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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눅 16:10-15 /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by 【고동엽】 2023. 1. 18.
누가복음 16장)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묵상/눅 16:10-15)


◆ 불의한 재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오늘 본문에서 '충성'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헬라어 '피스토스'는 믿을만한(faithful)이란 의미로서 '미쁘다'(딤전 3:1), '믿는 자'(요 20:27)로 번역되기도 했다. 즉 불의한 재물에 충성하라는 말씀은 재물의 종이 되어서 충성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 되어서 재물을 신실하게 제대로 다루라는 말씀으로 받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돈 버는 방법은 열심히 연구해도 돈 쓰는 방법은 연구하지 않는다.
그렇게 집이 가난한 학생이 며칠 동안 아르바이트해서 힘들게 번 돈으로 명품 지갑을 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는 가난한 자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그들의 소비패턴을 지적한다. 그들은 생산적인 일보다는 소모하는 일에 돈을 더 많이 쓴다고 한다. 돈이 생기면 저축하기보다는 TV를 최신 모델로 바꾸는 것이 더 급하다.


재물에 충성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단순히 지혜롭게 경제 활동을 해서 부자 되라고 하시는 의미일까? 그럴 리가!
바로 앞 구절에서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10)는 말씀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오로지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에만 집착하는 사람은 절대로 재물에 충성된 사람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 쓸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절제한 소비, 규모없는 경제생활, 남의 돈에 대한 신용없는 태도 등은 모두 경계 대상이고, 도와달라는 손길에 무심한 것도 모두 불충이다.




◆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재물은 헬라어로 "맘모나스"라고 한다. 여기서 영어의 mammon(배금)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 종종 사람들은 맘몬 신을 섬긴다고 하는데, 세상 구조를 보면 정말 돈은 하나님에 필적할만한 숭배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이 많기를 바란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큰 집에서 살고 싶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많다. 그들을 척척 도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되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돈이 많으려면, 돈에 집착해야 한다. 돈도 섬기고, 하나님도 섬기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데 주님께서는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신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방법이 없다고 하시는데, 더 머리를 써봤자 소용없다. 부자 되려고 애쓰지 말고, 순리를 따라야 할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을까? 가끔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다.


회계 집사가 7,000만 원이나 사기를 쳤지만, 교회가 세상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까 염려하여 접은 형제…. 그는 그것때문에 무려 10년이상을 고생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돈보다도 하나님이 더 중요했다.


그러나 자식이 과자 한봉지 사달라고 하는데, 부부가 협의 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집에게 돈에 대한 관심을 끊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잔인하다. 주님께서는 관심을 끊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가난할지언정 돈에 집착한 나머지 불의의 재물을 탐내거나 다른 사람의 재산을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탐하지 말라는 의미다.


재물에 대해 하나님께 충성된 모습을 보이라고 하심은 부자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씀이 아니다. 모든 성도가 재물과 돈에 대해 정직하고, 신용을 지키며, 남의 것을 탐내지 말고, 올바로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


◆ 사람 앞에 높임 받는 그것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예수님께서 돈에 대해 교훈하시자 바리새인들은 비웃었다. 들을 생각이 없던 것이다. 우리는 바리새인들을 비난하지만, 사실 우리도 돈에 대한 설교를 들으면 종종 비웃는다. 별로 실천할 생각이 없고, 모두 남들이 실천해주기만을 바란다. 
 
주님께서는 이들의 위선을 지적하셨다. 이들은 일주일에 이틀씩 금식하고, 기도도 오래 하며, 성경도 많이 알고 있지만, 결국 그들의 인생관은 세상사람과 똑같았다. 곧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고자 함'이었다. 그 모양만 달랐지 뿌리는 세상 사람과 똑같은 자들이 타인에게는 세속에서 떠난 체하니 이들에게 넌더리가 나신 것이다.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자.
사실 내 인생도 온통 사람에게 높임을 받고자, 칭찬받고자 이리 저리 애쓰는게 다반사인데, 이게 아무 것도 아닌게 아니라, 하나님께는 오히려 미움이 된다니! 충격이다.


인생의 목표를 바로 잡자. 사람에게 높임 받으려는 생각을 버리자.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면 사람의 칭찬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롬 14:18)


주님,
제가 재물에 정직하게 해주시고, 올바로 사용하는 지혜를 주십시오.
사람의 인정을 추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인정만을 추구하는 진실한 신앙이 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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