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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멍에를 함께 메자

by 【고동엽】 2022. 10. 14.

빌 4:1-3


사람은 사람과 살아야합니다.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머리를 맞대고 살아야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적 삶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곳은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믿음 안에서 한 형제가 되었기에 거친 세상, 고난의 태산을 넘어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는 믿음의 공동체로서 훌륭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하는 바울의 부탁이 담겨져 있습니다.

첫 째, 주안에 서라
세상을 사는 데는 목적 의식이 분명해야 합니다. 천리 길도 한발자국부터라는 말이 그래서 생겨난 것입니다. 사람이 길을 가기 위하여 첫발을 내디딜 때는 어디를 가겠다는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정처 없이,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고 길을 떠난다면 이는 방랑자입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 하면서 목적 없이 예수를 믿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누구입니까? 주의 종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향하여 주님이라고 하는 것은 나는 당신의 소유물입니다. 나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 하는 자기 고백인 것입니다. 종은 자유가 없습니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충만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유도 없고 방종이나 오만, 자기 행동이 주어질 수 없습니다.
오직 주인에게 예속되어 그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잠 25:13) .주님이 삶의 구심점이 되어야합니다. 기쁨과 슬픔도 주안에서 이루어야 합니다. 주님을 모시지 않는 크리스챤 공동체라면 주님도 그들 속에 계시지 않을 것은 자명합니다.

둘 째, 주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살겠다는 목적이 설정되었다면 마땅히 크리스챤다운 마음을 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부탁한 말이 있습니다.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 4:8). 참되고 경건하고 옳고 정결하고 사랑스럽고 칭찬들을 인격으로 성숙하라는 말입니다. 이렇게공동체적 삶의 일원으로 마음을 합치라는 것입니다.

셋 째, 멍에를 같이 메라는 것입니다.
크리스챤 공동체로 살기 위해서는 이해나 하고 생각만 하는 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멍에를 같이 메는 희생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 것이 손해가 난다고 뒤로 물러서고 불리하다고 하여 예수 믿기를 포기하는 나약한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명령이라면 생사를 초월하여 맡은바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당신의 멍에를 메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가벼움이라 하시니라"(11:29-30). 헬라어로 멍에를 같이 멘 자를 수주교스(Suzugos)라 합니다. 이는 같은 짐을 진 친구라는 말입니다. 친구라면 서로의 어려움을 걱정하고 짐을 져줍니다. 출세할 때는 같이 출세하고 어려울 때는 같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그래서 생겨난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예수 안에서 공동체 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사명의 고갯길을 올라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네 친구와 네 아버지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잠 27:9-10). 시인 에머슨도 말했습니다. "벗을 얻으려는 오직 하나의 방법은 나 스스로 남의 벗이 되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크리스챤입니까? 주안에 살뿐만 아니라 같은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며 같은 멍에를 메야 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갈수록 혼탁해 가는 것은 참된 크리스챤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것은 결코 물질적인 빈곤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의인 10인이 없었기 때문에 망했습니다. 1천만 성도가 사는 사회가 점점 위기에 처해 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주안에 사는 크리스챤보다 주 밖에 사는 크리스챤이 많다는 결론입니다. 주안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마음이 되지 못하고 고난의 멍에를 메려고 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주님의 교회로 성숙되기 위해서는 주안에서는 운동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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