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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8장1-3 / 예수님을 따르고 섬긴 사람들

by 【고동엽】 2022. 11. 29.
■2022년 11월19일(토)■
 
(누가복음 8장)
 
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2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묵상/눅 8:1-3)
 
◆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심
 
(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예수께서 선포하시는 하나님 나라와 그 복음은 어떤 내용일까?
적어도 사도 바울처럼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설명하고, 십자가의 오묘한 진리를 설명하는 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은 당시 사람에게는 너무나 높고 어려운 지식이다.
 
예수께서 전하신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그의 통치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내용일 것이다. 그것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 고백 위에 서 있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유일성을 선포한다. 다른 예수가 가능하다거나 우리도 노력하면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는 논리는 모두 미혹이다.
 
바울의 복음도 예수님께서 전한 복음과 전혀 다르지 않다. 바울의 복음은 철저하게 그리스도 중심이기 때문이다. 일부 극단적인 교파에서는 바울의 복음을 오해하여 마치 '죄 사함'과 '구원'이 복음의 핵심인 듯 가르치지만, 실제로 바울이 전한 복음의 핵심은 철저하게 '그리스도'다. 죄 사함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받는 여러 복 중의 하나일 뿐이다. 하나님의 자녀 됨과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복인지를 알게 된다면, 그리고 율법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자들은 더욱 이 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복음을 제대로 배웠다.
그들이 전한 복음의 내용은 베드로의 고백과 동일했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 5:42)
 
예수님을 그리스도 곧 왕으로 받아들인 자만이 하나님 나라 시민이 될 수 있다. 그게 시민권을 얻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그리고 시민이 왕께 충성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물며 그 왕이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하신 선한 목자가 되신 분이라니 더더욱 기쁨으로 충성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 예수님을 섬긴 여인들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눅 8:3)
 
예수님을 따르면서 섬겼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식사 등 각종 잡다한 일을 하며 도왔을 것이다.
 
그중에 하나는 일곱 귀신 들렸다가 고침을 받은 자 곧 막달라 사람 마리아다. 늘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 수식어,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
 
사람이 일곱 귀신이 들리면 어떻게 될까? 쓰레기통을 뒤지며,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이 사람 저사람 공격하거나... 아니면 여러 마음과 육체의 질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여인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외모와 상태는 처참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났을 때, 예수님은 그를 피하지 않고 고쳐주셨다. 이것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고통받는 영혼을 보실 수 있는 분만이 하실 수 있는 행동이다.
 
절대로 구제가 불가능하다고 판정된 여자가 완전히 고침을 받았다.
그는 자기를 완전히 고쳐주신 주님을 평생 은인으로 삼고 따랐다.
 
마리아는 자기 이름 앞에 있는 수식어 '일곱 귀신이 나간 자'라는 말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은 듯하다. 그 말 자체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낼 수만 있다면!
 
막달라 마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모두가 예수님을 버렸을지라도 바로 그 옆을 지켰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당시에도 빈 무덤에서 훌쩍거리며 끝까지 무덤 곁을 지켰다(요 20:15).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일 처음 만나주신 자가 바로 이 마리아였다(요 20:16). 부활의 첫 증인 된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의 인생은 기구해 보였어도 사실은 그는 창세 전에 이미 택함 받은 여자였다. 그리스도를 만난다는 것은 영광, 또 영광이다.
 
예수님을 섬긴 여인들은 여럿이었는데, 오늘 본문에 꽤 신분이 높아보이는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도 섬기는 데 일조했다. 아마도 이 여자는 병 고침을 받은 후에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면서 물질로 후원했던 것 같다(3).
 
오늘 본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예수님과 제자들을 섬긴 여자들 중에는 예수님의 제자 중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도 있다(마 27:55-56).
 
이들의 헌신은 정말로 너무 아름답게 느껴진다.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섬긴 자들이다.
 
주님,
주님을 끝까지 따랐던 제자들의 충성과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긴 여인들의 헌신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이 영광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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