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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명설교편◑/김동호목사 명설교 (155편)

자존심 회복의 피 시32;1

by 【고동엽】 2016. 8. 6.

자존심 회복의 피                 시32;1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시 32:1 

 

▲화장실을 없애서 인간의 자존심을 말살시키다.

세계 제2차 대전 때 독일인들은 유태인을 6백만 명이나 학살했다.

말이 쉬워서 6백만 명이지, 사람을 6백만 명이나 죽인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저들을 죽여야만 하는 사람들의 양심이었다.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일에 대해 사람은 양심의 가책을 받기 때문에

자연히 학살의 진행이 원만하지 못했다.

 

독일은 이와 같은 양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의 심리적 전술을 썼다.

그것은 수용소에 화장실을 짓지 않는 것이었다.

 

수만 명이 수용되어 있는 수용소에 화장실은 하나 밖에 짓지 않았고

화장실에 가는 시간도 하루에 몇 번으로 제한하였다.

유대인들은 하루의 일과가 끝난 후 숙소에 갇히게 되면

저들은 즉시 배변의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결국 저들은 숙소 안에 배설을 할 수밖에 없었고

저들은 마치 돼지처럼 자신들의 배설물에 더렵혀졌다.

 

독일인들이 이와 같은 일을 통하여 노린 것은 인간의 자존심 말살이었다.

배설물에 더렵혀진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긍지와 자존심을 상실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와 같은 <자존심과 긍지를 잃어버린 인간을 살해하는 것은

마치 개와 돼지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지게 되어

사람을 죽인다는 심리적인 가책이 적어지게 되기 때문>이었다.

 

또한 자존심을 잃어버린 유대인들 스스로도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삶의 애착을 포기하고, 쉽게 죽음에 자신을 던졌다. 

 

▲생존하려는 사람은... 세수를 했다.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었다.

그러나 그 기적은,

기필코 생존하겠다는 피나는 자신의 노력이 뒤따른 사람에게 주어졌다.

 

①물론 그 생존원칙중의 하나는 빵의 원칙이었다.

빵 한 부스러기라도 더 먹기 위하여 필사의 노력을 해야만 했으며

생명의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팔 하나라도 덜 움직여야만 했다.

극도로 활동을 자제해야만 생존의 기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②그런데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생존원칙이 있었다.

그것은 생존하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막론하고 세수를 해야 한다는 원칙이었다.

세수를 거르는 사람은 그 누구도 생존할 수가 없었다.

 

다음은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기록인데,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오후 4시가 되면 커피가 배급되었다.

말이 커피이지 악취가 나는 따뜻한 물에 불과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위에 에너지를 빼앗겨야만 하는,

그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비록 악취가 나는 것이었지만, 따뜻한 물 한 컵이란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으려고 하는 사람은

그 물을 다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아남으려고 하는 사람은 그 물을 반만 마시고

나머지 절반 컵의 물로 세수를 하였다.

옷에 물을 적셔 먼저 이를 닦고

그 다음에 차례대로 온 몸을 닦아 나가곤 하였다.

 

그러나 배설물로 더렵혀진 몸을

반 컵의 물로 닦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생존원칙을 전수받아 실행하던 사람들은

누구나 다 곧 회의에 빠지게 되고 말았다.

 

‘도대체 이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렇게 한다고 우리가 과연 깨끗해 질 수 있단 말인가?

괜히 귀한 물만 낭비하고 쓸데없이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차라리 씻는 것을 포기하고 따뜻한 물을 마저 마시는 것이

생존을 위하여 더 합리적인 것이 아닐까?’

 

그와 같은 생각 때문에 씻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곤 하였다.

그 때 우리는 모두 알았다.

씻기를 포기한 그들은 며칠 가지 못해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실제로 저들은 며칠이 못가서 모두 죽었다.”

 

 

▲세수를 하는 것은... 자존심 을 지킴 이었다.

사람들은 반 컵의 물로 세수를 하는 것이

생존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연구했다.

연구 결과 그것은 인간의 자존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용소의 사람들은, 자기들을 향하여 총을 들고 서 있는 독일 군을 향해

반 컵의 물을 들고 이를 닦았다. 얼굴과 온 몸을 닦았다.

그것은 일종의 레지스탕스(저항)였다.

그것은 자신들에게서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하려고 하는 독일인에 대하여

‘우리는 인간이다.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라는 외침이었다. 함성이었다.

 

그 자존심이 생명을 이어가는, 스스로에게 힘이 되었던 것이다.

때문에 반 컵의 물로 세수를 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기적은 인간의 자존심을 포기한 사람들,

다시 말해 씻기를 포기한 사람들 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레빈스카라고 하는 사람은

그 책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매일 반 컵의 물을 들고 ‘씻을 것인가?’

아니면 ‘마저 다 마실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그러나 나는 날마다 자신과 싸워 반 컵의 물을 들고

독일인에 대하여 무언의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절대로 너희들의 의도대로 죽지 않겠다.

어떻게 하든지 살아남아 이 잔혹한 현실의 증인이 되겠다.

 

그러나 만일 살아남지 못하고 죽는다고 하여도

절대로 너희들은 의도대로 짐승처럼 죽어주지는 않겠다.

끝까지 인간으로 살다가 인간답게 인간으로 죽겠다.”

 

 

▲나도 인간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며 살고 싶다.

그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마치 배설물로 더렵혀진 세상과 같다.

그와 같은 세상에서 깨끗하게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나는 반 컵의 물을 가지고도 자신을 씻으려고 했던

저 유태인들과 같은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그와 같은 인간의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저는 레빈스카의 말이 좋다;

‘절대로 너희들의 뜻대로 짐승으로 죽어주지 않겠다.

끝까지 인간으로 살다가 인간답게 죽겠다.’

라는 그의 정신이 너무 너무 좋다.

 

자존심이 깨어진 세상

포로수용소의 유대인들은 독일 군에 의해 더렵혀졌지만

오늘 우리들은 스스로 우리 자신들을 더럽히고 있다.

 

사람들은 범죄 하면, 자존심이 다 깨어진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기 상실감에 빠져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것도 반복되면, 죄가 습관이 되고

이제는 양심이 마비되는 수준에 이르러(양심이 화인 맞아)

죄를 밥 먹듯이 짓고도 전혀 괴로워하지도 않는데....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이 반 컵 물로 자신을 씻으며 자존심을 지켰듯이

우리는 반 컵의 물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를 들고

수치스러운 자신을 씻는다.

그리고 그 용서를 믿음으로써, 자기 자존심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의 죄가 비록 주홍 같이 붉을지라도,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감히 하나님은 물론이고,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 설 수 없는

수치스러운 존재들이라고 하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들고서, 그 피로 나를 닦으면

우리의 모든 죄와 수치는 다 사라지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될 줄을 저는 믿는다.

 

그래서 나는 자존심을 회복해서

사랑하는 아내의 사랑받는 남편이 되게 하셨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존경받는 아비가 되게 하셨다.

 

교인들에게 사랑받는 목사가 되게 하셨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십자가 때문에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을 수 있게 되었다.

할렐루야!

 

▲묵상 구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3-24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사 1:18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시 32:1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요일 1:7-10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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