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사랑

사랑의 공동체 (행5:1-11)

by 【고동엽】 2022. 7. 18.
 
전체 목록가기 사랑 목록 돌아가기
   

 

사랑의 공동체    (행5:1-11)


초대교회는 탄생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서 순전하고 참된 사랑의 공동체로서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랑은 자기가 가진 모든 소유를 팔아 기꺼이 함께 나눌 정도였습니다.

"(행4:32)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행4: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 (행4:34) 그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행4: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저희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줌이러라 (행4: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 (번역하면 권위자)라 하니 (행4: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행2: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행2: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행2:46)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행2: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위의 성구들을 통해 보면 유무상통하는 일과 물욕이 없어지고 궁핍한 사람들을 위하여 자기 소유를 내놓고 이기심과 소유욕에서 벗어난 성도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브로에서 난 요셉은 바나바라는 별명을 얻은 사람으로 사도 바울의 복음 사역에 가장 중요한 인물로 상당히 부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유를 팔아서 헌금하므로 초대교회에서 아주 긴요하게 쓰임받았습니다. 그 일로 말미암아 요셉의 별명이 바나바가 되었던 것입니다. 바나바는 "권위자"(勸尉者)란 뜻입니다. 다시말해 요셉은 초대교회에서 상당한 칭송과 영광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자극하여 자신들도 돈을 갖다 내는 방법으로 영광과 칭송을 받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소유 팔아 일부만을 내놓은 채 전체를 내놓은 양 교회를 속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순수한 교회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나눔의 공동체)에 먹칠을 한 사건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초대교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던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탄생과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성령을 훼방한 죄로, 또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만홀(漫忽)이 여긴 죄로 회개의 은총도 받지 못한 채 중징계를 당하고 만 것입니다.

"(행5:3) 베드로가 가로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행5: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임의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 한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행5:5)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아나니와 삽비라는 하나님 앞에서의 칭찬이 아니고 사람 앞에서의 칭찬을 얻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 진실한 믿음을 쏟아냈더라면 이렇게 속일 수 없습니다.

"(갈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사람을 속일 수는 있으나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속이고 사람 앞에 받는 박수를 얻어내기 위하여 돈을 동원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것은 돈으로 되지 않습니다. 돈을 얼마나 많이 내느냐, 헌금을 얼마나 많이 내느냐로 하나님 앞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눅18: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눅18: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불의,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눅18:12) 나는 이레에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눅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눅18: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여기 "나는 이레에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기도한 바리새인의 기도는 응답되지 못하였고,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고 한 세리의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신앙이란 결국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눅12: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탐심을 우상숭배하는 자와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엡5:3)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의 마땅한 바니라 (엡5: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하라 (엡5:5) 너희도 이것을 정녕히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탐심은 곧 우상숭배입니다. 다시말해 자신의 욕심,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 우상숭배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일 많이 등장하는 우상이 바알 신입니다. 바알, 아세라, 몰록, 밀곰 등 여러 우상 중에 바알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바알이 생산의 신, 풍요의 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의 필요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자신들의 방법으로 요구하는 대상이 우상인 것입니다. 세상에는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권세, 명예 등 입신양명과 세상에서의 쾌락 등 등 전부를 돈으로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물질만능인 것입니다. 돈으로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는 돈으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돈으로 매수되지 않고 구원을 얻는 방법을 돈의 액수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돈으로 넘어가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우상인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자신의 소유를 팔아 헌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엄청난 저주를 받아 즉사했던 것은 바로 우상숭배에 그 원인이 있었던 것입니다.

"(민11:4)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가로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민11: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 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민11:6)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탐욕을 품게 되므로 원망과 불평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원망과 불평이 생기다 보니 자연히 우상 숭배의 애굽이 생각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탐심은 영원한 축복의 미래를 보지 못하게 하고 원망과 불평이 생기게 하여 우상숭배로까지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사건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 것은 우리의 소원과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요구하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 백성답게 하나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의 여리고 성을 점령한 후 아간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바친 물건 중에서 은과 외투와 금을 얼마간 취했습니다. 아간의 이 행위는 그 자신 뿐만 아니라 그의 온 가족이 모두 멸절되는 심판을 자초했습니다.(수7:1-26)

"(왕하5:20)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 가지고 온 것을 그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저를 쫓아 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취하리라 하고 (왕하5:21) 나아만의 뒤를 쫓아 가니 나아만이 자기 뒤에 달려옴을 보고 수레에 내려서 맞아 가로되 평안이냐 (왕하5:22) 저가 가로되 평안이니이다 우리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지금 선지자의 생도 중에 두 소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 부터 내게 왔으니 청컨대 당신은 저희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벌을 주라 하시더이다 (왕하5:23) 나아만이 가로되 바라건대 두 달란트를 받으라 하고 저를 억제하여 은 두 달란트를 두 전대에 넣어 매고 옷 두 벌을 아울러 두사환에게 지우매 저희가 게하시 앞에서 지고 가니라 (왕하5:24) 언덕에 이르러는 게하시가 그 물건을 두 사환의 손에서 취하여 집에 감추고 저희를 보내어 가게 한 후 (왕하5:25) 들어가서 그 주인 앞에 서니 엘리사가 이르되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 대답하되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 (왕하5:26) 엘리사가 이르되 그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을 때에 내 심령이 감각되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냐 (왕하5: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문둥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 나오매 문둥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탐심에 눈이 어두워 그의 스승 엘리사를 속이고 거짓말을 했던 게하시가 결국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죽임을 당한 이유를 알아보면 참으로 치사하고 더러운 내막이 있습니다. 죤 부스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이 청년은 어렸을 때부터 자기 형과의 많은 컴플렉스를 느끼면서 자라났습니다. 그의 형은 아주 똑똑했고 나중에 그는 아주 훌륭한 정치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항상 부모한테 야단만 맞으며 "나같이 못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의 마음 깊은 속에서는 "내가 어떻게 해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몰두했습니다. 드디어 그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유명하게 되기 위해서는 유명한 사람을 죽이면 나도 유명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링컨을 향해 총을 쏜 것이었습니다. 한 시대가 낳은 위인을 죽였던 죄가 바로 탐심의 범죄였던 것입니다. 풍요로운 물질과 안락한 생활을 누릴수록 참과 거짓에 대한 구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치관이 전도(顚倒)되기 때문이며, 인간의 죄가 더욱 더 만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지 중에 거짓을 말하게 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출세와 성공과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하나의 수단으로서 거짓을 말하고 행하는 것은 너무도 일상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 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거짓은 인간의 온갖 범죄에 작용하며 거기에 사단의 세력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거짓을 행하는 자마다 또한 거짓의 악습에 빠질 위험이 다분한 것입니다. 거짓은 인간의 품성을 해치는 도덕적 해악 요소일 뿐만 아니라 인간 전체를 파멸시킬 수 있는 영적 악의 세력이 속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을 행하며 악한 행동을 일삼는 자들에게 성경은 결정적이고 단호한 종말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에 속한 자들은 모두 불못에 던지움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잠19:5) 거짓 증인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내는 자도 피치 못하리라."

거짓은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한 의도에서 한 말뿐만 아니라 가식과 위선에 찬 행동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또한 우상숭배와 그릇된 가르침도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진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거나 잘못 하는 것도 역시 거짓이라고 합니다.

"(요일2:21)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함을 인함이 아니라 너희가 앎을 인함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음을 인함이니라."

성경이 이처럼 거짓에 대해 정의(定意)를 내리는 것은 그 모든 거짓된 언행들이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인 사단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 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모든 인간은 죄의 세력 아래 있으며 거짓된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시58: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는 사단의 미혹을 받아 하나님께 범죄하였으나 자신들의 지은 죄를 은폐하려고 동산 나무에 숨었으며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의 죄과를 변명하였거니와 이들의 행동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속이려고 하였다는 점에서 거짓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실로 인간의 모든 범죄 행동 구석구석에는 거짓과 위선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런 행동은 인간을 극심한 파멸의 구렁으로 몰아감을 볼 수 있습니다. 거짓은 또한 간교합니다. 거짓은 겉으로 듣거나 보기엔 거의 진실인 것 같습니다. 사단이 하와를 유혹했을 때나(창 3:1-6) 가인이 아우 아벨을 살해하고 "(창4:9)....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라고 하나님께 거짓말하였을 때나 요셉을 구덩이에 가두어 놓은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의 안부를 묻는 야곱에게 요셉의 채색 옷을 보이며 대답한 거짓말은 한결같이 거짓을 행하는 자들의 간교함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창37:31) 그들이 요셉의 옷을 취하고 수염소를 죽여 그 옷을 피에 적시고 (창37:32) 그 채색 옷을 보내어 그 아비에게로 가져다가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을 얻었으니 아버지의 아들의 옷인가 아닌가 보소서 하매."

오늘 본문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짓은 이처럼 인간과 인간 상호간의 참된 교회를 해치며 하나님과의 관계성까지 파괴하는 해악한 것임을 볼 때 성도는 마땅히 거짓된 행위를 경계하며 자신이 거짓으로부터 구함받기를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탐심과 거짓은 초대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어느 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하루에 3만 마디의 말을 하면서 산다."고 했습니다. 그 3만 마디 중에서 우리가 진실이 담긴 말을 하는 것은 얼마나 되며, 또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요? 사랑의 공동체에는 탐심과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옛날 어느 형제가 아주 우애 깊게 살았습니다. 하루는 그들이 함께 길을 걷다가 동생이 우연히 금덩이 두개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우선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지만 막상 형에게 한 덩이를 주고 난 아우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이 길을 나 혼자 갔더라면 내가 둘 다 가질 수 있었는데, 내가 주웠으니까 형님에게는 안 주어도 되는건데" 형제는 저마다 딴 생각이 머리에 떠올라 길을 가면서도 마음이 편할 수 없었습니다. "저 녀석이 필경 자기는 큰 것을 갖고 내게는 작은 것을 주었으렸다. 내 눈에 먼저 띄지 않고 하필 녀석이 주울게 뭐람. 내가 먼저 봤더라면 둘 다 내 것인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형이나 동생 모두가 "내가 왜 이런 마음을 먹지. 이러다간 천벌을 받지."하면서 뒤숭숭해지는 마음을 누를 길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마침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이때 동생이 갑자기 강물을 향해 금덩이를 힘껏 던져버렸습니다. 형이 깜짝 놀라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형님을 우애하고 존경했는데 저 금덩이를 나눠 가진 순간부터 별 불경스런 생각이 다 떠오르니 필경 저 물건이 상서롭지 못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하고 대답하니까 마음이 심란하던 형도 "그래, 네 말이 맞다." 하면서 자기 손에 들었던 금덩이도 함께 물 속에 던져 버렸다고 합니다. 탐욕과 거짓 대신에 사랑과 진실함으로 충만하여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가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세상에 보이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출처/이동휘목사 설교 중에서

'〓주제별 설교〓 >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표준 (요14:12-24)  (0) 2022.07.18
사랑과 사명 (요21:1-25)  (0) 2022.07.18
사랑의 권면 (고전4:6-21)  (0) 2022.07.18
사랑과 지식 (고전8:1-13)  (0) 2022.07.18
사랑의 찬가 (고전13:1-13)  (0) 2022.07.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