서, '하나님, 나를 돌아보시옵 소서. 하나님, 나를 생각하시고 나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 도합니다.

 

시편에는 여러 기도가 나오는데, 그 중 이런 기도가 있습니다. '얼 굴 빛을 내게 비추사' 즉, 하나님 이 다른 것을 보고 있다가 이 쪽에 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때에 그 얼굴을 돌리사 나를 바라본다는 뜻 입니다.

 

한나는 이렇게 나를 돌아보시고 기억하여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기 도하면서, 서원을 덧붙입니다. 하 나님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하나님께 바쳐서 거룩히 구 별하여 일생동안 하나님만을 위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기도합니다. 여러분, 이상하지 않습니까? 기껏 하나님께 아들을 달라고 해 놓고서 는 그 아들을 다시 하나님께 바치 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도로 바칠 것을 뭐하러 달라고 합니까? 한나 의 마음 가운데에는 아들을 낳지 못하는 원통함과 한이 있었기 때문 에 아들을 낳기를 원했던 것입니 다. 그래서 아들만 주시면 그를 하나님을 위한 일에 쓰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십시오 라고 기 도했습니다.

 

여러분, 진실한 기도는 내 이익 을 위해서 드리는 기도가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드리는 기도가 진실 한 기도입니다. 내가 질병에 걸려 서 기도할 때나, 혹은 경제적인 문 제를 위해서 기도할 때나, 자녀를 위해서 기도할 때 등, 어떤 모양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던지 나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 나님의 뜻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 광을 위해서 살겠다고 기도하는 것 이 진실한 기도입니다. 하나님 앞에 헌신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 한 일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하며 기 도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통곡하면서 기도하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기운이 빠져 이제는 울 여력도 없어 입술만 달 싹거리면서 묵상으로 기도했습니 다. 저쪽 문간에서 제사장이 보니 한 여자가 기도하는데 제정신이 아 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여 인에게 다가와서 당신 술 취한 것 같은데 나중에 술이 깬 다음에 다 시 와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어 떨 땐 우리가 하나님만을 상대해서 기도하다보면 옆에서 볼 때에 비정 상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잠깐 머릿속에 떠오르는 얘기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 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때까 지, 마음에 확신이 올 때까지 끝장 을 보는 것이 기도입니다.

 

한나가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기도하면서 여호 와께 자신의 심정을 다 내어 놓았 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다 쏟아 놓았습니다. 하나도 숨기 는 것이 없이, 하나도 남겨 논 것 이 없이 몽땅 다 하나님께 내어 놓 았습니다. 완전히 빈 마음이 되어 서, 하나님께 다 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라는 것은 마음을 쏟아 놓는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 도 숨김없이 남김없이 다 털어놓는 것입니다. 적당하게 하는 것이 아 닙니다. 하나님 앞에 다 쏟아 놓 고 빈 마음이 되면 우리의 영혼이 순수해지고 맑아지게 됩니다. 영 혼이 순수하고 맑아지면 영이신 하 나님과 교통하게 됩니다. 심정이 통한다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진실한 기도 를 하길 원하십니까? 마음을 쏟아 놓으십시오. 마음을 완전히 비워 서 쏟아 놓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영혼이 맑아지고 순수하여 져서 하나님과 영적인 교통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나가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아 놓고 기도할 때에 응답이 왔습니 다. 하나님의 사람, 제사장을 통 하여 응답이 오기를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의 기도하 여 구하는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 노라'는 응답이 왔습니다. 한나가 마음가운데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 는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확신이 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지금 구체적 으로 어떤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 니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 이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 나님의 사람, 제사장이 그런 얘기 를 했을 때에 당장 아기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응답되었 다고 증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 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확신하고 한나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슬픈 기색을 남기 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집에 가 서 더 이상 마음상하고 싸우는 일 들을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마 음을 쏟아 놓고 응답해 주실 것을 확신하게 되었을 때에, 19절 하반 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한나 를 생각하셨다'라고 기록되어 있습 니다. 11절에서는 한나가 '하나님 나를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해 주시 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한나가 마음을 쏟아놓고 간절히 기도하니 까 19절 말씀에 기록된 대로 하나 님께서 한나를 생각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드디어 응답해 주셨 습니다. 한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그 해에 임신을 하게 되고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뜻 은 '하나님 앞에 구했더니, 하나님 께서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한나에게는 그 아들이 바로 간증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기도허락을 받은 간증입니다. 기 도를 통해서 얻은 아들, 사무엘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 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일생 동안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사사로서 일하는 동안에 놀라 운 영적인 일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여인 이 마음을 쏟아 놓고 기도했을 때 에, 그 여인의 기도를 응답했을 뿐 아니라, 그 여인의 기도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역사를 이루 셨습니다.

 

한나는 약속대로 어린 아들을 하 나님 앞에 바쳤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이후에 3남2녀를 더 낳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기도 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 앞 에 마음을 쏟아 놓는 것입니다. 하나도 남김이 없이, 숨김이 없이 하나님 앞에 몽땅 드러내 놓고 쏟 아 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통을 하게 되 고, 하나님과 교통을 하면 하나님 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게 되는 것 이고, 하나님께서 돌아보시고, 하나 님께서 생각하시고 하나님께서 은 혜를 베풀어 주시게 됩니다. 하나 님께 마음을 쏟아 놓으시길 바랍니 다.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놓는 기도를 하심으로써 하나님과 영적 으로 교통을 하는 여러분들이 되시 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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