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을 불러오는 4대 마음(1) (룻기 1장 15-18절) 1. 효심(孝心)
룻기를 보면 고부간의 따뜻한 사랑으로 입가에 미소를 자아냅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생각하고,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생각합니다. 나오미가 “고향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니까 룻은 말합니다.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16절).” 이 고백을 보면 시어머니를 위한 룻의 효심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새 부모님이 돈이 있으면 효도 경쟁이 벌어지지만 돈이 없으면 괄시를 받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가 거의 알거지 수준이었지만 아무 계산도 없이 친어머니도 아닌 시어머니를 최대한 섬겼습니다. 그런 룻에게 축복의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레위기 19장 3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것을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처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부모님을 하나님처럼 섬겨드리십시오.
십계명을 보면 제 1계명에서 4계명까지는 하나님 관계와 관련된 계명이고 제 5계명부터 사람 관계와 관련된 계명인데 사람 관계와 관련된 계명 중에서 첫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입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효도이고 가장 위대한 이웃 사랑이 효도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님께 잘하는 것을 하나님께 잘하는 것으로 보십니다. 그 사실을 생각하면 이 땅에서 무엇보다 잘해야 할 일은 효도하는 일입니다.
때로 부모의 지혜롭지 못한 표현이나 방법이 상처가 되어도 부모님의 마음 중심은 늘 선한 마음입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큰일은 못해도 불효자는 되지 말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십시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세심한 관찰과 대화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자신을 배려해서 하는 얘기는 대개 반대로 듣고 섬기십시오. “얘야! 이번 명절에는 절대 선물 사오지 말아라”고 하면 꼭 선물을 마련하십시오. “얘야! 길도 막히는데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다!”라고 하면 기를 쓰고 가야 합니다.
저의 어머님은 “어머님! 저희와 같이 여행 가시지요.”라고 하면 항상 “너희들끼리 가라.”고 합니다. 그래도 같이 모시고 가면 제일 좋아하십니다. 부모님의 말을 지혜롭게 듣고 최대한 공경하십시오. 용돈을 드릴 때도 하나님께 헌신하듯이 드리십시오. 부모님은 구제 대상이 아니고 오직 섬김의 대상입니다. 부모님을 최대한 섬겨드릴 때 하나님은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주실 것입니다.
2. 인심(人心)
룻이 시어머니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은 힘없는 시어머니를 두고 도저히 그 곁을 떠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룻은 효심 이전에 사람 자체가 인심과 인정이 많고 따뜻했습니다. 요새는 친딸도 어머니를 모시기 싫어 연락도 끊고 지내기도 하는데 룻은 과부 며느리인데도 시어머니와 함께 하겠다고 고생길을 자처했습니다. 얼마나 나오미에게 힘이 되었겠습니까? 부모의 제일 큰 기쁨 중의 하나는 자식이 함께 있어 주는 것입니다. 자식의 전화만 해도 부모님은 흐뭇합니다. 부모님을 자주 뵙고 자녀를 부모님께 많이 보여드리십시오.
한 초대형 교회 목사님은 손자들 때문에 하루에 양치질을 5번 합니다. 손자들이 “할아버지! 입 냄새 나요.”라고 멀리하니까 뭇 사람의 존경을 받고 아무 부러울 것이 없는 그 목사님도 손자들에게 좋게 보이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손자 손녀 때문에 담배를 끊는 할아버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모습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손자를 같이 있게 해드리는 것이 얼마나 큰 효도인지 알게 됩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는 아무나 뽀뽀를 잘해주다가 조금 크면 점차 담배 냄새나 입 냄새 나는 사람을 멀리합니다. 그 후 사춘기가 되면 친구들만 좋아하고 가족들을 멀리하다가 더 크고 성숙하면 비로소 부모와 가족을 생각하고 부모님과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내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내는 것이 성숙함입니다. 그런 교육을 보고 자라야 나중에 자기 자녀들도 부모에게 관심을 기울여줍니다. 부모님께 잘해드리려고 하는 것은 효심 이전에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사람의 마음, 즉 인심(人心)입니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심도 중요하지만 인심도 중요합니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게을리 하지 말고 인심의 중요성을 망각하지 마십시오. 신심 속에 인심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초신자 때에는 최대한 교회에 가까이 차를 대려고 했지만 신앙이 자라면서 남을 위해 교회 멀리 차를 대고 기쁜 마음으로 걸어옵니다. 그래도 사력을 다해 교회 가까이 차를 대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주차 문제는 있겠지만 그런 작은 실천이 바로 인심이고 참된 영성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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