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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13장6-9 /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

by 【고동엽】 2023. 1. 18.

누가복음 13장)

 

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7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8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9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묵상/눅 13:6-9)

 

◆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오늘 본문 바로 전에 실로암 망대 예를 들면서 회개할 것을 촉구하셨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이 비유를 드셨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그것도 무려 3년을 돌보았음에도, 매년 열매가 없음으로써 실망하게 한 나무다. 이는 회개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계속 회개하지 않는 백성을 비유하신 것이다. 

 

무화과나무는 목재로 쓰기에도 부적합하고 무화과( 無花果)라는 이름에서 알듯이 꽃이 없는 나무로서 관상수로도 쓸모가 없다. 한마디로 열매가 맺히지 않으면 땔감으로밖에 쓸 수 없는 잡목에 불과하다.

 

이에 주인이 찍어내 버릴 것을 명령했으나 포도원지기가 일년만 더 참아주실 것을 호소했다. 무화과나무 입장에서는 포도원지기의 호소가 눈물겹게 고마울 것이다. 심판하시기 보다는 회개하여 구원하기를 더 원하시는 주님의 자비와 오래 참으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조금 유의할 부분이 있다.

포도원에 포도나무를 심은 것이 아니라 무화과를 심었다는 말씀이 특이하다. 포도원이면 포도나무를 말씀하셔야 하는데, 왜 무화과나무를 언급하셨을까? 물론 당시에 포도원에 이것저것 심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무화과나무는 포도원의 주된 나무가 아니라 부수적인 나무다.

 

포도원에 무화과를 심었다는 이 비유는 단순히 열매 맺지 못함에 대한 교훈을 넘어선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한다고 본다.

 

나는 이 말씀이 여전히 주님을 믿지 않고 배척하는 이스라엘을 비유하고 있다고 본다. 종종 이스라엘 백성은 '무화과'(렘 24:5)로 비유되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늘 자부하고, 실제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막상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가가 나타나면 박해하고, 죽였던 백성이다(마 23:29-32).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 오시자 역시 배척하고 죽이려고 한다(마 21:38). 더 참을 것이 있을까?

 

나는 오늘 본문의 비유에서 포도원은 하나님 나라이고 이스라엘은 포도원에 심긴 무화과 나무라고 본다. 종종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하나님나라와 동일시 하였지만, 사실은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와 모형일뿐이며, 포도원에 심긴 무화과 나무에 불과했다. 이스라엘은 결코 포도원 자체가 아니다.

 

아무리 스스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고 자부할지라도 오로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자만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열매 맺지 못하고 포도원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무화과나무와 다를 바가 없다. 주님께서는 이와 비슷한 비유를 여러 번 하셨다(마 21:33-41, 마 8:12).

 

주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눅 21:34)

 

주님께서는 포도원지기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회개할 기회를 주실 것을 기도하신 셈이다.

 

택함받았다고 자부하는 이스라엘 백성도 열매 맺지 못할 때 찍어 내버리게 되는 상황에서 이방 백성인 우리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 결과는 어떨까?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롬 11:21)

 

그러므로 회개할 기회를 주실 때 회개하고, 은혜의 기회가 왔을 때 은혜를 받자.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나는 이 말씀이 참으로 감사하다. 지금 은혜를 주시겠다고 하시니 은혜를 구하자. 은혜 베풀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자. 

 

 

◆ 열매 맺는 삶을 위해

 

열매 맺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주님께서는 성도들이 열매 맺는 비결을 알려주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자기 스스로 열매를 맺는 사람은 마치 돌감람나무 열매 같아서 먹을 수 없다(롬 11:17). 온갖 자기 의에 대한 자만과 자랑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열매 맺는 비결은 우리 주님께 붙어있는 것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믿고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받으면 이 사람은 열매를 많이 맺는다.

 

진실한 마음으로 믿고 작은 일에도 충성하면 열매는 따라오게 되어있다. 그 마음에서 나오는 생수를 보고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어있다. 외식하는 신앙생활을 버리고, 진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자.

 

하나님,

내 마음은 확고합니다. 진실로 내 마음은 확고합니다.

내가 가락에 맞추어서 노래를 부르렵니다.

 

내 영혼아, 깨어나라.

거문고야, 수금아, 깨어나라. 내가 새벽을 깨우련다.

 

주님, 내가 만민 가운데서 주님께 감사드리며, 뭇 나라 가운데서 노래 불러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그 사랑, 하늘보다 높고, 주님의 그 미쁘심, 구름에까지 닿습니다. (다윗. 시 108:1-5 표준새번역)

 

출처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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