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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2. 26.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태복음 28:20 , 누가복음 24:50-53
논 지 : 왕으로 승천하신 예수님은, 그의 백성과 항상 함께 계신다.


가. 승천 (마 28:18, 눅 24:51)


1.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승리하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40일 동안 이 땅에 계셨습니다. 40일 동안 여러 제자들에게, 또 여인들에게, 때로는 한꺼번에 500여 형제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부활의 증거를 분명히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 주심으로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제자들이 평안과 확신을 얻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주심으로서 제자들을 부활의 소식을 증거하는 증인으로 세상 속에 보내셨습니다.


2. 부활하신 후 40일을 지내시다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보고 있는 중에 승천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할 때에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라고 고백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부활하시고 승리하신 다음에 승천하셔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 가신 것입니다. 영광된 하나님 보좌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하늘 보좌를 버리고 미천한 인간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에 비천하고 연약한 자들의 친구로 사역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고통, 가장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고난을 당하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죽음에서 승리하셔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영광을 받게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영광을 받으신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하셨다.”(빌 2:9-11a)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예수님은 금의환향하신 것입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셨다가 고난을 당하신 다음에 다시 하늘로 올라가신 것입니다.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 가장 찬란한 자리로 다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본래 가지고 계셨던 자리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3.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왕이 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정권을 위임 받아,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졌습니다.(마 28:18) 우리 예수님께서는 천지의 모든 주권을 행사하는 주권자가 되신 것입니다. 온 우주 만물을 장악하고 통치하는 왕이 되신 것입니다. (엡 1:20-22)


이 땅에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왕과 권력자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모든 권력을 가진 전제군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의 어떤 권력자나 권세자도 예수님 같은 권세와 권력을 가진 권세자가 없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의 국토와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통치권을 행사합니다. 미국에 제한된 통치권을 행사하는 것이지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강대국이니까,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문제가 있는 다른 나라에 군대를 파병하고 통치권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나라가 힘이 세니까 그 대통령이 가히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미국 대통령도 그 권세와 권위는 이 땅에 제한되어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이 세상 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모든 이름 위에 뛰어 나신 분이십니다.(엡 1:21)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이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왕이신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나. 약속 (마28:20, 눅 24:50)


1. 승천하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 28:19)고 지상 최대의 명령을 주시고,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축복하셨습니다(눅 24:50).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볼 수 있듯이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마 28:20b).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과 다시 이별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 첫번 이별을 했고, 이제 승천하시므로 또 다시 이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헤어져서 제자들은 이 땅에 홀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인 세상 사람들 속에 남겨진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사명을 받았습니다. 괴로운 고난의 현장 속에서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세상 속에 남겨진 제자들에게, 어렵고 힘든 사명을 가진 제자들에게 우리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시기를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떠나가지 않고, 제자들 속에 함께 계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들을 버려두지 않고, 홀로 남겨두지 않고, 그들 가운데 함께 계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고난의 세상 속에서, 복음 증거의 현장 속에서 그들이 사명을 감당할 때에 우리 주님께서는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2. 장로교를 처음 시작한 칼빈(Calvin) 선생께서 [기독교강요]에서 예수님의 승천이 우리의 믿음에 주는 혜택이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므로 아담 때문에 닫혔던 천국 길을 여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3절 말씀을 보면, 우리 주님께서 아버지 집에(천국에), 처소를 예비하러 가시고 처소를 예비한 후 다시 오셔서 우리를 그 아버지 집에 영접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우리 예수님께서 천국의 문을 여시고, 천국에 처소를 예비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천국을 이미 차지한 것입니다.


두 번째 혜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앞에서 예언자로 또한 우리를 위한 중보자로 계신다는 것입니다(히 7:25, 9:11-12, 롬8:34).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하나님 아버지 곁에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세 번째 혜택은,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우리에게 그 권능을 주셔서 우리의 영적인 생명을 살리시고, 우리를 성결케 하시고, 교회를 보호하십니다. 그 권능을 가지고 우리의 구원에 반대하여 날 뛰는 악한 원수들을 강한 손으로 억제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예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진 왕이신데, 그 분께서 그 분의 백성인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것입니다.


요즘에 베스트셀러인 [연탄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옛날, 이웃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작가의 글솜씨가 아주 좋아서 좋은 문장으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소중한 희망’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화가가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화가의 화랑 3층에 젊은 부부가 아기 하나를 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아기의 오른 쪽 눈이 흉하게 감겨져 있었습니다. 그 아기는 한쪽 눈이 없는 장애아였습니다. 그래서 늘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기 엄마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보면 정상적인 사람인데도 눈을 감고 조심조심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어느 날 그 아기 엄마가 아기 돌사진을 가지고 와서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림을 그릴 때 아기 눈을 아프지 않은 눈으로 그려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화가가 그 그림을 그리면서 얼마나 마음에 부담이 되는 지 몰랐습니다. 그림을 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눈동자를 그려 넣는데 자꾸 마음에 들지 않아 지우다가 진지한 마음으로 세 번 만에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보고 아기 엄마가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 하기를 ‘우리 아기가 더 크면, 우리 아기한테 내 눈을 이식해 줄 거예요. 그러면 저 그림처럼 내 아기도 예쁜 눈을 가질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지금도 한 쪽 눈으로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 쪽 눈으로 밥을 먹고, 한 쪽 눈으로 계단을 내려오고, 한 쪽 눈으로 길을 걷습니다.’ (이철환, 연탄길, pp.143-147 “소중한 희망”)


여러분, 이 엄마는 이 아기를 사랑해서 아기에게 눈을 주는 것입니다. 아기에게 눈을 줌으로써 그 아기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아기를 떠나지 않고 함께 있어서 그 아기에게 힘을 주고, 아기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도 살아계신 우리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왕인 예수님께서 그 백성인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그 왕께서 우리들 속에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그 왕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다. 담대한 증인 (마 28:19-20a, 눅 24:52-53)


1.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고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과연 왕이시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주권자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그 왕께서 그들과 항상 함께 계시겠다는 놀라운 약속을 받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24장 52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서,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므로 첫번 이별할 때에는, 제자들의 마음 가운데 슬픔과 근심이 가득 찼습니다. 또 예수님을 죽인 유대인들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다 흩어지고, 도망가고 숨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으로 두 번째 이별할 때에는, 제자들이 기뻐하며 성전에 모여서 찬송하고 기도했습니다. 왕이신 예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약속을 했을 때에 그 약속을 믿고 이제는 흩어지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같이 모여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기뻐했습니다. 왕이신 예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이 약속을 분명히 믿을 때에 기쁨이 있게 된 것입니다. 담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별의 슬픔이나 근심따위는 다 없었습니다. 나아가서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고 그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한 것입니다.






2.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왕께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겠다”고 하신 약속(마 28:20)을 우리가 받았는데 이 약속을 받는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1)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이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신구약 성경 전체를 통해서 주시는 약속, 일관된 약속이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가장 기본적인 축복, 기본적인 약속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약속입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 ‘임마누엘’의 약속이 주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이 또 주어졌습니다. 신구약 성경 전체를 통해서 일관되게 나오는 약속이 임마누엘 약속이고 예수님의 일생에 있어서 일관되게 주어진 약속이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이렇게 성경에서 계속해서 반복되어 똑같은 약속이 주어진 것은 왜 일까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분명한 이 약속을 우리가 믿어야 합니다. 사탄은 우리 속에 끊임없이 의심을 집어 넣습니다. 믿지 못할 궤변을 가지고 우리 마음을 흔들고, 이상한 이론을 가지고 우리를 불신으로 이끌어 가고, 또 믿는 자가 고난을 받는 것을 들먹여서 불신으로 이끌어 갑니다. 여러분, 그러나 우리 성경을 통해서 확실한 약속이 바로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성경을 통해 거듭거듭 반복해서 강조한 약속이 바로 이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우리가 이 약속을 믿고 붙들어야만 합니다.


2) 두 번째로 우리는 이 약속이 주어졌을 때에 이 약속을 믿고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여러분, 불순종하고 반항하며 떠나가는 자에게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순종하고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주님과 같은 뜻, 같은 계획, 같은 목적, 같은 태도, 같은 방법을 가지고 동행해야 합니다. 푸른 초장과 맑은 물가로 인도할 때 뿐만 아니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리를 지날 때에도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고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믿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3. 아프리카의 위대한 선교사로 일컬어지는 리빙스턴이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선교사역을 하다가 고국에 나와 한 대학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강연을 마쳤을 때에 한 학생이 질문했습니다. “그렇게 고통스럽고 고독한 환경에서, 어떻게 그렇게 긴 세월을 견딜 수 있었습니까?” 여러분, 실제로 선교사님 가운데에는 남의 나라 오지, 험악한 곳에서 삶을 살아갈 때에 적응을 못하고, 고독하고 외로워서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돌아온 분도 있고, 어떤 분은 견디지 못해 현장에서 죽는 분도 있습니다. 리빙스턴은 대답했습니다. “주님의 두 가지 약속이 나로 하여금 신음이나 불평 대신 찬송을 부르며 승리하게 하였습니다. 첫 번째 약속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 두지 아니하리라’는 요한 14:18 말씀이고, 두 번째 약속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마태 28:20 말씀이었습니다.” 리빙스턴은 엄청나게 어려운 환경가운데 선교사역을 감당할 때에 이 약속을 붙들고 감당했습니다. 주님께서 떠나지 아니하고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을 믿고 험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겨낼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방송국에서 수도원에서 일생동안 수도생활을 하는 수도사에게 수도원 생활을 설명해 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수도원에서 수도하는 분들은 세상 삶을 다 끊어 버리고 수도원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노동하면서 살아가는 분 아닙니까? 30초 안에 짧게 대답해 달라고 요청하니까, 대답하기를 “우리는 넘어졌다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납니다. 또 넘어지고 또 다시 일어납니다”라고 요약을 하더랍니다.


여러분, 우리들도 다 마찬가지 아닙니까? 얼마나 자주 넘어집니까? 편안할 때도 넘어지고, 힘든 환경에서도 넘어지고, 기분 좋아도 넘어지고, 기분이 나쁘면 또 나쁜대로 넘어지고, 일이 잘되면 잘되는 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병들면 병드는 대로 넘어지고 건강하면 건강한대로 넘어지고…얼마나 자주 넘어집니까? 넘어질 때마다 우리의 힘과 의지로는 일어설 수가 없을 때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승천하신 우리 예수님께서 왕이시고 그 분께서 세상 끝 날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약속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왕의 도우심을 힘 입어서 그 분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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