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립 과정
유대인들은 구약성서(히브리어)를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율법서 5권(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
예언서 8권(전기예언서 - 여호수아,사사기,사무엘,열왕기
후기예언서 - 이사야,예레미야,에스겔,12소선지),
성문서 11권(시편, 잠언, 욥기, 전도서, 솔로몬의 아가, 룻기, 예레미야의 애가, 에스더, 에스라-느헤미야, 역대기, 다니엘)의 도합 2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개신교도들이 사용하는 성서(39권)의 구약 부분은, '70인역'(LXX, 헬라어로 번역된 구약성서)과 거기에 근거한 라틴어역 불가타(Vulgata)의 배열순서를 그대로 따온 것이다.
기원후 90년에 얌니아(Jamnia)회의에서 유대인학자들이 39권으로 된 구약성서를 정경으로 결정하고 선포했을 때,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있던 유대인들은 이의를 제기했다.
구약성서에다가 외경까지 다 넣어 가지고 그것이 정경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들의 헬라어 번역 구약성서(70인역)는 배열을 다르게 했다. 첫 부분인 율법서를 제외하고는, 순서를 많이 바꾸어 버렸다.
유대인은 율법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성서라면 우선 율법을 생각하게끔 되었었다. 율법은 온통 그리고 완전하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준 것이고, 따라서 율법의 한 글자라도 모세 자신이 창안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죄를 받는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율법서를 자세히 검토해 보면 그것은 하나의 합성문서이고 오랫동안 자라고 발전되어 온것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 증거는 율법서 여러 군데에서 발견된다.
신명기 34장는 모세가 죽은 후의 일을 말하고 있고,
그뿐 아니라 5경에는 같은 사건에 대하여 서로 다르게 묘사하는 기사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브엘세바가 어떻게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이야기가 두 가지로 나타난다.
a,하나는 아브라함과 아비멜렉 사이에 맺은 계약에서,
b,또하나는 이삭과 아비멜렉 사이에 일어난 사건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창 21:31 , 26:33).
또 벧엘이란 이름의 기원도 두 가지로 나타난다.
a,하나는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에 환상을 보는 이야기에,
b,또 하나는 야곱이 몇 해 후에 밧단아람에서 돌아올 때의 사건에 나타난다(창28:19, 35:15).
하갈이 추방되는 이야기도 둘이 있는데,
a,하나는 그녀가 이스마엘을 낳기 전에 추방되는 이야기이고
b,다른 하나는 이스마엘이 커서 소년이 되었을 때에 추방되는 이야기이다(창16:6이하, 21:9이하).
창조설화도 역시 뚜렷하게 다른 두 가지로 나타난다.
a,창세기 1장에는 세상 만물과 동물까지 창조된 후에 남자와 여자로 사람이 창조된다.
b,그러나 2장에는 남자가 먼저 창조되고 다음에 동물, 그리고 마지막에 여자가 창조된다.
홍수에 대한 기사도 두 가지다.
a,하나는 노아가 모든 짐승을 한 쌍씩 방주 속에 넣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고(창6:19),
b,또 하나는 정결한 동물은 일곱씩, 부정한 동물은 한 쌍씩 넣으라고 명령을 받는다(창 7:2).
이런 사실을 종합해 볼 때
5경은 유대인의 전통적 견해처럼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받아쓴 책이 아니라는 것과,
따라서 5경은 하나 이상의 문서의 편집으로 형성되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여러 문서들(J문서-야훼이스트 사료층, E문서-엘로히스트 사료층, D-신명기 사료층, H문서-Holiness Code, P문서-제사적 사료층 등) 중에서 P문서를 골격으로 하여 다른 부분들이 거기에 맞추어졌다고 본다.
이리하여 기원전 400년경에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렇게 다섯 권이 제일 먼저 성서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리고 구약성서의 둘째 부분인 예언서는 기원전 2세기 초에 성서로 채택되었으며 성문서가 공식적으로 유대인의 성서로 채택되기까지에는 역시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성문서는 우선 일반 백성이 널리 알고 읽던 인기 있는 책들이었다. 히브리 백성들의 일반 종교문학으로 간주되어 전해 오다가, 익명의 책들이어서 그 저작자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과거의 어떤 위대한 인물(다윗, 솔로몬, 에스라 등)이 쓴 책으로 돌려 정경에 넣었다고도 본다.
이렇게 전승된 성서들이 정경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주후 90년 경 얌니야에서 유대 랍비들과 학자들의 회의가 열렸고, 그 회의에서 구약성서의 책들이 최종적으로 낙착되어 그 수가 오늘날 우리의 구약성서의 그것과 꼭 같은 것으로 결정된 것이다.
마소라 학자들의 활동
AD 500년 이전의 히브리 사본에는 장모음을 표시하는 일부 자음을 제외하고는 모음체계가 없었다. AD 600-950년에 이르러 마소라(Masoretes)라고 일컬어지는 유대인 학자들이 본문을 보다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서 완전한 모음체계와 악센트를 보안해냈다.
그들은 또한 케리(Keri)라고 명명되는 난외(marginal readings)와 케티브(kethiv)라고 명명되는 본문과 상이한 것(textual variants)을 수록하여 본문을 표준화시키기도 하였다. 마소라 학자들의 히브리 성경 연구는 5세기 후에 성경을 인쇄하는데 있어서 기틀을 마련했다.
히브리성경의 인쇄
인쇄된 히브리성경의 제일 첫 부분은 시편이었다. 이것은 1477년의 일이었으며, 1488년에는 모음부호와 악센트가 첨가된 히브리 구약성경 전체가 첫 출판을 보게 되었다.
최초의 기독교 성경
우리 주님이 승천하신 후 거의 20년 동안은 주로 헬라어로 기록된 구약성경이 유일한 성경이었다. 최초의 신약성경은 일찍이 AD 45년에 기록된 것으로 추측되는 야고보서가 분명하다. 요한계시록은 일반적으로 95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뒤늦은 책이다.
초대교회에서는 구약만을 성경으로 사용하였다. 베드로는 스데반(행 7:2-53), 빌립(행 8:32-35), 바울이 그러하였듯이 구약(행 2:14-16)을 가지고 설교하였다. 신약의 모든 기록자들은 구약을 익히 알고 있었으며, 그들의 영감적 기록은 구약에서 영감을 받는 계시에 근거하였다
그래서 이상이 개신교의 구약 39권, 천주교의 구약은 46권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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