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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1장39-56 /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만남, 그리고 마리아의 찬양

by 【고동엽】 2022. 11. 18.
■2022년 10월8일(토)■
 
(누가복음 1장)
 
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41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42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44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묵상/눅1:39-56)


◆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41)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마리아는 천사의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서 친족인 엘리사벳을 방문했다. 엘리사벳은 레위 지파고, 마리아는 유다 지파이니 아마도 외가 쪽으로 서로 친족관계였을 것이다.


엘리사벳은 유대 산중 사가랴의 집에 있었다. 아마도 나사렛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일 것이다. 당시에 제사장들은 여러 지역에 산재에 있었는데, 자기 직무 때가 되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봉사하고, 끝나면 자기 지역으로 돌아갔다.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눅 10:30-35)에서도 제사장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 만난 자를 보고 그냥 지나친 이야기가 있는데, 이때 제사장도 봉사를 마치고 자기 집에 내려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요한을 잉태한 지 6개월이 된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방문하자 복 중의 아이가 뛰놀기 시작했고, 성령이 충만해졌다. 그는 마리아를 향해서 이렇게 말했다.
'내 주의 어머니'


늙은 여자의 입에서 십 대 소녀를 향해 '내 주님의 어머니'라니! 이것은 놀랍다. 마리아는 천사에게 말을 들은 것이 며칠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벌써 태중의 아이가 생겼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태중의 아기가 어떤 존재인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분은 '주님'이시다.


엘리사벳의 입에서 예언이 나왔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45)


수많은 의심과 회의로 가득 찬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마리아의 믿음은 참으로 돋보이고 아름답다. 예수님은 씨뿌리는 비유에서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으로 나누고, 그 중에 좋은 땅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고 인내로 결실하는 자라고 하셨다(눅 8:15). 마리아야말로 이러한 자다.


◆ 마리아의 찬양


성경 전체에서 마리아의 말은 기록된 것이 별로 없다. 오늘의 짧은 본문이 마리아가 한 말 중에 가장 길게 기록된 것이다. 그러나 이 짧은 마리아의 찬양에서 그녀가 얼마나 보석처럼 아름다운 신앙을 가졌는지를 볼 수 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46,47)


이런 마음의 상태를 아는가? 세상적으로는 아무것도 없는데도, 주님 때문에 만족하고 기뻐하는 그런 것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만일 없다면 당신이 세상의 오만가지 것을 다 경험했어도 지극히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 평생에 이러한 성령 충만함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그야말로 내가 경험한 수많은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성령 충만은 진정한 만족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마리아가 이렇게 성령 충만해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을 깨달음에서 비롯되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시고 돌아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감격하고 성령이 충만해진다. 오, 그것은 결코 순간의 착각에서 나오는 기쁨이 아니고,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것과 같이 뚜렷하고 압도적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져도 하나님이 없으면 빈 깡통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상에서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만 계시면 나는 모두를 가진 것이다. 성령 충만 해본 자는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성령 충만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자들은 이런 말이 절대로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귀머거리들이 음악의 세계를 어찌 알겠으며, 장님들이 컬러의 아름다움을 어찌 알겠는가?


귀가 열리고 눈이 떠지는 이런 경험이 부러우면 옹고집을 회개하고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받으며, 마리아처럼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눅 1:38)라고 고백하라. 그리고 부어주시는 성령을 체험하라.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눅 1:49-50)


하나님을 높이고 감사하는 마리아의 고백은 진정한 경배와 찬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오늘날 참된 예배가 사라졌다. 예배드린다고 모이지만 성가대 찬양이 좋았다느니, 설교가 감동적이었다느니 하는 건방진 소리를 해대며 마치 예배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모름지기 예배란 나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마리아처럼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다. 그를 기리며, 그를 경외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50)
두려워하는 자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다. 되먹지 않은 생각으로 하나님께 도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자기 야망의 도구쯤으로 생각하는 자들은 절대로 이런 긍휼을 체험할 수 없다. 경박스럽고 세속에 찌들어있는 마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돌아서야 한다.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52)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간단히 반전시키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를 경외하자.


주님,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오가지만,
내가 원치 않는 생각은 내 생각이 아님을 주께서 잘 아십니다.
온갖 시끄러운 잡음 속에서도 조용함을 유지하게 해주시고,
오직 경외함으로 주님을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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