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은퇴하신 어느 목사님께서 과거에 목회하실 때,
그 현장에서 성령의 역사가 너무나 강하게 일어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병든 자가 고침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이 목사님께서 성령의 사역을 중단하셨습니다.
이 목사님의 기도로 앉은뱅이였던 한 사람이 기적적으로 일어서는 역사가 있었는데,
얼마 뒤에 그가 춤바람이 난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는 그가 차라리 앉은뱅이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탄식을 하시고는 성령의 치유 사역에 대하여 심각하게 회의하시다가
더 이상 ‘은사 사역’을 중단하였습니다.
▲성령의 놀라운 외적인 은사의 역사가 일어날 때
미성숙하게 반응하고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하는 미혹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행하는 사역자가 타락하는 일도 있습니다. 마7:22-23
막6:7-13절, 눅10장:17절을 보면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버린 가룟유다도
예수님을 팔기 전까지는 전도를 나가면 귀신을 쫓아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기적이 일어난다고 몰려다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도 최근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는 영적 역사가
영적 혼란을 일으키는 미혹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간 이 일에 대하여 주님께 더 묻고 확인할 특별기도 기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기도만 하면 말할 수 없는 애통함으로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왜 이리 애통한가? 아직 내게 온전치 못한 1%가 남아 있기 때문인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이 저를 쳤습니다.
‘왜 나를 의심하느냐? 네가 정말 걱정할 것, 진정 두려워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느냐?’
성령께서는 제가 정말 걱정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것을 오늘 설교에서 말씀하게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영적 혼란이 일어나는 것보다
더 걱정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메마른 교회와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신학생 때 교회사를 공부하는 중 부흥시대의 역사를 읽어 내려가다가,
부흥이 일어나던 당시에는 예배 중에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고
눈물과 감격, 치유, 회심이 있었음을 보았습니다.
그 때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예배를 한번 드려 보았으면!’ 하는 갈망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그런 예배를, 과거에 저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1995년에 미국에 부흥하는 교회 탐방을 갔을 때, 일정 중에
한 때는 성령의 역사로 크게 부흥하였으나 지금은 부흥이 사라진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 들어간 순간 느낀 것은 부흥하는 교회와 공기조차 다름을 느꼈습니다.
저는 예배당 의자에 앉아서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해 주소서. 저는 ‘부흥하는 교회’에서 사역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교회가 정상입니다.
간증이 풍성하고 놀라운 일이 항상 넘치는 교회,
주님이 함께 하시면 마땅히 그리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지난 한 주간 동안 어떤 간증이 있었습니까?
주님이 행하신 어떤 일들이 여러분에게 있었습니까?
정말 무서운 미혹은 아무런 역사도 나타나지 않고
그저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다고 믿는 것입니다.
아무런 간증도 없이 신앙 생활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날 때 미성숙한 반응도 일어납니다.
역사하시는 주님 보다 보이는 현상에 현혹되는 이들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미성숙한 반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런 성령의 역사도 일어나지 않고 바짝 메마른 것입니다.
그것은 더 무서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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