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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7장31-35 /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

by 【고동엽】 2022. 11. 19.
■2022년 11월17일(목)■


(누가복음 7장)


31 또 이르시되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무엇과 같은가
32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33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34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35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묵상/눅 7:31-35)
 
◆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
 
(32)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아이들이 결혼식 놀이를 한다고 피리를 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제는 반대로 장례 놀이를 하는 데도 관심이 없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놀이가 재미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함께 놀기 싫다는 의미다.
 
당시에 바리새인 중에 뛰어난 자들은 일주일에 이틀씩 금식했다. 대단한 금식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런 자들을 존경한다. 바리새인들도 그것을 아니까 자부심이 대단했고, 그런 자랑의 힘이 그 힘든 것을 견디게 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자기들보다 더 금식을 열심히 했다. 이것은 시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그렇게 금식하는 것을 자랑하더니, 이제는 자기보다 더 금식하는 사람이 나타나자 정상이 아니라고 판정했고, 심지어 '귀신 들렸다'고 말했다.
 
반대로 이번에는 예수님을 관찰해보니 도대체 금식하질 않으신다. 자기들처럼 일주일에 이틀은 못 해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금식해야 하지 않겠는가? 어쩌면 그렇게 매일 꼬박꼬박 드시는가? 바리새인들은 이러한 예수님을 '먹기를 탐하는 자, 포도주를 즐기는 자'로 판정했다. 그리고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함으로써 그들과 동급으로 취급했다.
 
과연 세례요한은 귀신 들린 자고, 예수님은 먹기를 탐하는 자일까?
말도 안 된다.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판단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기준이 되어서 자기 보다 잘난 사람은 깎아내리고, 자기보다 못난 사람은 멸시한다.
 
장터 아이들과 바리새인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질까?
바리새인들 눈에 세례 요한은 곡하는 사람이고, 예수님은 피리부는 사람이었다. 양쪽 모두 자신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예수님과 세례요한의 메시지와 경고에도 꼼짝하지 않고 소가 닭 보듯 하는 이들이 바로  이 세대 사람들이다. 애초에 함께할 마음도, 회개할 마음도 없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자기 영광'이다.
 
바리새인이 옳을까, 예수님이 옳을까?
누구의 가르침이 진정한 지혜인가?
열매를 보면 안다. 35절의 말씀처럼 지혜는 그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의 삶을 통해 증명된다.  
 
원죄의 본질이 무엇인가?
거짓말, 도둑질, 강도, 간음, 살인... 이런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은 본질이 아니라 단지 열매일 뿐이다. 진짜 원죄의 본질은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다.
 
하나님 자리에 앉아있다는 말은 모든 것을 판단하며 오로지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것을 표현함이다. 한마디로 교만과 건방짐의 극치다.
 
원죄의 본질을 주목할 때 우리는 자신과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자기 영광 추구라는 면에서 세리의 탐욕이나 바리새인의 자아도취는 뿌리가 똑같다. 떡잎 두 개가 하나는 왼쪽, 하나는 오른쪽으로 나왔을지라도 뿌리가 똑같음과 같다.
 
매일 SNS로 각종 좋은 말들이 전달된다. 그런데 전달하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심지어 그 글을 쓴 사람도 실천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오직 하나, 모두 칭찬받고 싶어 하는 것만이 공통이다.
 
성경을 영해한답시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이나, 이것저것 모조리 트집 잡고 판단하는 사람들 이면의 상당 부분이 자기 영광 추구가 도사리고 있다.
 
회개란 다른 것이 아니다. 자기 영광 추구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도바울이 회개할 때, 그는 율법에 대해서 죽었다고 했다(갈 2:19).
율법에 대해서 죽었다는 말은 자기 자랑에서 죽었다는 의미다. 율법주의의 본질은 자기 의이며, 자만이고, 자기 자랑이다. 반면에 복음의 중요한 핵심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다'(엡 2:9).
 
오늘도 자랑거리를 만들고 싶어서 이것저것 계획하는가? 회개하자. 그럴싸한 종교적인 위선을 다 벗어버리고, 칭찬받기 위해서 이것저것 애쓰지 말자. 그런 인생에서 벗어나자. 오직 예수,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인생이 되자.
 
칭찬하는 소리 듣고 싶어서 여기 저기 귀를 기울였다가는 오히려 저주하는 소리에 상처받을 수 있다. 
 
솔로몬은 우리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전 7:21)
 
오, 주님, 저를 자기 자랑에서 건져주십시오.
저는 율법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향해 살게 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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