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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장 교회와 국가
[기독교강요선] 25장
(1) 세상 속에서 활동하는 하나님의 영적 통치
칼빈은 영적 나라와 세상 나라를 구분하나, 세상 정부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인 가운데 영적 질서만을 내세워 세상 질서를 부정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본다. 칼빈은 마침내 이 세상 혹은 우리 안에서 영적 통치가 서서히 이루어가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영적 나라와 세상 나라: 발제자 주)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 지상에 있는 영적 통치는 우리 안에서 하늘나라의 어떤 전주곡을 시작하고 있으며 ... 인생에 있어서도 죽지 않고 썩어지지 않을 축복을 미리 알게 해 주고 있는 것이다”(258). 그러므로 칼빈에게서 정치는 이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왜냐면 정치의 목적이 신자에게는 종교의 공적 형식을, 일반인에게는 인간성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정치가 사람들의 공동생활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259). 이러한 정치의 체계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신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2) 율법의 수호자요 국민의 보호자인 관리
칼빈은 정치 조직을 세 부분(행정관, 법, 일반 민중)으로 나눈다(260). 칼빈은 통치자를 주님이 허락한 하나님 정의의 봉사자요, 대리인으로 본다(261). 이러한 그의 견해는, 일반 정부가 하나님의 통치 영역의 장이라는 그의 주장에서 볼 때 자연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칼빈이 절대적 왕정체제를 옹호한 것은 아니다. 그는 군주정치나 귀족정치, 민주정치의 오점을 파악하고, 귀족정치와 민주정치가 혼합된 어떤 정치체제를 희망한다(262). 이러한 그의 관점에 따라 관리의 임무는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고, 기초가 단단한 정부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런데 칼빈은 이러한 관리의 의무를 단지 정치윤리적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성경에서 제시한다. 칼빈에 의하면 십계명에 이미 관리의 임무가 주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을 경외하고(첫째 돌판), 사람을 돌보라(둘째 돌판)는 것이다(263). 그러므로 칼빈에게서 관리자는 율법에 기초한 공동 평화와 전체의 안전을 위한 보호자이다.
(3) 사랑의 법
칼빈이 나눈 정치 조직 두 번째는 법인데, 그가 제시한 법은 사랑의 법이다. 그러나 율법만 인정하고 일반법을 부인하는 것은 칼빈의 대원칙상 안 된다. 그것은 십계명을 오해한 것이다: “모세의 손을 통해서 주신 율법은 모든 민족에게 보급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실시 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대 민족을 자기의 특별한 감독과 애호와 보호 아래 두신 후로부터는 주님의 특별하신 방법으로 유대인의 입법자가 되는 것을 기뻐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267).
(4) 신자는 통치자와 법을 인정하라
칼빈은 통치자와 법에 대한 신자의 태도로서 ‘복종’을 말한다(269). 왜냐하면 정부는 주님에게서 유래했기 때문이다(271). 칼빈은 자신의 세상에서의 하나님 통치 사상을 디디고 심지어 폭정이든 선정이든 다 주님이 허락하신 것으로 보기도 한다(271f.). 왜냐하면 하나님은 악도 선용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면 신자는 무조건 통치자가 폭정을 휘두르고, 법이 올바로 적용되지 않아도 복종해야 하는가? 칼빈은 조건을 단다. 다만 하나님을 배척하는 통치라면 단호히 거부하라는 것이다(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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