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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2장8-20 / 베들레헴의 목자들과 천군들의 합창

by 【고동엽】 2022. 11. 18.
■2022년 10월12일(수)■
 
(누가복음 2장)
 
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18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묵상/눅 2:8-20)


◆ 천사가 전한 소식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천사는 목자들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했다.
여기서 '큰 기쁨'에 사용된 헬라어 '메가스'는 약간 큰 것이 아니라 매우 큰 것이다. 엄청난 선물을 받았을 때 생기는 기쁨과 같은 것이다.


천사는 예수님의 가치를 정확하게 안 존재들이다. 그들의 왕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이 지구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잘 알았기에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아니 큰 기쁨 정도가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은혜다.


"구주께서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구주, 그리스도, 주님 ' 이 세 단어가 제각기 다른 의미를 갖는데, 그 모든 의미가 예수님께 적용된다.


'구주'란, 나를 죄에서, 형벌에서 건지시는 분이심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란 구약의 선지자들이 계속 말해온 그 분임을 의미한다. '주'는 그분께서 왕으로 통치하실 것임을 의미한다.


◆ 구주의 표적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천사들은 목자들에게 어떤 아기가 그리스도인지 식별할 방법을 알려주었다. 곧 강보(포대기)에 싸여 말구유(말 먹이통)에 뉘어있는 아기다.


산모가 마구간에 있고, 아기는 말 먹이통에 놓였다니, 인간적으로 보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것이 표적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이 상상해 오던 그리스도는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을 우뚝 세워줄 왕, 타민족의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시켜줄 강력한 왕이었다. 그는 등장이 화려해야만 했다. 그런데 말구유에 놓인 아기는 그런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도대체 이렇게 한없이 겸손하게 오심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섬김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분,
살려고 오신 분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죽으려고 태어나신 분.
자기 야망을 이루고자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왕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셔서 수많은 사람을 살리려고 하시는 왕.


이분이 누구신가?
예수, 우리 구주 예수시다.




◆ 천군들의 찬양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베들레헴에 내려온 존재는 소식을 전해주는 천사만이 아니라, 천군들도 있었다.


천군이란 헬라어로 보면 스트라티아스(군대) 우라니우(하늘에 속한) 라고 해서 하늘에 속한 군대를 의미한다. 천군의 힘이 얼마나 강하냐면 천군 하나가 앗수르 군대 185,000명을 하룻밤 새에 멸한 적이 있다(왕하 19:35). 그런데 이런 천군이 셀 수 없이 많이 베들레헴에 내려왔다!


옛날에는 고위직이 이동할 때는 호위무사 몇 명을 대동하지만, 왕이 이동할 때는 군대가 움직였다. 베들레헴에 내려와 있는 무수히 많은 천군은 예수님께서 왕이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예수님 생애 내내 함께했던 것으로 보인다(마 26:53).


비록 예수님께서는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지만, 결코 비천한 분이 아니심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첫 번째 크리스마스 밤,
육신의 눈으로 볼 때는 어떤 불쌍한 부부가 아이 낳을 곳을 못 찾아서 마구간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그 아기를 말구유에 놓았지만, 영적인 눈으로 볼 때는 왕 중의 왕, 최고의 왕이 태어나셨다.


육신의 귀로는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 조용한 밤이지만 영적인 귀로는 도저히 서서 들을 수 없는 웅장한 천군의 합창이 들리는 밤이다.


목자들이 들은 그 최고의 합창을 들을 수 있다면!


세계에서 몇 개 없다는 앰프와 스피커를 가지고 다니며 수련회에서 틀어주는 분이 계셨다. 그분이 와서 이 앰프의 출력을 최대로 하면 창문 유리가 깨질 수도 있다고 해서 나는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출력을 절반만 올리겠다고 하고, 헨델의 할렐루야를 틀어주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크고 웅장한 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졌다. 그것은 슬퍼서도 아니고 특별히 감격해서도 아니다. 그냥 소리에 압도되어서 나도 모르게 떨어진 눈물이다. 나는 그때 웅장한 소리 때문에 반응하는 눈물도 있음을 알았다.


천군의 웅장한 합창은 목자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을 것이다.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
여전히 말구유에 놓인 비천한 아기밖에 볼 수 없는 자들은 이런 평화를 소유할 자격이 없다. 동방박사처럼 예수님의 가치를 알아보고 아기 앞에 즉시 엎드려 절할 수 있는 자만이 이 놀라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


돼지들은 진주의 가치를 모르고, 개들은 거룩한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택하심을 입은 자들은 구주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소식이 얼마나 엄청난 기쁨의 소식인지 안다.


주 예수여,
예수께서 나의 구주, 나의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주님을 경배하며, 주님을 기뻐합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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