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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실천하는 생활(빌 4:8-9 ) ; 정의 평화/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1. 28.

덕을 실천하는 생활

빌립보서 4:8-9

 

논 지 : 부패하고 혼란한 우리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덕을 실천할 때에, 사회 속에 정의와 평화가 있다.

 

빌립보서는 '기쁨'과 '평안'의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서 전체를 통해서 '기쁨과 평안'이란 단어가 많이 언급되고 있고 이 주제에 대한 말씀이 많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4장 제일 마지막 부분에 결론적으로 평강을 얻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4-7절은 개인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평강을 얻을 것이냐'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고, 7-8절 말씀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혹은 우리가 이 세상 속에서 삶을 살면서 어떻게 평강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두 가지 명령을 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생각하라"는 명령이고, 두 번째는 "행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명령을 잘 지키면 평강의 하나님께서 함께 계실 것이라는 약속도 주어지고 있습니다.

 

 

 

가. 생각하라(8)

 

1. 제일 먼저 8절 말씀을 보면 "생각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미덕을 제시하면서 그 미덕들을 깊이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8절 말씀에는 6가지 미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참된 것을 말씀합니다. 진실하고 정직해서 믿을 수 있는 것,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경건한 것입니다. 존귀하고 위엄이 있어서 존경할 만한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는 옳은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법을 지켜서 공정하고 의로운 것입니다. 네 번째는 정결한 것입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것, 순결하고 거룩한 것을 말합니다. 다섯 번째는 사랑할 만한 것을 말씀합니다. 사랑스럽고 용납할 만해서 기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섯 번째는 칭찬할 만한 것을 말합니다. 좋은 소문이 있어서 칭찬할 만한 것입니다. 아주 귀한 미덕들입니다. 이 귀한 미덕들은 정말 탁월한 것들이고 칭송할 만한 것들입니다. 이 미덕들이 행해질 때, 다른 사람에게 사회에 유익을 주고 아름답게 만드는 미덕들입니다.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미덕들입니다. 우리 사회의 도덕적 수준을 높여주고 우리 사회를 가치 있고 품위 있게 만드는 미덕들입니다.

 

 

 

2. 그 다음에 이것들을 "생각하라"고 명령합니다. '생각하라'는 명령은 마음에 품고 깊이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그 미덕 하나 하나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꼼꼼히 헤아려 보고 깊이 생각하고, 심사숙고하라는 것입니다. 그 미덕들을 내 마음에 품고, 그 미덕들이 내 마음을 묶어주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 중에는 악한 일에 마음을 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다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일에다 마음을 두고 그 악한 일을 늘 생각하고, 악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해하고, 자기 이익을 취할까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 사회를 어지럽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하고 황폐하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사회의 도덕적 수준을 낮추고 우리 사회를 천박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이런 좋은 미덕들을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좋다고는 생각하고 또 알고 있지만, 그것을 꼼꼼하게 헤아리고 점검해 본다든지 내 마음속에 그것을 품는다든지 하지 않습니다. 그런 미덕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편안하게 쉽게 살겠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방관자적인 태도입니다.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사회가 어지러워지고 사회가 점점 도덕적 수준이 낮아져도 나와는 무관하다는, 무관심하게 바라보고 방관하는 태도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 성도들은 어떻습니까?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은 죄 가운데 있었던 사람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우리가 죄사함을 받았습니다. 우리같이 악한 사람들도 구원 받았는데, 세상에 있는 악한 것들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성도는 예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가를 늘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상황에, 또 저런 사건에 닥쳤을 때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늘 염두에 두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성경에도 여러 가지 미덕이 제시되었는데, 이 하나님의 말씀에 주어진 미덕들이 어떤 것인가를 꼼꼼히 헤아려보고 심사숙고해 보고 마음 속에 그것을 품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이 미숙하냐, 성숙하냐는 것을 무엇으로 따질 수 있습니까? 신앙생활이 미숙하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이런 경우에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실는지, 하나님께서 이러이러한 말씀을 주셨는데, 이것이 내 삶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별로 생각지 않는 것이 미숙한 신앙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신앙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숙한 신앙은 신앙생활을 해 나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생각하면서 그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이러저러한 미덕들이 주어지면 그 미덕들을 오래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 미덕들을 마음속에 깊이 품어보고 심사숙고 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현재 삶을 살아가는데 내 삶이 이 미덕들과 잘 맞는지 마음속에 고민도 하고 갈등도 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참되고 옳은 미덕대로 살아갈 것인가 심사숙고 해보고 계획을 세워보는 것입니다. 성숙한 성도는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졌을 때에 깊이 생각해 보고 심사숙고하고 그 말씀을 자기 마음에 두는 것이 성숙한 신앙입니다.

 

 

 

나. 행하라(9a)

 

1. 두 번째는 "행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완전하지 못하고 이를 몸소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9절 상반절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설교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설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놀라운 사랑을 베푸셨는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또 그 분의 희생과 겸손과 온유를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의 의와 그로 인해서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성도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성도들이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배우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가르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르친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 스스로 순종해서 실천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말씀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모범을 성도들에게 보여 준 것입니다. 여러분, 설교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설교를 준비해서 설교를 하는, 가르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보다 가르친 것을 그 말씀에 내 스스로 순종해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제 수준에 맞는 말씀만 전하면 전할 말씀이 별로 없습니다. 높은 수준의 말씀을 전하고 그 말씀에 우리가 따라가야 합니다. 저도 또 여러분도 함께 그 말씀에 순종해서 따라가고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얼마나 부러운지, 사도 바울은 자기 자신이 그 말씀을 전하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여 삶의 모범을 보이고서는 '너희들이 나를 본 그대로 나를 따라오라, 내가 보인 모범을 보라'고 자신 있게 말씀했습니다. 배우고 받고 듣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이 모범을 보인 것을 본 그대로 행하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2. 여러분, 우리가 대부분 하나님 말씀이 전해졌을 때에 그 말씀을 듣고 알고 생각은 하지만 그러나 실천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전해졌을 때에 그 말씀이 내 삶과 다를 때에 마음 가운데에 찔림을 가집니다. 때로는 찔림도 가지고 때로는 감동도 하지만 그러나 직접 실천하는 것은 참 어렵고 쉽지 않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라고 권면했는데, 제자들이 기도하지 않고 자꾸 잠을 자니까 몇 번 말씀하시다가 나중에는 '이제는 자고 쉬라'고 말씀하시면서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가 어렸을 때에 교회에서 수양회를 갔는데, 이 말씀이 있더라구요.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요. 그래서 수양회 하다가 어쩌다 졸아서 선생님께 책망을 들으면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다'고 변명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하신 말씀인데, 그것을 악용해서 자기 합리화를 시키고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데 그 말씀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여러분, 그러나 마음만 있어 가지고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실천해서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말만 하는 것은 완전하지 못합니다. 실천해서 삶을 보여줘야 합니다. 사도 바울 선생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 로마서 12장 1절에는 뭐라고 말씀합니까?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만 제사드리는 것 가지고는 하나님 앞에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생각과 말만 가지고 예배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을 다 드려서, 우리 삶 전체를 다 내놓고 실천해서 몸으로, 행동으로, 삶으로 하나님 앞에 살아있는 예배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마음과 생각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마음과 생각만으로 멈춰서는 안됩니다. 그 좋은 생각과 그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참되고 옳고 정결하고 경건하고 사랑스럽고 칭찬할만한 여러 가지 미덕이 주어졌을 때에 그것을 마음에 깊이 품고 심사숙고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미덕을 삶에서 실천해 나갈 때에 비로소 온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여러분, 그러나 우리가 몸담고 삶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우리 성도들이 몸담고 삶을 살아가는 사회는 너무나 부패하고, 너무나 어지러운 사회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제 투명성기구(TI : Transparency Instrument) 라는 곳에서 해마다 세계각국의 부패인지지수(CPI) 를 조사합니다. 2000년도 연례 조사기록에 의하면, 우리 한국의 청렴도는 조사한 90개국 가운데서 48위 였습니다. 경제적인 규모는 세계 12위라고 하고, 무역규모도 굉장히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부패지수는 저개발국가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입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우리 사회의 도덕적 수준이 굉장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여러분, 실제로 우리는 너무나 자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공무원들이 혹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이 끊임없이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로 인해서 잡히고,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는 얘기들을 늘 듣습니다. 끊임없이 늘 듣습니다. 기업의 경영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지적되는 것을 우리가 듣습니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병영비리, 입학비리와 같은 여러 가지 비리들이 끊임없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우리가 듣습니다. 다른 국제적인 기구에서 발표한 것이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수준에 우리가 머물러 있는 것이지요.

 

얼마 전에 TV 뉴스를 보니까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컨닝을 했다는 것을 뉴스에서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가장 순수해야 할 학생들이 학생 때에 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컨닝을 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러분, 저희가 고등학교 다닐 때,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무감독시험을 봤습니다. 반장이 시험지를 가져다가 나눠주고 시험본 후 다시 반장이 걷어서 갖다주면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명예롭게 생각했습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양심을 훈련하고 정직을 연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가장 순수한 그 때에 정직하지 못하고 그러한 부정직, 불법한 일들을 한다면 그들이 나중에 사회 곳곳의 지도자가 될 터인데 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회 속에 나가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직하게 자라나던 학생들도 사회에 나가면 그만 부정직해지는데, 벌써부터 부정직하게 훈련받아서 사회에 나가면 얼마나 더 수준이 떨어지게 될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지요.

 

얼마 전에 한 일간신문에서 "심층리포트, 2001 한국사회"라는 특집기사를 다루었습니다. 여러 가지 기사들 가운데 '극과 극, 가면인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어떤 다국적 기업의 한국지사 부장 한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녁에 하루 업무가 끝나면 직원들과 술집의 룸살롱에 가서 술 마시고 술집의 접대부와 2차를 나가서 외도를 하고,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이 자기 아내와 잠들어 있는 딸에게 입을 맞추고 잠든다고 합니다. 한 주에 한 번 정도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처음 신혼 때에는 양심의 가책을 가졌었으나 지금은 별다른 죄책감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아내와 4 살배기 딸에게 모범가장으로 인정받고 있고, 직장에 나가면 유능한 간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에는 불법인줄 알면서도 사내정보를 이용해서 주식투자를 해서 1억원을 거둬들였습니다. 아주 유능한 사람으로, 팔방미인, 만능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치켜세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직장 남성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가정에서는 자상한 아빠지만, 직장에서는 유능하게 업무지휘를 잘 하는 사람이지만, 또 회식장소에 가면 터프가이가 되는 것이고, 못할 짓이 없는 것이고, 또 일을 하다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법을 범하는 범법자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우리 한국 직장 남성들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선량하고 친절하고 예의바른 사람이지만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극단적으로 얼굴을 바꿔가면서 가면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한국 직장을 다니는 남성들의 모습입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는 원칙을 지키면서 얼굴을 바꾸지 않고 한 얼굴로만 나가는 사람들은 무능한 사람이고 앞뒤가 꽉 막힌 융통성없는 사람이고 그래서 도태되어 버리고 말 사람입니다.

 

 

 

4. 여러분, 우리 사회가 이렇게 부패하고 혼란스러운 사회인데, 그런데 성경은 그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에게 참된 것, 옳은 것, 경건한 것, 정결한 것, 이 모든 것을 그 속에서 깊이 생각할 뿐만 아니라 실천하라고 명령합니다. 세속적인 가치관, 풍습과 관습을 따라가지 말고 성경의 정직하고 의로운 이 덕목들을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것이지요. 세속적인 기준과 가치를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이 정한 가치와 기준을 따라가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성이 부패하고 타락해서 하나님께서 심판해서 멸망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특별히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가족을 구원해 주었습니다. 롯의 가족이 급히 소돔과 고모라성을 도망쳐 나오는데 롯의 아내는 소돔과 고모라의 삶을 그만 잊지 못해서 돌아보다가 그만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모든 것, 그 가치, 습관, 풍습을 완전히 내버리고 용기 있게 떠난 사람들만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 교회와 성도들은 부패하고 혼란한 우리 사회 속에서 성경이 우리에게 제시한 가치관을 따라서 이 사회를 지키고 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성도들이 세상 속에 뒤쳐져서는 안됩니다.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에 뒤쳐져서는 안됩니다. 더 의롭고 더 정직하고 더 순결하게 앞서 나가서 이 세상, 사회를 감동시키고 각성시키고 분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다.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계심(9b)

 

오늘 9절 하반절에는 너희가 이 덕목들을 깊이 생각하고, 그 덕목들을 실천해 나갈 때에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계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셔서 그 분께서 주관하시고 그 분께서 역사하셔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평화롭게 만드신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에 의인 10명만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도시 전체의 인구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령 인구가 만명이면 의인이 5천명이 있으면 나머지 5천명도 구원해주겠다든지 해야 계산이 맞지 않습니까? 그러나 의인 10명만 있으면 구원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무슨 약속입니까? 의인 10명이 그 도시의 사람을 구원한다는 뜻이 아니고, 의인 10명을 보고 하나님께서 그 도시를 구원해 주겠다는 말씀입니다. 다시말하면, 우리가 이 땅에서 이 귀한 덕목들을 실천하며 삶을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우리 가운데 함께 계셔서 하나님께서 이 땅을, 이 사회, 이 세상을 구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처음 글씨 배울 때에, 삐뚤삐뚤 글씨가 제대로 됩니까? 그저 간신히 몇자써도 시간을 오래 걸려가며 땀을 흘려 가면서 쓰지요. 이렇게 쓰느라고 땀을 흘리고 있을 때에 엄마가 그 손을 붙잡아 줍니다. 붙잡아서 글을 쓰면 쉽게 한 바닥 다 쓰게 되고, 또 깨끗하고 아름답게 다 씁니다. 이것은 누가 쓴 글씨입니까? 그 아이가 쓴 글씨입니다. 엄마가 붙잡아 주었지만, 이 글은 아이가 쓴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아름다운 덕목들을 실천해 나가는 우리가 비록 소수이지만, 우리가 사회 속에서, 직장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에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 가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셔서 붙드셔서 그 사회를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합니다.

 

여러분, 우리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정치가, 공무원, 선생님, 기업가와 같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영향을 끼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나 혼자서 어떻게 해'라고 생각지 말고, 각자가 자신이 처한 삶의 현장 속에서 이 성경에 나온 덕목들을 마음에 두고 꾸준히 계속해서 이 덕목들을 실천해 나갈 때에 평강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셔서 그 평강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회를 변화시켜서 평화의 사회로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에서, 우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 덕목들을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에 평강의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 계실 것이고 평강의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이 삶을 살아가는 직장과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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