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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가져야 할 마음 (에베소서 6장 4절)

by 【고동엽】 2022. 12. 24.

부모가 가져야 할 마음 (에베소서 6장 4절) < 부모가 가져야 할 마음 >

 어떻게 자녀들을 바르고 행복하게 잘 인도할 수 있을까요? 자녀의 행복을 위해 부모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3가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1. 센스 있는 마음

 본문 4절 전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이 말씀은 아주 파격적인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 당시에는 아버지가 절대 권위를 가지고 자식을 물건처럼 팔 수 있었고 심지어는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 문화에 젖은 아비들에게 하나님은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 자녀가 노엽게 될까요?

 첫째, 부모가 욕심을 품고 너무 많이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욕심이 담긴 요구는 자녀의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한 누드 댄서는 아빠에 대한 적개심 때문에 그 길에 들어섰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권위적이고 독단적이었는데 그런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으로 방탕한 길로 행한 것입니다. 부모의 욕심과 독단은 자녀를 더 비뚤어지게 만들 수 있기에 자녀의 마음과 필요를 세심하게 읽는 센스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부모가 자녀 앞에서 의인인 척 하기 때문입니다. 의인인 척 하려는 태도는 대개 비난으로 표현됩니다. 남이 실수했을 때 진짜 의인은 너그럽지만 의인인 척 하는 사람은 즉시 비난합니다. 명백히 자기 잘못일 때도 남을 비난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진짜 의인이면 존경하지만 의인인 척 하면 존경하지 않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잘못했을 때 그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기 원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부모를 더 존경합니다. 부모는 자기도 복음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임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센스도 있어야 합니다.

 셋째, 부모의 믿음 부족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바른 소리는 적절하게 해주되 지혜롭지 못한 잔소리를 계속 하면 안 됩니다. 왜 부모가 지혜롭지 못한 잔소리를 계속 할까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일까요?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더욱 분명한 이유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잔소리가 좋은 결과가 낳는 때는 거의 없고 대개 역효과만 냅니다. 부모가 자녀의 상황과 특성을 이해하기보다 무조건 잔소리부터 하는 이유는 자녀에게 있을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잔소리를 통해 자녀의 체면을 깎는 것입니다.

 자기 삶을 이제까지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자녀들에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잊고 순간적으로 잔소리를 퍼부은 후에 후회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때는 곧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나도 부족해!”라고 하십시오. 그러면 대개 아이들은 괜찮다고 하면서 어깨를 으쓱이며 흐뭇해할 것입니다. 자녀를 믿어주고 자녀의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주십시오. 그처럼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고 배려하는 ‘센스 있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2. 균형 잡힌 마음

 본문 4절 말씀 하반부를 보십시오.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앞에 나오는 ‘주의 교훈’이란 표현은 <개역한글 성경>에는 ‘주의 교양’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교양도 중요합니다. 자녀 앞에서도 교양 있게 행동하십시오. 특히 언어는 교양을 나타내는 시금석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는 자녀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부모가 교양 있는 언어를 사용하면 자녀도 교양 있는 자녀가 됩니다. 참된 교양은 참된 사랑에서 배양되기에 결국 사랑이 중요합니다.

 사랑과 더불어 훈계도 필요합니다. 훈계가 없으면 자녀는 ‘사회적인 불구’가 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훈계’란 말의 원어적인 의미는 ‘매를 드는 것’의 의미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왜 ‘뉴 에지지 운동’에서는 부모의 매를 반대합니까? 매를 ‘죄와 잘못에 대한 벌’로만 여기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부모의 매는 벌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녀의 앞날을 위한 사랑의 채찍입니다. 매를 나쁘게 여기고 부모가 매를 포기하면 자녀에게 평생 고통스런 삶의 습성을 남깁니다. 그런 자녀는 자기만 알다가 불행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느 날, 한 교회에서 아이들이 예배당 안을 뛰어다니며 강단까지 신발 신고 오르자 장로님이 야단쳤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내 아이 잘 되라고 저렇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오히려 “장로가 사랑도 없이 왜 아이들 기죽여!”라고 불명하며 교회를 떠났습니다. 자녀의 기를 살리려면 반듯하게 살게 하고 개성을 살려주고 꿈을 가지게 해주고 그 꿈을 성실하게 성취하도록 해야지 자녀의 잘못조차 싸고돌면 바르게 기가 살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그런 일로 교회를 떠나면 부모는 물론 그것을 보고 자란 자녀도 사회적인 적응이 힘들어집니다.

 사랑의 매를 몰라서 공의 없이 자란 자녀들은 자유롭게 살아서 자존감이 높을 것 같지만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평이 많아지고 심지어는 부모가 자신을 진짜 사랑했는지에 대한 회의를 가지면서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자녀가 우상이 된 요즘의 시대상을 따라 살지 말고 성경을 따라 사십시오. 잠언 13장 24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자녀의 특성과 상태를 잘 파악하십시오. 자녀의 게으름과 버릇없음을 방치하는 것은 자녀에게 평생 고통스런 삶의 습성을 안겨주는 부모의 책임 회피입니다. 반대로 자녀가 마음이 약해진 상태인데도 무조건 야단부터 치고 보는 것도 자녀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드는 부모의 사려 부족입니다. 자녀의 마음 상태를 잘 파악하고 기도하면서 균형 잡힌 마음을 가지고 자녀를 지혜롭게 잘 이끄십시오.

3. 하나님의 마음

 본문 4절에서 바울이 ‘주의 교훈과 훈계’라고 말한 것은 자녀를 가르칠 때 말씀 중심적으로 믿음의 원리를 따라 가르치라는 뜻입니다. 상처 입는 일, 실망스러운 일, 심지어는 아주 사소한 일상의 어려움까지 그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섭리가 있음을 알려주면서 사람에게는 예수님이 꼭 필요한 존재임을 가르치십시오. 결국 자녀의 실패와 상처는 오히려 하나님의 필요성을 심어주고 믿음의 원리를 도전해서 자녀를 인물로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의 실패를 넉넉한 마음으로 대하십시오.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된 것도 중요한 믿음의 열매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성공하면 칭찬하고 받아들이지만 실패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무언으로 전달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이 자녀교육에 있어서 악순환의 시발점이 됩니다. 자녀가 어떤 일에 실패하면 더 마음이 괴롭고 아플 것입니다. 그때 부모가 직간접적인 무언의 행동으로 나무라면 자녀들은 몇 배 더 괴롭고 아프게 됩니다.

 더 나아가 부모님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하나님도 자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파괴적이 되거나 남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면서 여유가 없는 고달픈 삶을 살게 됩니다. 자녀의 실패에 넉넉한 마음으로 대해 자녀의 마음의 폭을 넓혀주십시오. 자녀가 20등을 하다가 10등으로 올라서면 많이 격려해주고 30등으로 떨어지면 더 많이 격려해주십시오. 성적이 떨어진 때가 부모의 격려가 진짜로 필요한 때입니다.

 또한 부부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가 가장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는 때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해주는 것보다 아빠 엄마가 서로 사랑하고 위해주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자녀 교육의 묘수를 찾아다니지 마십시오. 그처럼 부모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교하는 마음’과 ‘나눔의 비전’을 끊임없이 직간접적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저의 둘째 딸 한나가 저희 교단 소속의 나약(Nyack) 대학에 가면서 다닐 교회를 선택할 때 딸은 또래 청년들이 많아 더 재미있을 큰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저는 작은 교회를 섬기도록 추천했습니다. 그것은 딸의 즐거움을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교마인드 및 나눔을 위한 무언의 교육입니다. 또래 친구는 교회 밖에서도 얼마든지 사귈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또래 친구를 통한 재미’보다 ‘위아래 소통을 통한 의미’가 훨씬 신앙 성숙에 도움이 됩니다. 다행히 한나가 기쁘게 순종해주어 지금 작은 교회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약 대학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좋은 교수들도 몇 명 해임했고 학교 시설도 잘 보수하지 못해 노후해졌습니다. 그래서 전학을 하는 학생도 꽤 있지만 그럴수록 한 학생이라도 더 붙들려고 교수님들의 학생 사랑이 지극합니다. 그런 상황도 얼마나 좋은 자녀 교육 기회입니까? 제가 한나에게 가끔 말합니다. “한나야! 너는 학교가 어려울수록 학교를 더 지키면서 나중에 학교에 많은 기여를 하는 꿈을 가져봐라.” 그 말에도 선교마인드 및 나눔 교육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교육이 지식적인 배움이나 좋은 시설보다 사실상 더 중요합니다.

 최근에 한나가 말했습니다. “아빠! 나약 대학은 볼수록 매력적인 ‘볼매’ 학교에요. 이렇게 좋은 기독교 대학이 재정적으로 어려워 너무 안타까워요. 나중에 저도 학교에 기부를 많이 하도록 노력할게요.” 그렇게 반응하며 그 사랑의 기운을 전파하니까 한나의 친한 6-7명의 친구들도 하나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고 나눔이 비전이 넘치는 친구들입니다. 그런 사랑스러운 마음을 가진 여학생들에게 나눔의 비전과 능력을 가진 좋은 남편들도 붙여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사랑의 향기를 뿜어내는 비전들을 꼭 기억해주실 것입니다.

< 믿음의 모델이 되십시오 >

 부모는 자녀에게 믿음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환경도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고 학교나 학원 선생님도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지만 어떤 사람도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자녀는 부모 하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과 모델과 교과서는 부모입니다. 특히 부모의 진실함과 솔직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녀 앞에서 완전한 척 하면서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잘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녀가 어렸을 때는 신화의 주인공처럼 부모를 존경하지만 크면서 그 신화도 점점 깨집니다. 그때 부모가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히 말해줄 때 자녀는 부모 앞에서 긴장을 풀고 오히려 넉넉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성적이 떨어졌을 때 부모가 “얘야! 나도 학생 때 성적이 엉망이었던 적이 많았단다. 다음에 만회하면 돼.”라고 말하면 자녀들은 편한 마음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면 자녀들의 성공 확률도 크게 높아집니다.

 하나님 안에서 넉넉한 믿음으로 사는 믿음의 모델이 되어 자녀를 자기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지혜롭게 잘 키우고 하나님의 은총이 자녀에게 넘치게 나타나도록 믿음으로 기도하십시오. 또한 자녀를 소중한 한 인격체로 대하고 믿는 부모답게 사십시오. 자녀가 부모로부터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알고 믿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만큼 부모가 믿는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책임이 막중합니다.

 어느 날, 한 목사님이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그때 어떤 아이는 무지개를 그렸고 어떤 아이는 큰손을 가진 분을 그렸는데 목사님의 딸은 ‘양복과 넥타이를 맨 어떤 남자’를 그렸습니다. 목사님이 “하나님을 그리라는데 사람을 그렸네.”라고 하자 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빠! 하나님의 모습이 잘 생각나지 않아 그냥 아빠를 그렸어요.” 자녀의 눈에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언행이 중요합니다.

 오래 전에 한 종료 목회자가 이해할 수 없게 행동해서 집에서 대화중에 아내에게 “그분이 왜 그러지?”라는 말이 막 나오려고 하는데 첫째 딸 은혜가 식탁에서 종이접기를 하면서 귀를 쫑긋 했습니다. 부모 입에서 수군대는 말이 나오면 다 들으려고 준비를 마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죄성 때문에 그런 말에는 귀를 쫑긋 하면서 잘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때 그런 낌새를 눈치 채고 입에서 나오려는 말을 바로 주워 담았습니다.

 자녀가 듣는 데서 누군가에 대해 비판하면 그것은 자녀의 영혼과 정신을 망치는 나쁜 약을 먹이는 것과 같이 될 수 있습니다. 잘 키워도 자녀들의 죄성을 통제하기 힘든데 나쁜 약까지 먹이면 되겠습니까? 자녀들이 그런 소리를 자주 들으면 어른을 우습게 알고 통제 불능이 되면서 불행한 길로 가게 됩니다. 자녀 앞에서는 싸우지도 말고 남을 욕하지도 말고 최대한 좋은 언행을 보여주십시오. 좋은 언행이 자녀의 일생을 지켜주는 위대한 영상을 남깁니다. 특히 부모가 예수님 믿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자녀 행복의 최대 원천이 됩니다.

 자녀를 잘 양육함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제게 귀한 하나님의 자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신 자녀를 잘 키우게 하시고 자녀의 순수성을 통해 하늘나라의 원리를 깨닫게 하소서. 또한 제 자녀가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인물이 되게 하소서.” 그처럼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녀를 세상을 변화시키는 좋은 인물로 믿음 안에서 잘 키움으로 내일의 축복을 예비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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