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채찍을 드신 이유 요2:13~22
▲전혀 다른 이미지, 뜻밖의 예수님
본문의 성전 정화 사건은 예수님께서 진노하시는 부분입니다.
그저 화를 내신 정도가 아닙니다.
채찍을 내리 치시고 상을 엎으셨으니 무서울 정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신 적이 거의 없으십니다.
사실 저는 지난 한 주간동안 이 말씀을 설교하기 위해서
제가 그동안 지낸 세월 중에 가장 고통스럽고도 어려운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흔히 예수님을 '사랑의 예수님, 은혜의 예수님'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예수님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예수님을 봅니다...
여러분, 그러면 예수님은 왜 이렇게 화가 나신 것입니까?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그 사람을 향하여도
“하나님, 저들이 알지 못해서 저러니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그러셨던 예수님이,
그 때 당시 세상 사람들이 다 멸시하고 내버렸던
죄인, 세리, 창녀, 문둥병자들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품으셨던 예수님께서
도저히 참을 수 없으신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이것을 정확히 알고 신앙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성전의 타락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말씀을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영원히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긍휼과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도, 이것만큼은 도무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바로 그 죄.
성전을 더럽히고 타락시키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곳 - 성전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니” 왕상9:3
이스라엘이 성전에서 하나님과 그와 같은 영적인 교제를 바르게 하는 동안에는
비록 이스라엘 나라가 약소국일지라도, 강대국과 맞서 싸워 승리할 수 있었고
백성들은 평안한 삶을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전을 장사꾼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으니
예수님께서 그토록 진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른 어떤 죄는 다 용서하고 품으시지만
결코 용납하실 수 없으신 죄는... 성전을 타락하게 하는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가요?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께서 그렇게도 가증히 여기시고 싫어하신 그 모습이
우리 교회에는 없는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현재 너무나 많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원리보다
세상 원리로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교회는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 성전처럼 아주 심각한 병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설교 준비를 하면서 며칠을 무릎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말씀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오셔서 정말 채찍으로 치시고, 상을 뒤엎어 버릴 그럴 모습이
우리 교회에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며칠을 하나님 앞에 전심으로 나가서 구했지만,
제가 아직도 영적으로 무디어서 그런지
예수님께서 진노하실 일이 생각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도 중에 우리가 조심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 첫째는, 예수님보다 사람을 높이는 일입니다.
모두 예수님께서 교회의 머리라고 하지만,
실제로 예수님 마음대로 되는 교회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 마음대로 되고 있습니다. 정말 두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예수님 당시 제사장이나 서기관들처럼 전혀 가책도 없이
“나보다 우리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하면서 사람이 교회의 주인 노릇을 합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는 누구 마음대로 되는 교회입니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교회는.. 예수님의 교회입니다.
목사가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하는 교회는 ‘목사 교회’지요.
장로가 원하는 대로 되는 교회는 ‘장로 교회’지요.
어느 교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교회는 사람의 교회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담임목사인 저부터 장로님 모든 교우가
이 교회가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보다, 사람이 앞서는 것은 철저히 막기를 원하고,
주님의 뜻을 구해 나가는 일에 철저하게 서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우리 주님의 큰 책망을 받을 일이 없지만,
사람들이 모인 까닭에.. 우리 안에 그럴 가능성은 (앞으로)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철저히 예수님께서 머리시고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사람이 너무 높임을 받는 것.. 이거 주님이 무척 싫어하십니다.
▲아무도 ‘은인’이라 칭함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저희를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고마운 사람)이라 칭함을 받으나..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눅22:25~26
교회의 리더는, 은인(은혜 베푸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교회성장 세미나에서 이 점에 대해서도 말을 하더군요.
교회가 부흥하려면.. 목사가 기도하고 안수해서 병이 낫고, 복을 받고
그래서 목사를 은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쯤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바로 그것을 금지시키신 것입니다.
은인은 예수님 한 분이면 족한 겁니다.
따라서 모든 감사와 찬송은 예수님이 받으셔야 하는데
그것을 사람(은인)들이 가로채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거지요.
우리나라 조폭 세계에서 흔히 있는 일 중에 이런 일이 있습니다.
‘똘마니’ 하나가 한 몇 년 동안 감옥에서 살다 나옵니다.
나와서 제일 먼저 어딜 갔겠습니까?
자기 집엘 뛰어 가보니 그렇게 걱정했던
자기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나 잘 살고 있는 거예요.
집에는 전에 없던 호화가구로 단장이 돼 있고, 아이들도 얼굴이 환해졌어요.
사정을 알고 보니까 큰 형님이 지난 몇 년 동안 생활비를 대주고
자주 와서 위로해 주고, 아이들의 아빠가 돼 주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말합니다.
“여보! 당신이 고생하는 동안 우리는 너무나 편하게 잘 살았어요. 미안해요”
너무나 감격했습니다. 어디로 뛰어갔겠어요?
큰 형님에게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하는 말, “형님! 이제 제 목숨은 형님 겁니다.”
제가 조폭에 비유를 했는데, 다른 권력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하들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 이런 저런 은전을 베풉니다.
정말 그의 은인이 되는 거지요.
하지만 오늘 예수님은 세상의 집권자들은 그렇게 할지라도
“너희들은 그렇게 하지 말아라,
너희에게 은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라”
그 말씀을 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해야 하고
혹시 그게 알려지더라도 ‘내가 저 사람의 은인이지...’
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움 받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오직 영광은 하나님께만 돌려야 합니다.
이것이 리더를 리더되게 하는 것이고,
아울러 주님이 진짜 바라시는 리더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을 따르게 하려면 간단합니다.
흔히들 3M 이라고 하지요.
Miracle. 기적을 일으키면 사람들이 벌떼처럼 따릅니다.
Mystery. 신비를 일으키면 사람들이 따릅니다.
Military. 군대, 즉 공격적인 힘을 휘두르면 사람들은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유혹을, 광야 시험에서, 이기셨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구원하시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대신 예수님은 고난의 길/십자가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이 단락 삽글)
▲2. 또 하나는 큰 건물/예산을 자랑해서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교회의 위기 중의 하나가
예루살렘 성전과 마찬가지로
재정에 대한 탐심이 교회 안에 너무나 깊이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기 보다는 사실 돈을 믿고 사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여길 정도로 우리 안에
돈에 대한 욕심과 돈을 믿는 마음이 너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큰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지어놓고 보니까 진짜 자랑스럽습니다.
누가 오면 선뜻 예배당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예배당 건물 자랑하는 것을 참 싫어하셨습니다.
마24장에 보면, 제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웅장함을 보며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이 성전을 보십시오. 얼마나 웅장하고 아름답습니까?”
그 때 예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마24:2
그 무너질 성전 자랑하는 것이 얼마나 우습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워낙 세상적이고 물질적인 안목만 있다 보니
우리도 모르게 그렇게 됩니다. 예배당 큰 것을 자랑하는 우리를 봅니다.
여러분, 그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세운 것을 자랑하고,
예수님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기뻐하고 드러내야지,
건물을 자랑하는 것은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보다 건물을 더 크게 보았던, 그 때 사람들과 똑같다는 뜻입니다.
건물을 자랑하고 예산을 자랑하는 것,
돈이 있어서 할 수 있고, 돈이 없어서 할 수 없다고 결정하는 것은
우리 안에 세상 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증거입니다.
정말 두려운 일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이 ‘성전/교회와 관련된 분야’는 아주 민감하게 처리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5장에 보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아주 무서운 일을 당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죄는 무엇입니까?
성경의 교훈은 헌금 안 해도 좋으니, 돈 때문에 하나님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생명을 앗아가면서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교회를 타락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처음(교회의 시작 때)부터 엄격하게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돈에 눈이 멀다 보면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장과 서기관과 장사꾼들이
겉으로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을 위해 한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돈에 욕심을 가지고 있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중세교회가 타락했을 때, 교회를 뒤엎으셨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을 증축을 하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지금 연옥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면죄부를 사면
그들이 죄사함을 받고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결국 중세교회는 그 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종교개혁을 통한 개신교가 탄생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러시아 정교회를 엎으셨습니다.
러시아 정교회가, 공산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탐욕의 노예가 되었던 것입니다.
성직자들의 입는 예복에는, 각종 비싼 보석들이 가득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가난하나 농노들은 굶어죽어 가는데도 말입니다.
여러분, 저수지가 물을 너무 많이 가두어 놓고 있으면, 둑이 터져 버립니다.
그래서 러시아 정교회는 비참하게 터져버렸고, 대신에 공산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교회가 탐심 때문에 타락하니까.. 이렇게 무서운 결과가 빚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그 때만 아니고, 지금도 우리 안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마치는 말
예수님이 평소의 예수님 답지 않게
진노하시는 채찍을 휘두르신 것은
‘하나님의 집’에 대해.. 예수님은 매우 예민하고, 민감하시다는 것입니다.
오늘 성도인 내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 성도들인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차라리 내가 만약 하나님의 성전이 아니라면.. 그 채찍을 피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지옥에 가겠죠)
그러나 하나님의 성전은.. 그 채찍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연단/정화시켜, 사명 감당케 하시고, 천국으로 데려가십니다.
내가/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요15:2
'◑추천인 명설교편◑ > 유기성목사 명설교(199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님의 프러포즈 요21:15~17 (0) | 2024.11.22 |
---|---|
예수님이 자신을 의탁하는 사람 되기 요2:24 (0) | 2024.11.22 |
예수만 내세우고, 자기는 잠잠하기 시46:10 (0) | 2024.11.22 |
오직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행8:26~40 (0) | 2024.11.22 |
오직 예수 골1:15~23 (0) | 2024.1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