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자기를 가꾸어주는 손길에 향기를 남기다
'영원한 현재'에 사는 사람들의 기도는 참으로 소박하기도 하다. 살아 숨쉬고 있음그 하나가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되기도 하고 더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
허지만 가슴에 꽃밭이 있어도 수시로 물을 주지 않으면 꽃들이 말라 죽고 만다.
한국엔 음지의 기록이 너무나 많다. 한국 복지 수혜자 86조에 1000만명. 초등학교 60만명이 점심을 거르는 학생.
한국 교회의 70-80% 이상이 교인 수 100명 이하. 8만교회 중 3만 교회가 교인 30명 이하.
세계 GDP 11위 할 정도로 그렇게 잘살면서 그렇게 많은 고아를 외국에 보내는 나라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숲과 도시, 빛과 그늘을 두루 살피는 두 얼굴의 야누스,
그 풍요속에 빈곤. 로렌츠 곡선의 우울한 그늘에도 따뜻한 배려의 시선을 담는다.
가난한 영혼을 찾아 복음을 전한다는 교회들마저 대형화에 골몰, ‘ 가난한 사람들에게 경제는 영혼의 문제’라며 마음 아파했던 간디의 성찰이 가슴을 파고든다.
꽃도 자기를 가꾸어주는 손길에 향기를 남긴다고 한다고 하는데, 그 누가 꽃을 가꾸어 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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