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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예화모음 23편

by 【고동엽】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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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주제별 예화모음)

 

▣ 천사를 만난 안내인

 

어느 비바람 치던 날 늦은 밤,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 여관에 어떤 노부부가 찾아와 "이 근방의 웬만한 여관이나 호텔은 모두 다 사람들로 꽉 차 있어서 방을 구할 수 없군요. 혹 이 여관에는 우리가 들 방이 있습니까?" 하고 노인이 물었다. 안내인은 마침 이 도시에 세 개의 큰 총회가 모이는 관계로 빈방이라곤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알려 주며, "객실은 모두 다 사람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밤 한 시에 이렇게 비 쏟아지는데 당신들과 같은 멋있는 부부를 거리로 쫓아내고 싶지는 않군요. 누추한 제 방에서라도 쉬었다 가시면 어떨까요?" 하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아,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 이제 걱정을 들었군요."

다음날 아침 노신사는 방 값을 지불하면서 그 안내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호텔 주인이 될 만한 사람입니다. 언젠가 내가 당신에게 그러한 훌륭한 호텔을 하나를 지어 드리겠습니다."

안내인은 그냥 웃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뉴욕 행 왕복 차비와 함께 자기를 찾아와 달라는 초청장이 날라 왔습니다. 초청한 분은 그 비바람 치던 날 누추한 자기 방에서 잠을 자게 된 그 손님이었습니다. 안내인은 초청장이 동봉된 편지를 받아 들었을 때도 그는 그냥 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성의를 생각해서 초청장을 들고 뉴욕으로 갔습니다. 초청한 그 노신사는 그 젊은 안내인을 데리고 거대한 도시뉴욕의 5 번가 34거리로 가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새로운 빌딩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것이 바로 내가 자네에게 운영해 보라고 지어주는 호텔일세."

벼락에 맞은 듯 그 젊은 안내인은 땅에 꼿꼿이 서서 움직일 줄 몰랐습니다. 엄청난 일에 그의 운명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은혜를 베푼 그 노신사는 바로 월리암 왈도르 후아스톨이였고 그 호텔은 그 당시로서는 가장 유명한 왈도르 후아스톨리아 호텔이었다.

 

 

 
 
 

 

 

▣ 작은 천사

 

주일 오후가 되면 늘 거리로 나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누어주는 한 그리스도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주일 오후, 몹시 피곤했던 그는 자기 집 서재에서 조용히 쉬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의 아들이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아빠, 오늘은 왜 전도지를 나누어주러 가지 않으세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구나." 그는 가볍게 대답했습니다.

"아빠, 그럼 비 오는 날에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구원하시지 않으시나요?"

놀란 그는 아들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릴 때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단다. 게다가 아빠는 지금 몹시 피곤하거든."

"아빠, 그렇다면 제가 아빠 대신 나갈까요?"

아들의 진지한 모습을 본 그는 전도지를 주면서 다 나눠준 후 곧장 집으로 돌아오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전도지를 나눠주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침내 소년의 손에 한 장이 남게 되어 그는 가장 가까운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누구지죠?" 몹시 침통한 표정의 여인이 문을 열었습니다. 소년은 얼굴에 큰 웃음을 띠고 공손히 말했습니다.

"미안해요. 아줌마, 저는 아줌마께 이 전도지를 전해드리러 왔어요."

그리고 다음 주일 예배 시간에 찬송과 기도 후 목사님께서 주님의 은혜를 간증하고 싶은 분이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한 여인이 일어났습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하늘의 빛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과 아들을 잃어버린 후 인간의 모든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오랜 갈등 후 저는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던 주일 밤, 목을 맬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생기 발랄한 작은 천사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전도지 한 장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읽으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천사

 

어딘지 모르게 영적인 빛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천사이다. 적당한 시점에 우리 삶에 나타나, 축복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암시해주고, 길을 잃은 우리를 안내해 주는 천사. 천사와 눈이 마주칠 때, 우리는 순수한 기쁨을 느낄 것이다. 천사를 볼 수 없다면 자신의 욕구에 눈이 멀어 있기 때문이다.

- 안젤름 그륀의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중에서 -

* 내가 천사를 만나지 못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천사는 항상 내 주위에 있었습니다. 내 눈이 멀어서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영적인 눈과 빛을 느끼는 마음으로 천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당장 내 앞에 있는 욕심의 장벽을 거두어 들임으로 시작하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 도우는 천사

 

외국의 잡지에 이런 실화가 있었습니다. 전쟁에 나갔던 약혼자를 잃은 여인이 전사 통지서를 쥐고 비오는 날 저녁 동리 강에 있는 큰 다리를 실의 속에 거닐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끝내 약혼자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투신자살을 결심하고 막 다리에서 뛰어 내리려는 순간 한 중년남자가 나타나 팔을 급히 잡더니 "여기는 추우니 우리 다리 지키는 조그만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합시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인이 난로가 있는 그 사무실로 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통곡하는데 그 사람이 아무 말하지 않고 두 손을 잡더니 "하나님, 이 여인에게 실의를 딛고 일어설 평화와 소망과 용기를 주옵소서"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이 여인은 말할 수 없는 평화와 삶의 소망과 의욕을 느꼈습니다. 조금 후 이 사람이 인자하게 웃으며 "하나님께서는 자매님을 사랑하십니다. 이 사랑을 깨닫고 새 출발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 여인은 집에 돌아왔는데 곰곰이 생각하니 그 다리지기가 너무 고마와 다시 인사하러 그 곳에 갔더니 사무실도 그 사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여인은 비로소 그 다리지기가 하나님께서 보낸 천사였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새 출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수호하는 천사가 있습니다.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1:14)

 

 

 
 
 

 

 

▣ 도우시는 하나님

 

김혜연 성도는 6개월 전만해도 불교에 심취하여 생활하던 자매이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다음 날 부터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열심을 내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며칠 전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 목사님, 목사님 저 오늘 죽을 뻔 했어요.." 다급한 목소리여서 무슨 큰일이 났는 줄 알았다.. 출근을 하려고 차를 타고 운전을 하고 있는데 룸미러에 걸어놓은 십자가가 자꾸 비틀어지더라는 것이다. 바로 세우면 또 다시 비틀어지고.. 그래서 고치려고 차를 세우려 갓길로 핸들을 트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트럭이 옆을 지나더니 바로 앞에 주행중이던 승용차를 강하게 추돌을 하여 크게 사고가 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것이었다.

"정말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것이 실감이 나요 목사님.. 제가 예수 잘 믿었죠?"

하나님은 천군 천사를 보내서 구원 얻은 백성들을 도우시는 분이시다. 그 분을 의지 하는 자는 절대로 실망을 얻지 않을 것이다

 

 

 
 
 

 

 

▣ 황색 피부의 천사

 

천사의 살갗이 황색인 천사가 있다면 놀라운 일일 것입니다. 다들 천사는 백색이라고 알기 때문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글로리아 김(61, 한국명 김연응) 할머니는 매일 새벽 2시면 눈을 뜹니다. 부엌으로 가서 커다란 냄비에 감자와 토마도, 국수가락을 넣은 수프를 끓입니다. 비닐 봉지에 빵과 과일도 챙깁니다. 총 200인 분입니다. 20년이나 된 낡은 승합차에 음식을 싣고 거리로 나서면 새벽 4시. 공원과 거리를 누비다가 노숙자를 찾아내면 클랙션을 빵빵 울리면서 "할렐루야"를 외친 뒤 음식을 건넵니다. 이것이 지난 16년간 변함없는 할머니의 일과입니다. LA 노숙자들 사이에 "수호천사"로 통하는 김 할머니는 "내가 돕지 않으면 홈리스들이 굶어 죽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느냐"며 "노숙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샤워장까지 딸린 휴식처를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합니다.

숭의여고를 나와 1976년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로 플로리다에서 일하면서 모셔온 어머니가 작고하면서 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연금을 꼬박꼬박 모아 불우이웃 돕기를 시작했습니다. 86년에 LA에서 "시온복음선교회"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노숙자 돕기에 나섰습니다. 이후 16년이 지나도록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김없이 끼니를 챙겨주는 할머니를 LA 거리 노숙자들은 사랑과 존경을 실어 할머니를 "마마"라 부릅니다. 할머니가 보살피는 홈리스는 백인, 흑인, 황인, 히스패닉계 등 피부색을 문제시 하지 않습니다.

"몸 약한 노숙자들이 패스트푸드 먹으면 건강을 망친다"며 빵, 과일, 야채 수프로 짜여진 메뉴를 고집하는 김 할머니는 매일 코리아타운의 한인 상점들이나 히스패닉 상점에 들러 빵과 과일을 기증 받습니다. 주말에는 교회 교인들이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주민들의 자원봉사를 받지만 벌써 손가락도 좀 굽고 백내장 때문에 눈이 침침한 백발의 김 할머니는 주로 홀로 승합차를 몰고 거리로 나섭니다. 김 할머니의 선행은 현지 신문인 LA타임스에 여러 차례 기사화 되기도 했습니다. 올 초에도 공원을 돌며 부랑자들에게 빵과 수프를 나눠주는 할머니를 '육신과 영혼을 먹인다'는 제목으로 대대적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에서 인용

성경에서 우리는 천사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우리 성경에는 천사를 ‘주의 사자’로 번역하기도 한다.) 천사는 하나님의 부리는 영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인간을 도우러 눈으로 볼 수 있게 나타난 것을 성경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보다는 인간을 ‘주의 사자’로 이용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주의 사자’(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리아 김 할머니는 한국인의 모습을 한 천사라 할 것입니다. 오늘 나의 하루를 하나님의 사자(천사)로서의 삶으로 살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 천사의 경고

 

창세기를 보면 롯이 살고 있는 소돔성에 두 명의 천사들이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 두 명의 천사들은 소돔 성을 보호하거나 지키기 위하여 온 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소돔 성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온 하나님의 사자들이었다. 성경을 보면 너무도 악하고 추하며 무서운 죄들이 많아서 도무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곳이 소돔과 고모라였다.

롯은 그 소돔 성을 방문한 두 천사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으나, 그들을 나그네로 생각하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다. 그리고 롯은 그들을 극진하게 잘 대접해 주었다. 그 두 천사들을 정성껏 대접해서 복을 받은 사람은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이다. 결국 롯과 두 딸은 천사의 말대로 소돔 성을 빠져나가 소알 성에 이르러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롯의 아내는 소돔성에 남겨둔 재산과 물질을 생각하면서 천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다봄으로 소금기둥이 되었고, 롯의 사위들은 천사의 경고를 농담으로 여겼다가 유황불비 속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하고 말았다.

이 시대에도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들의 경고를 무시하는 자들이 허다하다. 하나님의 말씀들을 고서에 기론된 신화정도로 여기는 자들도 적지 않다. 아예 무신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소돔과 고모라의 타락한 문화를 신나게 즐기는 젊은이들도 많다.

깨어있는 믿음으로 천사의 경고를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를 가진 자들이 복된 자들이다. 미래시대의 세상은 돈 많고 권력이 있는 인간들을 위한 흥청거리는 쾌락의 도가니가 될 것이 뻔하다. 현재보다 더욱 극심한 물질만능주의와 쾌락주의와 무신론적인 지식과 문화들이 팽배하는 소돔과 고모라가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로 홀연히 심판의 날이 임하게 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 영적인 귀를 열고 하나님의 경고와 말씀들을 듣고 선한 믿음으로 산 자들만이 새 하늘과 새 땅의 주인공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수 있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가장 귀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김학규

 

 

 
 
 

 

 

▣ 아기의 수호천사

 

한 아기가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날 밤, 아기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내일 지상으로 보내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렇게 작고 무능력한 아기로 태어나서 어떻게 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너를 위한 천사를 한 명 준비해 두었지. 그 천사가 널 돌봐줄 거란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말을 모르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죠?"

"네 천사가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고 아름다운 말로 너한테 얘기해 줄 거란다. 그리고 인내심과 사랑으로 네게 말하는 걸 가르쳐 줄 테니 걱정하지 마라."

"그렇다고 해도 제가 하나님께 말하고 싶을 땐 어떻해요?"

"그럼 네 천사가 네 손을 잡고 어떻게 기도하면 되는지 알려 줄 거란다."

"지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다던데 그 사람들로부터 저 자신을 어떻게 보호하란 말인가요?"

"네 천사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널 보호해 줄 거야."

그 순간 하늘이 평온해지면서 벌써 지상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하나님, 제가 지금 떠나야 한다면 제 천사 이름이라도 좀 알려 주시겠어요?"

"네 천사를 넌 '엄마'라고 부르게 될 거란다..."

 

*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어머니를 주시고 사랑하심을 감사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한다는 말씀을 믿습니다. 이 축복을 우리가 받게 하옵소서 육신이 부모는 잠깐 함께 있지만 하나님은 영원한 부모입니다. 이 영원하신 부모이신 하나님을 우리가 깨닫게 하옵소서 어떤 일을 하든지 영의 부모이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따르게 하옵소서. 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 뜻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영의 부모이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동과 일을 하도록 도와주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육의 부모에게도 순종할 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이 땅의 부모와 하늘의 부모를 생각하고 사랑하므로 우리의 삶에 기쁨이 넘치게 하옵소서. 부모를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에 범사가 잘 되고 형통하는 길을 열어주시옵소서. 오늘 주님 안에서 누리는 축복과 은혜와 도우심에 감사, 감격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 얼굴 없는 천사

 

오랫만에 목요일 저녁 KBS 뉴스를 시청하였습니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 한 동안 뉴스를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늘 좋은 이야기보다는 부정적인 기사들이 쏟아지는 뉴스가 별로 흥미가 없지만 모처럼 뉴스를 스포츠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보았습니다. 역시 대부분 좋지 않은 부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싸움판인 정치 이야기, 어렵다는 경제 이야기,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사람 사는 이야기 등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옵니다. 아마 계속적으로 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세상을 부정적, 소극적,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의 속성이 칭찬보다 비판을 좋아하고 언론의 기능 자체가 비판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을 드러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날 한가지 희망적인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가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한 중소기업을 하시는 분이 대리인을 시켜 매달 100만원씩을 동사무소에 보내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10만원씩을 도와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리인도 이름을 밝히기 싫어한다고 하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을 하시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도 부도를 당해 보았고 이제 조금 기업이 나아져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자선도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자선도 또다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화되고 마케팅화된 세상에서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 6:4)"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부정적인 것으로 도배한 전체 뉴스 중 3분도 안 되는 짧은 보도이지만 세상에는 보도되지 않은 이런 얼굴 없는 천사들의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더러움을 씻어내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사람들, 그들에 의해 세상은 좀더 살맛나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며 지나온 한 해를 돌아 볼 때 우리 교회에는 그런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일년 내내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홀로 나와 교회 청소를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집안 청소도 하기 싫어하는 시대에 매주 나와 교회 청소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두 번은 마음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주 말없이 묵묵히 이 일을 감당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분에 의해 주일이면 성도님들이 깨끗한 곳에서 식사도 하고 쉬기도 합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더울 때나 추울 때나 꽃꽂이를 하시는 분, 누가 재료비를 드리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시간이 여유있는 분도 아닌데 매주 어김없이 나와 그 일을 감당하므로 한 주 동안 메마른 공간에 살았던 마음들에 잔잔한 아름다운 향기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남모르게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도 이름을 밝히지 않는 분, 아픈 이웃이 김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집 김장을 배로 하여 함께 나누어 먹는 분들의 손길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 해 동안 지내면서 잊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는 재정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남모르게 돕는 손길이었습니다. 목회자 홀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이 재정문제로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을 때 아무에게도 밝히기를 꺼려하면서 선뜻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시므로 신앙 생활에 평안을 주었던 손길은 잊을 수 없는 얼굴없는 천사의 손길이었습니다. 지나온 한 해를 뒤돌아 보면 우리 교회에 얼굴없는 천사의 손길은 무수히도 많았습니다. 주일이면 굳은 일이라고 한 번도 말씀하지 않고 차를 운전해주고, 주보를 만들고, 설거지를 하시고, 식사를 대접하시는 분들, 구역에서 아픔을 같이하며 남모른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며 아픈 사람 미역국 끓여 들고 찾으시는 분들, 어려운 살림이지만 그래도 하나님 나라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헌금하는 분들, 교회에서 성도님을 섬기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이름도 밝히기 꺼리며 장만해 놓으신 분들,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돕는 손길들, 새벽이면 어김없이 교회에 나와 어려운 이웃과 교회식구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하시는 분들,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을 내 아들처럼 사랑하며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양육하는 사람들, 부서 임원으로 지역 목자로, 구역장으로, 부서장으로 남모르게 수고하며 묵묵히 회원들을 위해 어려움을 감당하는 분들, 지휘자로 반주자로 기쁨으로 봉사하시는 분들, 수요일 늦게까지 찬양을 준비하는 사람들, 노인들을 내 부모처럼 대접하며 섬기는 사람들, 사회 교육원에 나와 한 마디 불평하지 않고 지역 주민을 섬기는 사람들... 이 모두가 말함으로 빛을 바래게 하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은 얼굴없는 천사들의 흔적입니다. 세상은 많고 큰 것이 좋고 아름답다 하지만 작지만 얼굴 없는 천사들을 통하여 우리네 인생은 풍요로워지고 삶은 더욱 윤택해 집니다.

우리 교회를 보면 세상은 그렇게 부정적이고 더러운 것들만 가득차 있는 곳은 아닙니다. 눈을 조금만 부드럽게 뜨면 우리 주변에는 얼굴없는 천사들이 많이 있고 메스컴에 오르내리지 않더라도 그분들에 의해 우리네 인생은 살맛나고 아름다워집니다.

얼굴 없는 천사/김필곤 목사

 

 

 
 
 

 

 

▣ 주님의 천사

 

나는 목회 30년에 1975년 9월을 잊을 수 없다. 우울증이 있는 성도와 금식기도원에 다녀 오는 버스 안에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휴가차 귀국한 간호사를 만났다. 그녀는 1주일간의 금식을 마치고 대방동에서 양장점을 운영하는 사촌언니를 전도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녀는 내게 길 안내를 부탁했다. 그때 “5리를 동행하기 원하면 10리를 동행하라”는 성경말씀이 생각나 대방동까지 안내해주었다. 그러나 가게는 이사한 지 오래였다. 그녀는 미안해하며 나의 목회현장을 보고 싶다고 했다. 당시 우리 교회는 봉천동 무허가 판자촌의 10평 남짓한 술집 사이에 있었다. 성도 7명은 밤마다 모여 예배처소를 위해 기도중이었다. 그날 기도회에 그녀도 참석했다. 그리고 결혼 비용으로 저축한 돈 15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집 한 채 값이었다. 우리의 꿈은 이루어졌다. 우연히 만난 자매의 도움으로 멋진 예배당을 마련했다. 그는 주님이 보낸 천사였다.

/최낙중 목사(관악교회)

 

 

 
 
 

 

 

▣ 봉사하는 천사

 

베트남전쟁이 한창일 때 106 후송병원은 퀴논에서 맹호부대를 지원하고 있었다. 그때 군목이었던 나는 부대장과 함께 부상한 군인들을 간호하는 간호장교들을 보며 프로렌스 나이팅게일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이팅게일은 영국의 유수한 집안의 딸로서 부모님이 이탈리아 여행 중 프로렌스에서 낳았다 하여 이름을 프로렌스 나이팅게일로 붙였다고 한다. 그가 24세 때 미국의 자선사업가였던 하우 박사가 그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하우 박사 부부에게서 남을 돕는 보람을 알았고 바로 간호법을 배웠다. 훗날 그는 일기에 ‘봉사하는 천사’에 대해 썼다. 여기서 그는 아름다운 천사란 예쁜 꽃을 뿌리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이 싫어하고 어려워도 천사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진정한 천사라 쓰고 있다. 그후 나이팅게일은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간호사가 됐고 크림전쟁에 참전했으며 38명의 간호사를 모집해 봉사를 실천했다. 스위스 사람으로서 제네바에 적십자를 창설한 앙리 뒤낭도 나이팅게일을 극구 찬양한 바 있다.

/김순권 목사(경천교회)

 

 

 
 
 

 

 

▣ 천사들을 향한 작은 소망

 

나는 조금 특수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해병대 교회 부설 선교원에서 장교들의 자녀들을 교육하는 선교원 교사이다. 선교원은 교회 부설인지라 개인 시설로 인정되어 교사들의 경력 인정과 아이들 교육비에 관한 국가 지원이 없는 곳이다.

지난 몇 해 동안 각 교회의 선교원들은 어린이집으로 바꾸기도 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 문을 닫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일하는 곳은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잘 견뎌 오고 있다. 적은 보수에 경력도 인정받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한결같이 우리를 바라보는 아이들과 이 일에 복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자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일인지 알고 이곳 선교원에 아이들을 맡겨 주시는 부모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알아가는 천사들이 내 곁에 있고, 그 귀한 아이들을 맡겨 주시는 부모님들이 있는 그 순간까지 열심히 섬기리라 다짐해 본다.

“선생님, 우리는 죽으면 천국에 가죠?” “그럼.” “우와! 좋겠다. 그러면 하나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하죠?”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천사들의 목소리가 오늘도 내가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큰 기쁨과 감사가 된다.

백소정/ 독자 에세이 <생명의삶 2009.1월>

 

 

 
 
 

 

 

▣ 장애인 천사들

 

1100여명이 모인 전국장애인수련회에 강사로 갔다가 도리어 받은 은혜가 컸다. 손발을 쓰지 못한 채 누워서 사는 분들은 돕는 사람이 항상 곁에 있고 말이 분명치 않아 알아듣기 어려운 분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들의 얼굴에서 어둡고 찡그린 모습을 한 분은 거의 없고 모두가 밝은 표정,웃는 얼굴로 할렐루야를 외쳤다. 영혼까지 부자유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 속에는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믿는 자들을 자유케 하는 주의 영이 함께 하심을 보았다.

송명희씨의 시가 생각났다. “공평하신 하나님이/나 남이 가진 것 없지만/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인간의 참 가치와 의미와 목적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고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과 주 예수의 은혜는 약한 자에게 더욱 넘치게 하시는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8∼29)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 바보 천사

 

병원에 갈 형편이 못 되어 의사라고는 한 번도 못 보고 죽어가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부산에 천막을 치고 병원을 세웠다. 평생을 행려병자를 치료하며 살아온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는 평소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의과대학에 들어가게 해 준다면 의사를 한 번도 못 보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습니다.” 그는 이광수의 ‘사랑’의 주인공 모델이 될 만큼 청빈과 박애의 삶을 살다 간 성자였다.

어느 날 경남의 한 농촌에 살던 아낙네가 중병에 걸려 수술을 했는데 수술비가 없어 고민하다가 원장실을 찾아왔다. 그때 장기려 박사는 “기회를 봐서 환자복을 입고 병원을 탈출하라”고 말해주었다. 그는 바보같은 천사였다. 모란공원에 가면 그의 소박한 묘비명을 만날 수 있다. ‘주님을 섬기다 간 사람’. 예수 때문에 바보가 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 천사표 내 아내

 

"여보, 오늘 백화점에서 옷을 하나 봐둔게 있는데 너무 맘에 드는거 있지..."

저녁상을 물리고 설거지를 하던 아내는 느닷없이 옷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괜찮더라. 세일이 내일까진데..." 이렇게 말끝을 흐리는 아내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지금까지 쥐꼬리 월급으로 살림을 잘 꾸려온 아내였지만 힘들게 야근까지 해가며 애를 쓰는 내 생각을 한다면 철없이 백화점 옷얘기를 저렇게 해도 되는건지 점점 야속한 생각이 들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TV앞에 앉아서도.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안 되겠지?"

'이 여자가 정말...' "지금 우리가 백화점 옷 사입을 때야?"

계속되는 옷타령에 나는 결국 소리를 버럭 지르고 말았다. 흠칫 놀란 아내는 대꾸도 없이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고, 조금 민망해진 나는 더 이상 TV앞에 앉아있기가 불편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그만한 일로 소리를 지르다니...'

남편이 되어가지고 겨우 옷 한 벌 때문에 아내에게 화를 내었다는 게 창피스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몇 년째 변변한 옷 한 벌 못 사입고 적은 월급을 쪼개 적금이랑 주택부금까지 붓고 있는 아내가 아니던가. 잠자리에 들 시간이 지났는데도 꼼짝을 않는 아내가 걱정이 돼 거실에 나가보니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었다. 울다가 잤는지 눈이 부어 있었다. 다음날 아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침상을 차리고 있었다. 차분차분 이야기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아내를 보고도 나는 따뜻한 말 한마디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저 현관문을 나서면서 이렇게 툭 던질 뿐...

"그옷 그렇게 맘에 들면 사" 그러면서 속으로는 '며칠 더 야근하지 뭐' 그날 저녁 여느때와 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엘 들어서는데 아내가 현관앞까지 뛰어와 호들갑을 떨었다.

"여보, 빨리 들어와 봐요" "왜, 왜 이래?" 아내는 나의 팔을 잡아 끌고 방으로 데려가더니, 부랴부랴 외투를 벗기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 내 뒤로 가 팔을 끼우는

게 아닌가. "어머,딱 맞네! 색깔도 딱 맞고" "......"

"역시, 우리 신랑 옷걸이 하나는 죽인다" "당신. 정말..."

"당신 봄자켓 벌써 몇 년째잖아" 아내는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더니 두루룩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언제나 나는 철이 들까' 내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있는 천사같은 내 아내, 사랑스런 내 아내.

- 오주영 (낮은울타리) -

 

 

 
 
 

 

 

▣ 천사의 가게

 

한 여인이 꿈에서 시장에 갔습니다. 새로 문을 연 듯한 가게로 들어갔는데 가게 주인은 다음 아닌 하얀 날개를 단 천사였습니다. 여인이 이 가게엔 무엇을 파는지 묻자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무엇이든 팝니다."

그 대답에 너무 놀란 여인은 생각 끝에 인간이 원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결심하고 말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 지혜와 행복, 그리고 두려움과 슬픔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그 말을 들은 천사가 미소를 지우며 말했습니다.

"부인 죄송합니다. 가게를 잘못 찾으신 것 같군요. 이 가게엔 열매는 팔지 않습니다. 단지 씨앗만을 팔 뿐이죠."

숯과 다이아몬드는 그 원소가 똑같은 탄소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하나는 보잘것없는 검은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스물 네 시간이라는 원소. 그 원소의 씨앗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것을 다이아몬드로 만드느냐, 숯으로 만드느냐는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삶은 다이아몬드라는 아름다움을 통째로 선물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가꾸는 사람에 따라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있고, 숯이 될 수도 있는 씨앗을 선물할 뿐입니다.

 

 

 
 
 

 

 

▣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점원

 

어린이 대공원과 아차산 사이의 능동로 가구거리에 가구대리점을 하시는 최 집사가 20대 때 시골에서 상경하여 그 가구점 점원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지는데 바로 자기 점포 앞 대로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할머니 한 분이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최 집사는 할머니를 점포 안으로 모셔들여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했습니다. 그런 뒤 자신이 택시를 잡아서 할머니를 귀가시켰습니다. 며칠 후 전화를 받고서야 그 할머니가 재벌 회장의 장모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회장은 이런 성실한 청년이 일하는 회사의 가구는 믿어도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든 사무용품을 이 회사 제품으로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주께 하듯 하면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게 됩니다.

/이철재 목사(서울성서교회)

 

 

 
 
 

 

 

▣ 이름 없는 천사들

 

이 사람은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외롭게 성장했다. 유일한 취미는 ‘생존을 위한 노동’이었다. 농사와 양계를 통해 번 돈으로 부동산을 사두었는데 값이 치솟아 벼락부자가 됐다. 그는 내핍생활을 하며 사랑을 실천했다. 그리고 공부를 못한 것이 한스러워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장학재단을 세워 가난한 학생들을 돕자”

1990년 그는 효동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건물의 임대수익금을 모두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분에 넘치는 재산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모르게 선행을 했다. 그는 10년 동안 2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11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학생들은 자신을 돕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이 선행의 주인공은 오금석씨(91). 세상은 바로 이런 ‘이름 없는 천사’들로 인해 아름다운 것이다.

/임한창

 

 

 
 
 

 

 

▣ 천사의 보물

 

천사가 귀한 보물을 가지고 지상에 내려왔다. 천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에게 보물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들이 천사에게 몰려 들었다. 그러나 천사의 마음에 쏙 드는 손이 없었다. 어느 날 천사는 마을에서 가장 예쁜 세 딸을 둔 가정을 방문했다. 그때 큰 딸이 손을 내밀었다. “제 손을 좀 보세요. 항상 이렇게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향기가 납니다” 둘째 딸도 자신있게 말했다. “제 손은 항상 깨끗하답니다. 자 보세요” 그러나 한쪽에서 열심히 일을 하던 셋째 딸은 손을 감추면서 말했다. “제 손은 너무 거칠어요. 매일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느라 손에 물기가 마를 날이 없어요” 천사는 셋째 딸에게 보물을 주며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손이 왜 아름다운가. 그것은 죄인들을 위해 못박힌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임한창

 

 

 
 
 

 

 

▣ 천사와 악마의 차이

 

예수께서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악마에게“ 마음에서 그 말씀을 빼앗기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겨도 말씀을 빼앗겨서는 아니 됩니다. 그것은 신앙인의 심장을 빼앗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자동차의 핸들을 빼앗기는 것과 같습니다.

어쩌면 천사는 우리에게 돈과 권력을 빼앗을지 모릅니다. 명예를 빼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지닌 돈과 권력과 명예가 경우에 따라 우리의 영혼을 죽이는 타락의 길이 될 수 있을 때는 말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에게서 위험한 칼을 빼앗듯 말입니다. 이런 경우,

천사는 우리에게서 모든 것은 다 빼앗아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하나님의 말씀만은 빼앗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악마를 이기고 생명과 구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악마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악마란 하나님의 말씀만은 주지 않을 것입니다.

 

 

 
 
 

 

 

▣ 내가 만난 두 천사

 

정신없이 일주일을 지내고 나면 마음이 텅 빈 듯한 느낌이 든다. 무엇을 쫓으면서 살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

돌아볼 시간도 없이 바삐 달려와 잠시 멈추게 되는 날이 주일이다. 잠시 앉아서 기도하는 그 마음이 어쩜 일주일을 살아가는 큰 원동력이 되기에 난 그 시간이 너무도 좋고 행복한지 모른다. 이른 아침 눈을 비비며 주일을 맞이한다. 성경책을 가방에 넣고 서둘러 집을 나온다. 아침 중등부 예배를 드리고 나면 중간에 시간이 많이 빈다. 청년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내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두 시간. 늘 그 두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방황의 방황을 거듭한다. 그 방황의 시간에 잠시 만난 두 천사 … 그 천사들과의 만남이 그날을 너무나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날도 두 시간을 뭘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의자에 앉아서 두 눈을 감았다. 언제 앉았는지 두 꼬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조용히 두 눈을 떴다. 그리고 두 꼬마에게 이름을 묻고 얘기하는 사이에 우린 놀이를 함께 즐길 만큼 친해졌다. 뭘 하면서 놀까 함께 고민하다가 가위바위보 계단오르기 게임을 선택했다.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몇 차례 하자, 처음엔 재밌었지만 이내 싫증이 난 모양이다. 그만하고 병원놀이를 하자고 나에게 졸랐다. 그래서 우리 셋은 병원놀이를 하게 되었는데 한 꼬마가 의사가 되고 다른 한 꼬마가 간호사가 되었다. 그리고 난 환자를 하기로 했다. "머리가 아파서 왔는데요?"하고 말하자 꼬마 의사가 점잖은 목소리로, "많이 아프세요?"하고 묻는다. 그래서 "네, 열이 많이 나네요"했더니 두 꼬마가 풀로 만든 약을 내 손에 얹어 주었다. "이 약을 먹으면 빨리 나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내일 또 오세요." "네." 다시 병원 놀이가 시작되었다. "의사선생님이 지어 준 약을 먹었더니 벌써 다 나았어요." "그래요? 제가 기도해서 빨리 나았을 거예요." 그 말에 흠칫 놀란 내가 "절 위해서 기도하셨어요?"하고 묻자, "네." 꼬마의 그 말투와 마음씀씀이가 얼마나 예쁘던지 ….

"다 나았으니까 이 약을 가지고 가세요." "저는 다 나았는데요?"

이 질문에 꼬마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약을 가지고 가서 아픈 사람에게 주세요." "그러면 빨리 나을 거예요." 그래서 난 그 꼬마에게 물었다. "어디로 갈까요? 교회에 아픈 사람이 있는지 한번 가봐야겠어요." 그러자 꼬마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교회에는 아픈 사람이 없어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늘 지켜 주시니까요." 그 말과 함께 환하게 웃는 두 아이의 모습에서 난 천사의 얼굴을 보았다. 그 시간 이후 하루종일 내 귓가에서 맴돌던 그 말 ….

"하나님이 늘 지켜 주시니까요."

/양미숙

 

 

 
 
 

 

 

▣ 살아있는 천사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 (벧전 3:1)

60평생을 살면서 자식도, 친구도, 직장동료도 없는 남편을 안타까워한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 책 한권을 만들었습니다. 책 속에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을 사랑하는 자신의 사랑을 가득 담았습니다. 남편은 19살에 입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 장애를 앓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했지만 한 번도 같이 잠을 잘 수 없었고 대화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음식을 손으로 집어먹고 씻지도 않고 심지어 손톱과 발톱을 깍지 않아 피가 날 정도였습니다. 밤이면 목청껏 노래를 불러 동네 사람들 잠까지 깨워놓는 일이 습관처럼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음식은 수저로 드세요. 여보 옷에 손 닦지 말아요. 여보 목욕해요." 남편은 절대 변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그가 10년이 되면서 평상복과 외출복을 구별해 입으며 교회에 예배 드리러 갑니다.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에 그녀는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녀는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큰 것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니라, 삶 바로 곁에 늘상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녀는 남편이 하나님께 부름받기 전 한번이라도 자신의 손으로 예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새벽제단을 쌓습니다. 주의 사람들이 자녀 없는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입양을 권했지만, 한 번의 상처가 있는 아이에게 노후에 적적함을 위해 아이를 희생시킬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그녀를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온유한 마음과 사랑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만 주신 것이니까요. 다툼이 잦은 부부에게 오늘의 일화가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천사에 관한 성경 말씀

 

0 (시편 91: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0 (열왕기상 19: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0 (역대상 21:15)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멸하러 천사를 보내셨더니 천사가 멸하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보시고 이 재앙 내림을 뉘우치사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그 때에 여호와의 천사가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 곁에 선지라

0 (스가랴 2:3)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나가고 다른 천사가 나와서 그를 맞으며

0 (마태복음 4:11)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0 (마태복음 16: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0 (마태복음 22: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0 (마태복음 28: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0 (누가복음 1: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0 (누가복음 1: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0 (누가복음 20:36)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0 (누가복음 22: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0 (요한복음 20:13) 천사들이 이르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이르되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0 (사도행전 12:8) 천사가 이르되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이르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 대

0 (갈라디아서 1: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0 (히브리서 2:7) 그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0 (히브리서 13:2)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0 (요한계시록 10: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 천사에 관한 금언

 

0 우리의 정욕이 죽기 전에는 결코 천사와 같이 될 수가 없다(토마스 덱커)

0 선을 행하고 기쁨이 충만한 얼굴이 바로 천사의 얼굴이다.

0 천사들은 하나님의 수례이다.(매튜 gps리)

/한태완 목사 360 주제별 예화모음(메일: jesus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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