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14장12-14 / 하나님 나라의 문화적 충격

by 【고동엽】 2023. 1. 18.

누가복음 14장)

 

12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묵상/눅 14:12-14)

 

◆ 두렵건대

 

(12)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우리는 주고받는 문화에서 산다. 일방적으로 주는 문화는 생소하다. 그래서 되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과는 상종하기 싫어하고, 친구 관계에서도 내가 계속 사야 하는 친구와는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주님께서는 오히려 되갚음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고 하신다.

 

두려워하라고 번역된 '메포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려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가라지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할 때 사용한 단어이며(마 13:29).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하라고 할 때 사용한 단어다(히 3:12). 일어나도 괜찮은 하찮은 일이 아니라, 일어나면 큰일이 나는 염려다.

 

사람들이 되갚을 것을 기대하지 말라가 아니라 오히려 되갚을까 두려워하라고 하시다니! 세상에!

 

도대체 왜 되갚을까 봐 염려해야 하는가?

그들이 갚으면 모처럼 천국에 쌓아둔 것이 무효화 되기 때문이란다. 당신에게는 이게 염려 대상인가?

 

이런 말씀에서 충격을 받지 않으면, 둘 중의 하나다.  너무나 잘 실천하여 충격받을 일이 없는 훌륭한 사람이거나 어차피 주님 말씀을 대강 들으며 실천할 생각이 없는 자다.

 

이런 말씀 앞에서 하나님 나라에 갓 입문한 사람들은 천지가 뒤집히는 문화적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말석이 경쟁 자리가 되고, 우두머리가 섬기며, 되갚을까 봐 염려하는 세상. 과연 세속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별천지에 적응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나라의 문화가 이토록 다를 수 있음은 거기에 속한 성도들의 세계관이 세상 사람들과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성도의 세계관 속에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계셔서 다 보고 계시며, 최종 평가는 오로지 하나님께서 하신다. 그리고 천국에 쌓아둔 보물만이 영원하다. 구태여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으며 세상 재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

 

모름지기 문화란 가르침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고 젖어 드는 것이다. 매일 남더러 똑바로 살라고 요구하지 말고, 나 자신이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서 올바로 살자. 신앙이 있는 당신이 먼저 이런 하나님 나라 문화에 젖어 들고 익숙해져야 뒤에 들어온 하나님 나라 시민도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

여전히 세속적 가치관이 내재하여 있는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새롭게 해주십시오. 주되 되갚을 것을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오히려 되갚을까 봐 염려하겠습니다. 사람들의 칭찬에 목말라하지 말고, 오로지 주님의 칭찬만을 기대하는 신앙인이 되게 해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4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