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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사도행전 녹취 1

by 【고동엽】 2022. 3. 27.

오늘부터 8주간에 걸쳐서 사도행전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도행전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천하를 어지럽혔던 성령 받은 사도들의 선교 여행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이 천하만국에 나가서 주의 복음을 증거하게 되었을 때 그 복음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사도행전 17장 6절을 보면 천하를 어지럽히는 자들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당시 로마 사회는 노예제 사회였습니다.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사회였는데 사도들이 선포했던 복음의 메시지는 신분제나 가부장제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고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주인이 노예를 지배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 시대의 가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그래서 남자이건 여자이건 주인이건 종이건 간에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존재이고 존귀한 존재이다, 이런 사도들의 메시지 자체가 사람들이 볼 때는 천하를 어지럽히는 행동으로 보인 겁니다. 그래서 복음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사도들의 전도 여행에 대해서 뭐라고 문제제기 했습니까? 천하를 어지럽히는 행동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이라고 하는 것은 천하를 어지럽혔던 성령 받은 사도들의 선교 여행입니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1장 8절입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사도행전이 총 28장까지 있는데 정확하게 주의 성령이 임하게 되었을 때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 여기 땅끝이라고 하는 것은 로마를 가리킵니다. 이 땅끝까지 이르러 주의 사도들이 어떻게 주님의 증인이 되었는가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사도행전은 전반부의 중요한 인물이 있고 후반부에 중요한 인물이 있는데 보통 1~12장의 가장 중요한 인물을 베드로로 봅니다. 그리고 13~28장까지 가장 중요한 인물을 바울로 봅니다. 그래서 두 인물을 통해서 주의 복음이 어떻게 확장되었는가 라는 것을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도행전입니다. 사도행전을 누가복음과 하나의 짝으로 봅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줄여서 누가행전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하나의 짝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 글을 쓴 사람과 글을 받는 사람이 동일합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모두 누가가 썼습니다. 수신자가 누구입니까? 데오빌로라는 사람입니다. 쓴 사람과 받는 사람이 동일하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제일 마지막과 사도행전 앞부분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의 경우에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예수님의 승천까지 예수님이 행하시고 선포하셨던 여러 가지 사역과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고 사도행전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에 주의 성령이 임하시고 나서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지고 성령 받았던 사도들이 천하만국을 다니면서 어떻게 복음을 확장했는가 이것을 말해주는 것이 사도행전입니다. 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마치 구약의 열왕기상하나 역대상하처럼 이해하시면 됩니다. 원래 하나의 이야기인데 분량이 너무 길기 때문에 역대상, 역대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이렇게 나뉜 것처럼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지만 분량이 너무 길어서 누가복음, 사도행전 이렇게 두 개의 본문으로 나뉘었다, 이것이 바로 누가행전이다 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도행전은 신약에 있는 27권의 본문 가운데 유일하게 역사서라고 하는 장르입니다. 그래서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본문이 바로 사도행전입니다. 교회가 이 땅에 어떻게 세워지게 되었는지 여러 이방 땅에 어떻게 복음이 전파되었는지 이방 땅에 교회가 어떻게 건설되었는지 이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초대교회 역사에 대해서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는 것이 사도행전입니다. 신약의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27개의 본문이 있는데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본문 배치는 70인경의 장르 배치 순서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이 제일 먼저 나오고 요한계시록이 제일 마지막에 나오니까 마태복음이 제일 먼저 쓰이고 요한계시록이 제일 마지막에 쓰여진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분이 가끔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신약의 27권 가운데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쓰여진 것은 바울서신입니다. 사도 바울이 64년 네로 황제에 의해서 순교당했다고 봅니다. 제일 먼저 쓰여진 복음서가 마가복음입니다. AD 70년경에 쓰여졌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 쓰여진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 쓰여진 요한복음이 있습니다. 마가복음이 AD 70년경,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AD 80년경 그리고 요한복음을 AD 90년경으로 봅니다. 쓰여진 순서로 따지자면 바울 서신이 가장 먼저 쓰여졌고 그다음이 복음서입니다. 복음서가 앞부분에 있다고 해서 복음서가 먼저 쓰여지고 그 이후에 바울서신, 공동서신, 제일 마지막에 요한계시록이 쓰여졌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쓰여진 순서는 바울 서신이 먼저이고 그다음이 복음서입니다. 그런데 왜 복음서가 제일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역사서인 사도행전이 나오고 그다음에 21개의 서신이 나오고 제일 마지막에 요한계시록이 있을까, 이것은 70인 경의 장르 배치 순서를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에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39권이 있는데 이것이 4개의 장르로 어떻게 나뉘어졌습니까?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를 토라라고 말하죠. 그다음에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를 역사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욥기부터 아가까지를 시가서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를 예언서라 말합니다. 구약을 크게 4개의 장르로 나눈 것이 70인 경입니다.

 

유대인들은 구약을 3개의 장르로 나누었습니다. 토라, 율법서입니다. 그다음에 느비임 예언서입니다. 케투빔, 성문서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의 성경을 보시면 제일 먼저 나오는 본문이 창세기이고 제일 마지막 본문이 역대기입니다. 유대인들의 성경 구분법에 따르면 역대기는 성문서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주전 3세기부터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뭐라고 하냐면 70인 경이라 합니다. 70인 경으로 성경을 번역하면서 성경을 4개의 장르로 구분한 겁니다.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를 토라,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를 역사서, 욥기부터 아가까지를 시가서,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를 예언서 이렇게 4개의 장르로 구분한 겁니다. 이 70인 경의 장르 배치 순서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 신약 성경의 배치입니다. 70인 경에 근거해보면 제일 먼저 뭐가 나왔죠? 토라가 나왔습니다.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의 토라에는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구원 사건인 출애굽이 있고 그다음에 하나님의 말씀인 십계명과 율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토라에는 하나님의 구원 사건과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기록된 본문이 뭡니까? 복음서입니다. 그러니까 구약에서 토라가 제일 먼저 나오니까 신약에서는 복음서를 제일 앞에 배치한 겁니다. 토라 다음에 어떤 장르가 있었죠?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의 역사서가 있습니다. 신약 성경 가운데 유일한 역사서가 뭐였습니까? 사도행전입니다. 그래서 복음서 다음에 사도행전, 역사서를 배치한 겁니다. 역사서 다음에 70인 경에 뭐가 나왔죠? 욥기부터 아가까지는 시가서입니다. 이 시가서에 대응하는 것이 바로 21개의 서신서입니다. 바울이 쓴 편지를 바울 서신, 그 다음에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쓴 편지를 공동서신, 그다음에 요한이 쓴 편지를 요한 서신 그래서 서신이 21권이 있습니다. 구약 시가서에 대응하는 것이 신약의 서신서입니다. 그다음에 70인경의 제일 마지막에 나와 있는 장르가 뭐였습니까?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의 예언서입니다. 이 예언서에 대응되는 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약 성경을 보시면 장르로 보시면 복음서가 있고 역사서가 있고 서신서가 있고 요한계시록, 묵시록이 있습니다. 4개의 복음서, 1개의 역사서, 21개의 서신서, 1개의 묵시록입니다. 총 27권의 신약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왜 사도행전이 복음서 다음에 그리고 서신서 앞부분에 배치되어 있는가, 이것은 70인 경의 장르 배치 순서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 꼭 기억해주시고 신약의 27권 가운데 유일한 역사서가 바로 사도행전이라는 것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 초대교회가 탄생하게 됩니다. 초대교회는 내적으로 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신학적인 대립을 경험하게 됩니다. 먼저 초대교회가 외적으로 경험했던 신학적인 대립은 유대교와의 갈등입니다. 초대교회와 유대교가 갈등했던 이유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왜 유대교는 초대교회를 핍박했는가, 왜 초대교회는 유대 교회로부터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는가, 그리고 왜 이후에는 초대교회가 유대 교회와 분리될 수밖에 없었는가, 크게 4가지의 신학적인 차이가 있었던 겁니다. 유대 교회와 초대교회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차이는 첫 번째 구약성경을 바라보는 관점, 구약 성경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발생한 겁니다. 그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면 메시아에 대한 이해의 차이입니다. 유대인들이 소망하고 기대했던 메시아는 어떤 메시아였습니까? 정치 군사적인 메시아입니다. 우리가 구약을 쭉 공부했지만 구약 이스라엘은 5대 제국에 의해서 700년 이상 식민 지배를 받았습니다.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입니다. 이 5대 제국에 의해서 700년 이상 식민 지배를 받았던 것이 바로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식민 지배의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메시아를 꿈꿨습니까? 자신들을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시켜주는 메시아, 그리고 이스라엘을 세계 만방 위에 우뚝 세워주는 메시아, 천하만국을 다스리는 황제와 같은 메시아를 꿈꿨습니다. 고난받고 죽임당하는 메시아를 한 번도 유대인들은 상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는 메시아를 어떤 메시아로 고백했습니까? 당신의 백성을 찾아오셨지만 당신의 백성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도리어 미움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죽임을 당한 메시아로 고백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사야 53장에 고난받는 어린 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러분 이사야 53장을 유대인들은 수백년 동안 읽으면서도 이사야 53장에 나오는 고난받는 어린 양을 보면서 이것을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갖고 있는 메시아 상에 근거해 보면 고난을 받는 메시아, 매를 맞는 메시아, 죽임을 당하는 메시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는 이사야 53장에 나와 있는 고난받는 어린 양이 바로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다 라고 고백한 겁니다. 왜요? 예수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똑같은 구약을 읽음에도 불구하고 구약 성경을 바라보는 관점과 구약 성경에 대한 해석이 초대교회와 유대교 사이에 점점 갈라서기 시작한 겁니다. 유대 교회와 초대교회가 갈라서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뭐죠? 첫 번째는 성경에 대한 해석의 차이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메시아에 대한 이해의 차이, 이것이 유대 교회와 초대교회를 갈라서게 만들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유대 교회와 초대교회가 갈라서게 된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 여성에 대한 이해의 차이입니다. 유대교는 철저하게 남성 중심의 종교입니다. 예를 들어 성전, 회당 모든 것들이 남성 중심입니다. 성전의 가장 중요한 예배 장소는 남성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인들은 어디에 있어야 합니까? 여인의 뜰에 머물러야 합니다. 여인이 여인의 뜰에 머무르지 않고 남성들이 모여 있는 메인 예배실에 여인이 출입하게 되면 그 여인은 돌에 맞아 죽을수도 있습니다. 회당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예배의 공간에는 남성들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커튼 뒤에 있거나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철저하게 남성 중심의 종교, 이것이 바로 유대교입니다. 그래서 유대교 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를 누구만 배울 수 있습니까? 남성들만 배울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아버지를 통해 듣거나 남편을 통해서 들을 수 있지만 랍비를 통해 여성들이 직접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유대교는 철저하게 남성 중심의 종교입니다. 그런데 초대교회는 뭘 주장했습니까? 여러분,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남자나 여자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 그 가운데 남성과 여성들이 함께 하고 있는 겁니다. 초대교회 안에 보면 굉장히 위대한 사역을 감당했던 여성 지도자들이 많이 나옵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남성과 함께 여성들도 하나님 앞에 동등한 존재이다, 존귀한 존재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역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라며 여성의 위상을 엄청나게 격상시켰던 곳이 바로 초대교회입니다. 남성 중심의 종교인 유대교와 남성과 여성의 동등함을 강조했던 초대교회는 갈라설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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