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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성취에 필요한 요소 (사도행전 18장 18-23절)

by 【고동엽】 2022. 7. 14.

사명 성취에 필요한 요소 (사도행전 18장 18-23절)          

 

1. 단호한 결단

 

 바울은 한 동안 고린도에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 때 브리스길라 부부도 함께 했는데 그때 일찍이 했던 서원을 따라 고린도 지역의 외항인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18절). 그때 머리를 깎은 것은 바울이 고린도 선교를 하면서 일정 기간 동안 머리를 깎지 않겠다는 구약의 나실인 서원을 했다는 암시다. 그 서원에는 고린도 선교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바울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다.

 

 고린도 선교 전에 아덴 선교를 할 때 바울은 아덴의 철학적인 분위기를 보고 철학적으로 복음을 전했지만 그곳 선교는 실패였다. 결국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향할 때 바울은 인간적인 전도 방법을 회개하고 “이제는 십자가만 전하자.”라고 다짐하고 나실인 서원을 했다. 결국 고린도 지역에 상당히 큰 교회를 세울 수 있었고 고린도를 떠나면서 겐그레아에서 서원의 성취에 대해 감사하며 머리를 깎았다. 이 장면을 보면 한번 뜻을 세우면 단호하게 밀어붙이는 바울의 삶이 잘 나타난다.

 

 사명을 이루려면 결단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착해도 결단력이 없으면 변화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랬다저랬다 하면 큰 인물이 되지 못한다. 자녀를 키울 때 부모들이 우유부단한 모습을 하면 자녀의 떼쓰는 버릇만 커진다. 우유부단하면 큰일을 하지 못하고 갈등을 조장한다. 해야 할 일이라면 “죽으면 죽으리라.”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결단해서 한번 결정한 일이나 맡은 일은 끝까지 수행하려고 해야 사명을 이룰 수 있다.

 

2. 하나님의 뜻

 

 바울은 2차 선교여행 후 돌아가는 길에 에베소에 잠깐 들렸다. 거기서도 전도하려고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과 변론하자 여러 사람이 복음에 마음 문을 열고 더 오래 있어 달라고 했다(20절). 바울도 에베소에 더 머물고 싶었겠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에베소를 떠났다(21절). 그는 늘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했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안고 살면 거꾸로 하나님의 품에 안기면서 복되고 의미 있는 인생이 펼쳐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부자이면서도 인품이 훌륭해 존경받는 한 상원의원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사랑하는 외아들을 사고로 잃었다. 그는 삶의 의미와 희망을 잃고 자신의 삶이 끝났다고 여기고 탄식하며 지냈다. 어느 날 꿈에 아들이 나타나 말했다. “아빠, 왜 낙심하세요? 미국에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있나요? 저 대신 그들을 위해 일해주고 사랑해주세요. 그러면 그들이 아빠의 아들들이 될 거예요.”

 

 꿈에서 깬 그는 곧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대학을 세웠고 많은 장학금을 주고 인재들을 모아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키웠다. 그가 스탠포드 의원이다. 그는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의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쓰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시련을 통해 더욱 큰일을 한 셈이다. 시련을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라. 시련을 통해 얻은 교훈으로 외로운 자의 친구가 되어주고 손이 없는 자의 손이 되어주고 입이 약한 자의 입이 되어주면서 하나님의 뜻을 꼭 안고 나아가면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인 포옹이 이뤄진다.

 

3. 복음의 열정

 

 바울이 2차 선교여행에서 돌아올 때 에베소에서 배를 타고 원래 파송교회인 안디옥 교회로 가려면 안디옥에 가까운 실루기아에 상륙해야 했지만 가이사랴에 상륙했다(22절). 왜 그렇게 했는가? 먼저 예루살렘 교회로 가서 선교 보고를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예루살렘 교회 방문을 마치고 바울은 자신을 선교사로 파송한 예루살렘 북쪽의 약 480킬로미터 지점에 있던 안디옥 교회로 가서 선교 보고를 했다.

 

 안디옥 교회에서 선교 보고를 하고 얼마 후 다시 3차 선교여행을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했다(23절). 3차 선교 여행 전에 사람들이 권고했을 것이다. “선교사님, 조금 쉬세요.” 그러나 얼마 후 3차 선교여행을 떠났다. 도저히 억누르기 힘든 복음 전파의 열정 때문이었다. 요새 열정이 잘못 표출되어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열정과 더불어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옛날에 한 집사는 식사기도 때도 마음과 정성과 목숨을 다해 열정적으로 밥과 반찬에 침까지 튀기면서 5분 이상 기도했다. 어떤 때는 서서 기도하니까 침 튀는 반경이 넓어져서 머리 숙인 사람들이 자기 앞에 놓인 밥과 반찬을 온 몸으로 막다가 기도가 끝나면 목덜미가 침투성이가 되었다는 유머가 생길 정도였다. 열정과 더불어 남의 시선도 살피라. 대표기도는 상황에 맞게 간결하게 하고 식사기도는 더욱 간단히 하라. 질서와 균형감각을 갖춘 열정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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