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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꼬 의 빙점

by 【고동엽】 2020. 4. 26.

 

 

 

 

 

 

 

 

 

 

 

 

 

 

 

 

 

 

 

 

 

 

미우라 아야꼬는 남편이 벌어오는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웠다.
그녀는 어느 날 하나님 아버지께 소원하며 기도하기를 '하나님 아버지, 제가 주님 중심한 생활에서 이웃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유익한 사업이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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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그녀는 살림을 돕기 위해 조그마한 슈퍼마켓 구멍가게를 냈다. 타고난 그녀의 고운 성정과 붙임성으로 친절하고 정성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장사를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수퍼마켓만 찾아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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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사는 날로 날로 번창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게 되었다. 돈도 벌면서 장사가 아주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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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여보, 우리 가게 장사가 너무 잘 되어 좋고 감사하긴 한데, 이러다간 주변 가게들이 문을 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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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취할 올바른 자세가 아닌 듯 합니다. 그러니 우리 집 옆에 있는 가게들을 위해서, 상품들을 좀 줄여 보면 어떻겠소?" 가게에 모든 물건의 구색을 다 갖추지 말고, 그 중에 일부만 갖다 두고 팔면 좋을듯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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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코는 남편의 권면에 감명을 받고 그대로 실천해 그 다음날로부터 물건을 줄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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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이 가게에 있는 물건을 사러 오면 자기가게에 있는 것은 팔기도 했지만 없는 물건이 더 많아 옆집 다른 가게로 가도록 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는 가게들은 점점 장사가 잘 되게 되었고, 그러자 미우라 아야꼬는 시간이 점점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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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면서 한가한 시간이 많아지자 그 때 소설을 쓰기 시작을 했는데 그렇게 해서 쓰여 진 책이 바로 '빙점'이라고 하는 소설이 나오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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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1964년 당시 일본에 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인간의 원죄를 다루는 기독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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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코는 훗날 이렇게 고백했다. “이런 식으로 장사하게 되니 여유 시간을 얻어 틈틈이 글을 쓰게 되고 나중에는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큰복까지 누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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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웃도 얻게 되었지요. 참 신기합니다.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니 그 비운 만큼 채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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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되는것 같아요.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 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 빙점은 미우라 아야코 부부의 이 감동어린 삶을 축복하신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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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코는 18세 나이로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그녀는 약혼 기념일 날 폐결핵으로 쓰러져 13년간이나 요양생활을 했던 것이다.

"그녀는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었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허무했으며 삶에 대한 정열은 사라지고, 모든 존재 가치가 부정적으로 느다꼈" 라고 그녀는 자신의 책에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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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허무에 빠져 있었던 그녀였지만 여러 시련과 만남, 1952년에는 결핵 투병 중에 있으면서도 세례까지 받아 기독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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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세례를 받던 날 그녀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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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세례 받은 그날부터 나는 너무나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마음속에 불이 당겨진채 그 불이 나를 뒤 흔드는 것이었다. 역시 하나님은 택한 자는 결단코 부르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실감하며 느꼈던 시간이었다. 훨훨 날으는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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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한 사람을 부르시기 위해 전 우주를 들어 사용하시기도 하시며, 많은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시고, 드라마틱한 삶의 여러 일들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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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1952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크리스천 작가로서 1999년 10월 소천하기까지 13년의 투병생활 속에서 희망, 생명, 기쁨을 담은 그녀의 83개의 작품은 기독교 신앙이 녹아 있는, 기도하는 문학, 복음 증인의 문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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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미우라 미쓰요는 말한다. '내 아내 아야코가 살아 생전에 질병으로 그녀가 잃은 것은 건강뿐이었다. 그 대신 그녀는 신앙과 생명을 얻었다. 사람이 생을 마감한 후 남는 것은 쌓아놓은 공적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들이다'. 신앙 안에서 삶의 가치를 재발견했던 미우라 아야코의 삶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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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매우 가난하여 난방시설이 변변치 않아 머리맡의 잉크가 얼어붙을 정도로 어려웠고, 만년에는 파킨슨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가 1999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노을빛의 숭고함이 깃든 세월의 언저리에서 그들의 꿈의 빛깔은 영혼의 깊은 울림속에서, 비탈진 세월의 양지에서든,그 세월의 언덕 후미진 음지에서든, 아주 작은 것에, 잔잔한 기쁨은 그들의 마음안에서 향기처럼 피어나는 진정한 삶의 질의 행복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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