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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요한계시록 1장1-3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 예언을 대하는 태도

by 【고동엽】 2022. 11. 17.
■2022년 7월 1일(금)■


(요한계시록 1장)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참고) 요한계시록 (Revelation to John)은 사도요한이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를 받아 기록한 것으로 수신자는 소아시아(현 터어키)의 7교회에  보내는 것으로 되어있다. 


7교회의 다양한 상태는 당시에 있었던 교회의 상태이면서 동시에 전세대, 전지역에 걸쳐 퍼져있는 교회들의 다양한 상태에 적용된다.


라이프성경사전에 의하면, 기록시기는 일반적으로 기독교 박해가 로마를 넘어 제국 전역으로 확대되었던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A.D. 81-96년경) 황제 때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도미티아누스는 자신을 ‘주와 신’(Dominus et Deus)으로 호칭하게 하며, 기독교인들을 무척 박해했다. 


이때 에베소에서 사역하던 사도 요한은 나이가 90세가 넘었는데,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당시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높던 밧모(Patmos) 섬으로 유배가서 광산(혹은 채석장)에서 약 18개월 동안 강제 노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Eusebius).  


요한이 밧모 섬에 있을 때 계시를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계 1:9-11), 기록은 밧모섬에서 했을지, 아니면 유배가 끝나고 다시 에베소로 돌아와서 기록했을지 확실하지 않다. 기록연대는 A.D. 95-96년경으로 추정한다. 




(묵상/계 1:1-3)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계시록은 인간의 머리에서 창작된 글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다. 계시란, 철학적인 결론도 아니고, 과학적 탐구의 결과도 아니다. 오로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정보다.


인간사에는 곰곰이 생각하여 답을 찾아낼 수 있는 탐구의 영역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로 알 수 없는 영역도 있다. 가령 상대방의 이름이라든가, 생일 같은 것은 탐구의 영역이 아니다. 이것은 정보의 영역이다.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이름, 그리고 그의 속성은 인간의 탐구 영역이 아니라, 정보의 영역이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을 알리셨다. 이것이 바로 계시다.


요한계시록은 예수께서 요한에게 주신 '계시'를 기록한 책이다.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1)을 기록한 것이다.




◆ 예언에 대해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모름지기 하나님의 계시란 인간이 절대로 알 수 없는 각종 정보를 알려주시는 것이지만, 계시록은 그중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계시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수많은 사람이 해석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은 지극히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것이다. 인간이 쉽게 풀 수 없게 하셨다.


성경의 예언을 보면 하나의 원리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미래를 시나리오처럼 작성하여 알 수 있도록 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의도는 예언을 통해서 우리가 미래를 알도록 하심이 아니라, 예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도 주관하심을 알도록 하시는 것이다.


성경은 먼 미래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인지는 분명히 말하지만,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일어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만일 예언이 시나리오처럼 구체적으로 쓰였다면 인간은 미래를 아는 신이 될 것이다.


성경에는 실제로 미래를 시나리오처럼 아주 구체적으로 예언한 기록도 있다. 다니엘서 11장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 예언은 당시에 공개되지 않고 봉인되었다(단 12:4). 그리고 역사적 사건이 다 지난 후에 공개되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마치 세상의 역사를 보고 기록한 역사책으로 오인할 정도로 정확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미래를 구체적으로 아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해준다.


예언은 대부분 친절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취되고 난 뒤에는 예언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문자적으로 정확히 성취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가령 이사야가 '기름 부음 받은 고레스'가 나타나서 이스라엘 백성을 돌려보낼 것을 예언했을 때(사 45:1), 당시 사람들은 고레스가 누구를 의미하는지 몰랐다. 이스라엘 지도자를 의미하는지, 바사 왕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리고 언제 나타날지도 몰랐다. 그런 설명은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정말 바사 왕 중에 고레스라는 왕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정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조처했다.


어떤 예언은 심지어 문맥과 어울리지 않게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새끼니라"(슥 9:9)
스가랴가 한 이 예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위대한 메시아의 출현을 언급하는 가운데 갑자기 나귀 새끼가 나오니까 몹시 생뚱맞아 보인다. 사람들에게 이것은 해석하기가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이다. 영적으로 해석하고, 여러 그럴싸한 해석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실제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마 21:2-9).


예언의 특징은 해석은 어렵지만, 성취되고 나면 너무나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예언은 인간에게 미래사를 미리 알아서 인간이 신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겸손하여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우리가 예언을 공부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해석보다는 기억하는 것이다. 예언을 기억해두라.
해석하기 어렵게 한 것을 해석하려고 하면 무리가 따른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함으로써 오류를 범했다. 해석보다 암기하고 기억하는 것이 먼저다. 여러 사람의 해석은 참고만 해라. 예언을 기억해놓으면, 그것이 성취되는 순간 지금 세상이 어디쯤 와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이런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3)


'읽는 자', '듣는 자',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신다.


일제 강점기에는 부흥강사였던 길선주 목사는 읽기만 해도 복이 있다는 말씀에 감동되어서 계시록을 무려 일만 번을 읽었다고 했다. 우리도 겸손한 마음으로 읽자. 열심히 읽고 또 읽자. 그리고 기억하자. 그것이 계시록을 대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다.


우리는 계시록을 통해 미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하려는 태도보다는 예언을 잘 기억하여 미래에 사건이 닥칠 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고, 더욱 신앙의 용기와 소망을 굳게 하려고 하는 태도가 더 바람직하다. 


주님,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의 오묘하심과 깊으신 뜻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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