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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8장4-15 / 네 부류의 사람들

by 【고동엽】 2022. 11. 29.
■2022년 11월21일(월)■


(누가복음 8장)


4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9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물으니
10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1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12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가서 그들이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13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
14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이나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묵상/눅 8:4-15)


◆ 네 부류의 사람들


(8)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큰 무리가 모여들었다.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닷가에서 배를 조금 띄우시고 배 위에서 이 말씀을 하셨다(마 13:2). 큰 무리 중에 저 뒤쪽에 있는 사람들까지 듣게 하려면 아주 목소리를 꽤 크게 하셨을 것이다.


오,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조용히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크게 외치셨다(8). 귀 있는 자는 들어라.


오늘 비유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말씀이 뿌려질 때 반응과 결과를 따라 네 부류의 사람이 나누어진다.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일까?


▷ 길 가 - 씨를 길 가에 뿌리면 공중의 새가 먹어버린다. 즉 마귀가 말씀을 빼앗아 간다.


말씀을 들어도 믿음으로 받질 않아서 삶에 적용되질 않는 사람이다.


큐티나 설교를 통해서 은혜 받은 것 같은데, 끝나기가 무섭게 핸드폰에서 각종 뉴스와 관심기사에 몰두한다. 잠시 후에는 자신이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새가 먹어버린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설교를 하거나 멋진 글을 쓸 수는 있을지언정, 정작 자신은 감사하지 않는다면, 그는 길 가에 속한 사람이다.


이런 자에게 필요한 것은 '기억'과 '실천 의지'다.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하며, 믿음을 가지고 적용하려고 애써야 한다. 실천 의지를 갖지 못하면 진정한 믿음이 없는 것이므로 구원받지 못한다(12).


▷ 바위 - 씨가 바위 위에 떨어지면 얇은 흙 위에서 싹을 내기도 하지만, 뿌리를 깊이 박질 못해서 결국 말라 죽는다.


이들은 말씀을 쉽게 잘 받으며 매우 기뻐한다.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이들의 열정 기간은 지극히 짧다. 번개 칠 때는 온 세상을 밝게 하는 듯하지만, 금방 사그라든다.


이들에게 종교란 취미활동 수준이다. 그 이상의 부담을 주면 즉시 반발하고 떠난다. 소위 '배도'하는 자들이 대부분 이 유형이다(13). 그러나 평소에는 좋은 땅에 속한 신자들과 구별이 안 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다. 끝까지 견디는 믿음이 필요하다. 인내로 견디면 결국 좋은 땅이 될 것이다.


▷ 가시떨기 - 씨가 가시떨기에 떨어지면 싹이 나고 자라긴 하지만 가시떨기때문에 제대로 결실하지 못한다.


이것은 많은 신자가 속한 유형이다.
이생의 염려 곧 건강염려, 사업 염려, 자식 염려 등이다. 이들의 염려는 매우 타당해 보이는 듯하지만, 사실은 믿는 자에게 마땅하지 않다.




사람들은 염려를 크게 나쁜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자들에게는 '염려'는 '방탕함'이나 '술 취함'과 동급의 타락임을 아는가? 염려는 마음이 둔하여지는 마약과 같다. 다음 말씀을 보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눅 21:34)


만일 어떤 형제라고 일컫는 자가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면 충격받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믿음이 있다고 하는 형제가 지나친 염려가 습관화 되어 있다면 그는 이미 믿음이 타락한 자다.


어려운 상황에서조차 감사하는 것은 세상 사람과 구별된 그리스도인의 믿음이며 성도의 언어생활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가시떨기가 재물과 향락을 의미한다고 하신다.


부자가 되려고 애쓰는 자나(딤전 6:9), 세상 향략에 집착하는 자(딤전 5:6)들은 모두 이 유형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신자들이 모두 이 유형이다.


많은 신자가 중독에 빠져있다.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만이 중독이 아니다. 핸드폰 중독, 유튜브 중독... 심지어 운동 중독, 일 중독도 있다.


종일 핸드폰으로 성경을 보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핸드폰 중독이라고 하면 안 된다. 핸드폰으로 끊임없이 드라마를 본다면 드라마 중독이다. 그러나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꺼내서 여기 저기 쓰레기 같은 내용이나 뒤져보며 쉬지않고 만지작 거린다면 핸드폰 중독이다.


우리가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절제가 필요하다. 음식만 끊는 금식이 아니라, 각종 미디어를 끊는 금식이 필요하다.


음식을 끊는 금식과 인터넷과 같은 각종 미디어를 끊는 금식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영적으로 유익할까?
음식은 끊었지만, 각종 오락을 계속하는 금식은 영적으로는 아무런 유익이 없음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사 58:3).


차라리 음식은 꼬박꼬박 먹어도 각종 인터넷과 오락을 끊는 금식을 해보라. 그게 더 유익할 것이다.


가시떨기 땅에서 탈출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절제'다. 만일 절제하지 않으면 결국 끝까지 열매 없는 삶을 살다가 죽을 것이다.


오, 주님, 이러한 중독에서 건져주십시오.


◆ 좋은 땅에 속한 신자


길 가, 바위, 가시떨기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 아니다. 우리의 선택이다. 이 말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어디에 속하느냐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고 해석해주지 않으셨다. 무리 중에는 주님을 판단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바리새인이나 트집 잡으려고 애쓰는 관원들도 있었을 것이다. 아예 들으려는 마음이 없는 자들에게 해석해줄 필요가 없었다. 주님께서는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고 하셨다. 그들은 발로 밟고 오히려 공격의 빌미로 삼기 때문이다(마 7:6)


그러나 제자들에게는 비유를 해석해주셨다. 해석해주심은 모름지기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좋은 땅이 되려고 애써야 함을 교훈하심이다.


자신을 돌이켜보았을 때, 예배가 더는 기쁨이 아니라면, 성경 말씀이 더는 흥미를 끄는 대상이 아니라면, 당신 마음속에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차 있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가시 떨기가 덮인 땅에 속한 사람이다. 메마른 삶, 평안을 잃은 삶이 그것을 증거한다.


과연 이렇게 살다가 죽을 것인가, 아니면 좋은 땅이 되어보려고 시도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좋은 땅이 될 수 있을까?


주님께서는 좋은 땅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씀하셨다.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하는 자'(15)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는 것이 어떤 것일까?


말씀을 지식이나 연구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달게 듣고 순종하려는 의지를 가진 마음이다.
음식 평론가처럼 음식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듯이 그렇게 말씀을 대하는 마음이다. 말씀을 전할 때 보면 이런 자들은 얼굴이 빛난다. 흑백의 사람 중에 컬러로 앉아있는 사람이다.


또한 '지키어 인내'하는 자다.
지킨다(keep)는 말씀은 헬라어 '카테코'라고 하는데, 이것은 기억을 간직한다. 소유하다, 억누르다라는 의미가 있다.
좋은 땅이 되려면 말씀을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마귀가 와서 다른 데 눈을 돌리게 하려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다.


인내란, 말씀을 지키는 과정에서 여러 방해와 어려움이 있어도 꿋꿋하게 실천하는 모습이다.


이럴 때 그 사람은 좋은 땅이 되며, 그 속에서 말씀이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따라서 우리는 백 배의 열매 맺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좋은 땅이 되려고 애써야 한다. 열매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있다.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이미 좋은 땅으로 만드시고 부르셨다. 그런데 우리는 생활의 염려와 마귀의 시험으로 가시떨기 땅, 바위 등과 같은 불모지로 만드는 잘못을 저질렀다. 회개하고 돌아가자. 묵은 땅을 기경하고, 좋은 땅으로 돌아가자. 그래서 각종 열매가 풍성한 인생이 되자.


주님,
가시 떨기 처럼 세상 염려와 각종 향락이 제 생활에 많이 침투했습니다.
제가 좋은 땅으로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각종 유혹과 중독에서 보호해주십시오.
절제하고 말씀을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우유부단함과 믿음 없음에서 건져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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