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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명설교편◑/김동호목사 명설교 (155편)

이삭줍기 잠11:25, 레19:9~10

by 【고동엽】 2019. 11. 29.

이삭줍기                잠11:25, 레19:9~10    

 

잠11:25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오늘 이 설교는 '날기새'하면서도 아마 꽤 여러 번    *[날마다 기막힌 새벽] 유튜브 설교방송 

반복했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도 하나님이 반복하시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본문은,

구제, 남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그가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말씀이거든요.

 

그 말씀을 그냥 건너뛸 수가 없어서

오늘 한번 다시 복습하고, 되새기는 마음으로

오늘 다시 묵상하겠습니다.

 

1989년이었습니다

제가 영락교회 협동 목사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서른아홉, 그렇게 됐었는데

영락교회에서 협동 목회를 하자 그래서

저는 이제 교육담당 협동 목사로 갔습니다.

 

그때 협동 목사는인데

담임목사 대우를 해주시더라고요.

 

39세 나이에 

그러니까 목사치고는 꽤 후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더라고요.

그때 막 우리나라에 컴퓨터 들어오기 시작할 때인데

아이들이 컴퓨터 한 대 사달라고 졸라서

그래서 컴퓨터를 사줬어요.

 

제 기억에 그때 50만 원이었어요.

여러분 1989년도에 50만 원이면 큰돈입니다. 아주 큰돈이죠.

거의 지금 뭐 열 배 가까이 되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그때 좀 여유가 있으니까 그걸 쉽게 사줬습니다.

근데 그날 저녁 9시 뉴스에

천호동 일가족 4명이

 

집세 50만 원 올려달라는 거

그것도 월세가 아니고

보증금 50만 원 올려달라는 거 못 올려주고

 

비관해서

초등학교 다니는 남매 아이들 데리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게 제 마음을 참 괴롭게 했어요..

 

'내가 그냥 주머니에서 척 꺼내서 사준 컴퓨터 한 대 값이

어떤 사람들에겐 저렇게 절망적인 돈이 되는구나..'

'아이까지 죽었구나..' 그때 제가 참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떠오르게 하신 말씀이 레위기 19장이었습니다

'네 밭이라고 다 거두면 못써

네 귀퉁이는 남겨라

들고 가다 떨어지면 줍지 말아라

늘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남겨 두거라'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19:9~10

 

제가 그래서 이제 그 오동나무 꿀 상자를

저금통으로 만들어서

'이삭줍기'라는 통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묻기에 제가 설명했어요.

'너희들 컴퓨터 샀지?

그 일가족 네 명 죽는 거 봤지?

아버지가 많이 괴로웠는데

하나님의 가르침은, 네가 벌었다고 다 쓰지 말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네 귀퉁이는 남겨두라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도 미리미리

수입이 생기면 귀퉁이를 잘라서 거기다 넣었다가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쓰면

이런 일을 혹시 당해도

괴롭지 않지 않겠냐?'

 

그래서 시작한 것이 '이삭줍기'라는 운동이었습니다.

제가 그 박스 앞에다, 통 앞에다 메모지를 붙여놨더니

우리 큰아들이 번으로 돈을 넣었어요.

 

거기다 사연을 쓰라 그랬더니

'방바닥에서 주은 돈'

그게 저희 집의 이삭줍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제가 그때 영락교회 고등부 설교할 때인데

고등부 아이들에게 주일날 설교했더니

아이들은 참 빨라요.

 

그 회장, 임원들이 좇아오더니

자기들이 그 운동을 하겠다 해서

영락교회 고등부에서 이삭줍기 운동이 시작됐었습니다.

 

매달 첫 주일 날, 아이들이 자기들이 모은 구제비를 냈는데

봉투에 사연을 쓰게 했었어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1989년도의 일이니까 벌써 30년도 더 지난 일인데

첫 번째 냈던 아이가 팥빙수 먹고 싶었는데.. 5백원

두 번째 쓴 아이는 칼국수 대신 더 싼 사발면 먹고 절약한.. 5백 돈

 

또 한 아이는, 시설이 좋은 독서실은 그때 뭐 1만 이천 원

그리고 애들 말이 시설이 나쁜 곳은 8천 원인데

 

1만 2천원  받아 가지고 8천 원짜리 등록하고

남은 4천원을 거기다 집어넣었다.. 이제 그런 것이었습니다.

 

꽤 많은, 아이들이 그때 꽤 많았기 때문에

매달 적지 않은 돈이 모여서

그 돈으로 아이들이 이제 사람을 찾아서 도울 데를 도와서

'이삭줍기 운동'을 열심히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뒤에 제가 동안교회 담임 목사가 되어서도

그 운동을 계속했었습니다.

 

교인들이 참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이삭줍기 헌금만으로도

그때 이제 저희 교회가 년 예산이 7~8억 되던 교회였는데,

그땐 그게 큰돈이었어요. 지금도 크지만요.

 

이삭줍기 헌금만으로 1억 원이 들어올 정도였으니까..

그때 작지 않은 돈이었습니다.

 

그 돈으로 그 주변에 있는 동회 동장님들

모셔서 자문을 구했어요.

 

우리가 1년에 이 정도의 돈을 쓸 수 있는데

어디다 쓰면 좋겠나 추천받아서

열심히 그 돈 썼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교인들이 제게 물었어요.

'한 달에 얼마 정도를 하는 게, 이삭줍기로 좋겠나?'

 

그랬을 때 제가 우리 교인들한테 제시했던 것이 이거였었어요.

 

한 달에 하루 몫은,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일하면 어떠냐?

 

구약에 보니까

십일조를 내다가

3년째 되는 해는 십일조를 한 번씩 더했더라고요.

 

쉽게 말하면 좀 돈이 떨어지시니까

3년 되는 해는 한 번씩 더 해서

그래서 모은 돈으로 구제를 했거든요.

 

'3년에 십일조, 30분의 1조 그러면 대충

한 달에 하루 분량이 되겠다...' 

 

생각하니깐 그게 근사하더라고요.

'한 달 내내 벌어서 나만 먹지 말고

하나님께 십분의 일 드리고

 

한 달에 하루는 나를 위해서 일하지 말고

가난한 자를 위해서 일하자!' 그랬더니

 

하루는 잊을 수 없는 이삭줍기 헌금을 받았어요.

 

한 독거노인 할머니가

어느 공장에 가서 일당 받아서 일하시는 할머니인데

공장 하루 품삯하고 1만 1천 원을 내셨더라고요. 이삭줍기 헌금으로.

 

그다음 달에는 1만3천원을 내셨는데

그 달은 잔업을 해서 2원 수당을 더 받았다고..

 

저는 그 헌금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하루에 1만 1천 원 일당 받는 할머니가

하루는 남을 위해서 일하자 그랬다는 목사의 말을 듣고

그 헌금을 내셨는데

저는 그 헌금을 잊을 수가 없어요.

 

가장 귀한 헌금 중에 하나였다고 제 목회에 기억이 됩니다.

 

제가 1989년도에 그 일을 시작했는데요.

그때 영락교회, 이제 제가 두 번째 갔던 때인데요.

 

그때 연말이 되니까

교인들이 이런저런 선물을 주시더라고요.

 

케이크도 가져오고 과일도 가져오고,

이러시는 분들이 좀 더러 있었어요.

 

교회가 크다 보니까 선물이 저희 집에 꽤 쌓였어요.

어느 날 심방 나오는데 아내가 걱정을 했어요.

 

'얘들이 걱정이에요'

뭐가 걱정이냐고 그랬더니

 

'너무 애들이 흔해서 귀한 줄을 몰라요.

권사님 한 분이 케이크를 가져오셨는데

고마워할 줄을 모르더라고요..'

 

왜? 케이크가 저기 또 있으니까!

 

그 얘기가 하루 종일 제 마음에 생각이 났어요.

 

'귀한 게 없어?

귀한 줄을 몰라?'

 

귀한 게 없는 건 아니죠, 귀한 게 너무 많으니까

귀한 줄을 모르더라고요.

 

귀한 게 없는 것은 가난한 거죠.

근데 귀한 게 많아서 귀한 줄을 모르는 것도 가난한 거죠.

 

귀한 게 삶 속에 없는 건 다 가난한 거니까

근데 없어서 가난한 것보다

너무 많아서 없는 것을 보고, 제가 그때 이름을 붙였어요.

 

이건 '악성 가난'이구나, '악성 가난!'

 

지나친 풍요함이 내 아이들을 악성 가난뱅이로 만드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가 저녁에 돌아와서, 그때 아이들이 뭐 초등학교 다닐 때죠.

12살, 10살, 8살 이렇게 됐었는데

아이들에게 그 얘기를 했어요.

 

'너희들이 귀한 게 없어서 우리가 악성 가난을 앓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

 

그랬더니 큰 아이가

수학적으로 대답을 하더라고요.

 

'너무 지나치게 많아서 가난해졌으면

없애면 되잖아요. 나눠 주면 되잖아요'

 

그래서 슈퍼마켓 가서 큰 비닐봉투들 여러 개 사서

받은 선물들을 꽤 여러 개로 나눠서

신문 돌리는 아이

우리 쓰레기 치워주시는 미화원 아저씨

 

그때 육교에 나가면

구걸하는 분들이 그때는 계셨어요.

그분들에게 다 나눠줬어요.

 

저녁을 먹고 사과 하나 먹으려고

아내한테 '사과 하나 깎아오시죠?'

그랬더니 없다 그러더라고요.

 

'몇 개 남겨놓고 주지..'

 

그래서 할 수 없이 가게에 나가서

봉투에다 몇 알 사다가 먹었어요.

 

30년도 넘은 이야기네요.

그게 제 삶의 굉장히 중요한 깨달음과 영향을 주었어요.

 

지나친 부요함이 우리를 얼마나 가난하게 하는지 몰라요.

저는 오늘 말씀이 좋아요.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잠11:25

 

'구제를 좋아하는 사람은 풍족하게 해주신다'

이 말씀을 문자적 그대로 저는 믿어요.

 

왜? 하나님이 소자에게 냉수 한그릇 주신 자에게도

갚아 주신다 그러셨으니까요.

 

'너 물에다 빵을 던져라 떡을 던져라

수일 후에 도로 찾으리라. 내가 돌려주마 갚아 주마!'

그런 뜻이니까 문자 그대로 맞아요.

 

근데 저는 이 말씀 속에는 더 깊은 뜻을 알아요.

 

구제하고 남을 나누어 주니까

우리가 진짜 부자가 되더라고요!

 

지나친 풍요로움이 세상을 가난하게 만들잖아요.

그리고 세상만 가난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도 얼마나 가난하게 만드는지 몰라요.

황폐하게 만드는지 몰라요.

 

여러분 나누어 주고 같이 쓰고

구제를 좋아하는 삶을 살면

 

실제적으로 살림이 더 풍족해질 수도 있지만

그보다 마음이 마음이 훨씬 더 풍족해져요.

자족할 줄 알게 돼요.

 

저는 이 복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은퇴하고 살아요.

 

하나님이 풍족하게 해주셨어요.

부족함이 없게 해주셨어요.

 

여러분 그 말은 제가 떼부자가 되었다 그 말씀이 아니에요.

전 지금 생각할 때 저한테 딱 맞아요.

 

남한테 빌릴 필요도 없고 꾸러 갈 것도 없고,

궁한 소리 할 것 없고

그리고 그냥 나 여유 있게

나 살고 싶은 만큼 딱 필요한 만큼 그거 풍족한 거예요.

하나님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삶이, 마음이 훨씬 더 풍족해졌어요

귀한 줄도 알고 감사한 줄도 알고 이렇게 사는데

하나님이 오늘 이 말씀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과 함께 자기 삶을 나누는 사람들은

그 생활과 삶이 풍족하여지고 윤택하여질 것이다!

 

여러분 이 말씀을 잘 받아들여서

이 말씀의 간증, 증인들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가 전에 한번 얘기했었는데,

뉴질랜드가서 좀 몇 달,

뉴질랜드 살기 해본 적이 있는데요.

 

회양목이 절반쯤 죽은 나무가 있었는데

한두 달 열심히 물 주고

정성을 기울였더니 살아나더라고요.

 

죽어가는 나무 살리니까 참 그게 재밌더라고요.

 

내가 잘 사는 것도 참 재미있지만,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지 여러분 모릅니다.

 

사람 살리는 일이

내가 잘 사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랍니다.

 

잘 사는 사람 될 뿐만 아니라, 남을 잘 살게 하는

우리 날기새 가족들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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