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축복의 아침! (요 21:3-14)

by 【고동엽】 2022. 1. 19.

축복의 아침! (요 21:3-14)

 

드디어 새해 첫 날이 왔습니다. 시간은 다 귀하고 값이 있지만 1년 365일 가운데서 그래도 가장 뜻이 있고 새로운 의미가 있는 날은 1월 1일 바로 오늘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매년 한 번씩 새해가 돌아오지만 이날을 맞을 때마다 언제나 마음은 새롭습니다.
아마 여러분 모두 오늘 아침은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뭔가 새롭게 다짐도 하고 계획도 새롭게 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긴 시간을 토막토막 잘라서 365일을 한 묶음씩 묶어서 그것을 일년이라 해 놓으시고 다시 그 한 묶음이 끝나면 또 다시 시작되도록 하셨습니다. 시간은 다 똑같지만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여 살아가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새 날, 새 아침에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힘있게 한 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읽은 본문을 보면 굉장히 흐뭇한 광경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새해 아침에 여러분들에게 본문에 나와 있는 모습 그대로 축복을 기원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이 십가가에서 죽자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기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베드로 형제도, 야고보 형제도, 고향으로 돌아가서 옛 직업인 고기잡이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아주 옛날로 돌아간 셈입니다.
성경을 보니까 그 날 제자들은 밤을 새워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를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허기지고 고달프고 지친 모습으로 새벽녘에 와서 빈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 날 아침은 제자들에게 있어서 완전히 실패의 날이었습니다.
그 때 부활하신 주님이 그들 앞에 나타났셨습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를 "배 오른편에 한 번만 더 던져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다시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그물 가득히 고기가 잡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잡은 고기로 강가에 나와 구워서 주님과 함께 조반 식사를 나누는 광경이 오늘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이 디베랴 강가의 아침, 이것이 축복의 아침의 모습입니다. 주님이 생선을 구워서 나누어주시는 것을 받아먹는 그 아침, 주님이 떡을 구워서 나누어주시는 것을 받아먹는 그 아침, 이게 축복의 아침이 아닙니까?
금년 한 해 동안 할 수만 있다면 이렇게 주님이 여러분들의 가정에 오시고, 일터에 오셔서, 떡을 떼어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함께 잡수시는 그런 축복의 생활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1. 우선 올 한해에는 여러분들의 "그물이 가득 채워지는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제자들이 밤을 새워 가며 고기를 잡았지만 고기라고는 한 마리도 잡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얼마나 허기졌겠습니까? 일을 하거나 고기를 잡을 때 어느 정도는 잡혀 주어야 고기 잡을 맛이 나지, 전혀 안 잡히면 맛이 안 나는 법입니다.
제자들이 밤새 고기를 잡아 보았지만 한 마리도 못 잡고 지칠 대로 지쳐서 철수하려고 그물을 씻고 있습니다. 그 때 주님이 그 곳에 오셨습니다. 그랬더니 비로소 고기가 그물 가득히 채워지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러분, 그물이 아무리 좋아도 빈 그물이면 무엇합니까? 교회를 아무리 웅장하고 크게 잘 지어 놓았어도, 속이 텅 비어 있으면 그게 무슨 자랑거리입니까?
여러분, 한 가지 명심하십시오. 계획을 아무리 크고 거창하게 세웠어도 주님이 이루어 주시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밤잠설치고 끼니 굶어가며 뛰어다니고 일을 해도 주님이 채워 주지 않으시면 헛수고입니다. 제자들이 밤을 세워 수고를 해보았지만 주님이 없는 그 곳에서는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그물은 채워져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채워집니까? 주님이 함께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 꿈도 좋고 계획도 좋고 포부도 좋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채워주지 않는 꿈이나 계획이나 포부는 아무런 소용없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주님이 여러분들의 일터에 이렇게 찾아오시고, 가정으로 찾아오셔서, 그물 가득히 채워 주시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2. 또 주님의 "말씀에 순응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자들이 밤을 새워 고기를 잡았는데도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았을 그 때는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웠을 것입니다. 그 때는 정말로 만사가 귀찮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주님이 그 곳에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그가 주님인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 분이 하는 말이 그물을 배 오른편에 다시 한번 던져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위대한 사람입니다. 베드로가 지금 허기지고 지쳐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채 그물을 씻고 있다고 두말하지 않고 그물을 또 던졌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행동입니까?
나는 여기서 비로소 베드로가 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밤을 새워 가며 그물을 던진 사람이 오른쪽 왼쪽 안 던져 본 곳이 있겠습니까? 생전 보지도 못한 사람이 와서 오른쪽에 던지라고 했을 때 그렇지 않아도 신경질이 나는 판인데 핀잔이나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 소리하지 않고 또 던집니다. 그랬더니 고기가 가득하게 잡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 좋은 충고가 주어지거든 고맙게 받아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 주님의 뜻이라면 여러분의 의지를 주님께 맡기고 순종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왜 하나님을 믿습니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함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 때 그물이 채워지는 것입니다.

 

3.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에 뜻을 두고 열심히 일을 하면 반드시 거기에 좋은 결과가 주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휴식이 따로 없습니다. 그 일 자체가 휴식입니다. 정말 기쁨으로 일을 하면 그 일이 바로 휴식인 것입니다.
밤새 고기를 잡는 제자들의 집념을 보십시오. 새벽까지 그물을 던졌다고 했습니다. 몇 번 해보고 안 잡히면 그만둘 일인데도 새벽까지 끈질기게 던졌습니다.
나중에 지쳐 있을 때 주님이 오셔서 한번 더 던져 보라고 아니까 그 때도 포기하지 않고 또 던졌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그물 가득히 잡아 올리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그 집념이 얼마나 강하고 끈질깁니까?
그리스도인의 삶은 의지 있는 삶입니다. 끈기 있는 삶입니다. 끝까지 시도해 보는 집념이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 전도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면 끝까지 찾아가 보십시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고 했습니다. 집념이 있는 사람이 기도를 하면 인내를 가지고 합니다. 그래서 끝내는 응답을 받습니다.
어떤 청년이 사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 사랑은 짝사랑이었습니다. 상대편에서 전혀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매일 편지를 보냅니다. 전혀 답장이 없습니다.
어느 날은 결정적인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그 편지 속에 쓰기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더라"고 써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신속하게 답장이 왔습니다. 아주 짤막하게 한 줄이 쓰여 있었습니다. "도끼와 나무 나름이다."
끝내 이 청년이 그 여자와 결혼을 하고서는 한 말이 있답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는 없다."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인내라는 말은 "후포모네"라는 말입니다. 즉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오늘을 참는 마음을 인내라고 합니다. 무서운 집념이 있는 사람은 앞에 있는 즐거움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참아 내며 이겨내는 것입니다.

 

4. 또 그물이 채워지되 "그물이 찢어지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서 바다에 그물을 던졌으면 그물 가득히 고기가 잡혀야 복입니다. 그런데 그물 가득히 채워지는 것만이 반드시 능사는 아닙니다. 그물이 찢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고기가 많이 잡히기는 했는데 그만 그물이 찢어지면 안 됩니다. 그러면 고기도 버리고 그물도 못쓰게 됩니다. 아예 잡히지 않은 것만도 못 합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그것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돈을 많이 벌긴 벌었는데 도둑을 맞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농사를 잘 짓긴 했는데 갑자기 홍수가 나 버리면 소용없는 일입니다. 곡식을 추수해서 곳간에 가득 쌓아 두었는데 집에 불이 나 버리면 아무 소용없는 일입니다.
사업이 엄청나게 아주 잘 되기는 하는데 몸에 병이 들면 소용없는 일입니다. 물론 그물은 채워져야 합니다. 그러나 끌어올릴 때 찢어지지 말고 몽땅 올라와야 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온전한 수확입니다. 올라오다가 그만 그물이 툭 터져 버리면 그물도 버리고 또 고기도 버리게 됩니다.
이 말은 사람이 억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욕심껏 살아 보려고 한다고 해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손이 수고한 만큼만 채워지기를 기대하는 일입니다.
어떤 분은 수고와 노력은 조금 하고 나서 많은 것을 움켜잡으려고 하다가 그만 그물까지 찢어지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생활 속에서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때로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물 가득히 채워지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일터가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계획도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이 모든 것을 축원합니다.

 

5. 그리고 혼자만 먹지말고 주님과 함께 먹는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자들이 밤새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를 못한 그 밤이 얼마나 허기지고 피곤하고 배가 고팠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난 후 허탈하고 지쳐 있던 그들인데 그 밤이 얼마나 외로웠던 밤이었겠습니까?
그렇게 지쳐 있을 때 주님이 그 곳에 오셨습니다. 그 곳에 주님이 오시니까 비로소 그렇게도 잡히지 않던 고기들이 가득 잡혀 올라왔고, 주님이 오셔서 아침을 함께 먹으니 그 아침이 얼마나 복된 아침입니까? 아마 그때 제자들은 기운이 솟았을 것이고, 소망이 넘쳤을 것이고, 감격의 눈물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생활은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주님과 함께 먹고, 함께 마시며, 살아가야 합니다. 밥 한 그릇을 앞에 놓고서도 주님께 감사할 줄 알고, 감사히 먹고사는 생활, 이것이 축복입니다.
성도는 주님이 입혀 주시는 옷을 입을 때 가장 따뜻한 법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것을 먹고 살아갈 때 그것이 영양이 되고 배가 부른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물을 마셔야 갈 함이 없습니다. 또 주님이 재워 주시는 잠을 자야 단잠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죄 지은 사람이 단잠이 옵니까? 뇌물을 먹은 사람이 참배부름이 있습니까? 그렇게 살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은 그 날 주님과 함께 모처럼 평안한 마음으로 마음껏 먹고 배가 불렀을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순리적인 삶입니다. 이것이 디베랴 강가에서 있었던 축복의 아침의 광경입니다.

 

6. 그러나 여기서 만족해 하면 안됩니다. 그 다음에 할 일이 또 있습니다.

 

배가 부르고 기운을 차린 제자들은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제자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았습니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보니까 이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발견한 것은 자신들이 할 일은 고향에서 이렇게 고기를 잡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기들에게는 할 일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물을 다시 내버려두고 고향을 떠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 잏 제자들은 디베랴 강가에서 다시 만난 그 부활의 예수를 일평생 동안 전하는 불멸의 사도들이 된 것입니다.

이제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그물에 고기가 가득 잡히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물이 찢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주님과 함께 동행하고, 주님이 먹여 주시고, 입혀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서 일하고 전하는 생활도 아울러 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하며 축원합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